목장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5/18/2020 [본문: 신명기 20장 1-9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05-18 18:20
조회
1370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신명기 20장 1-9절]

1.네가 나가서 적군과 싸우려 할 때에 말과 병거와 백성이 너보다 많음을 볼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애굽 땅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2.너희가 싸울 곳에 가까이 가면 제사장은 백성에게 나아가서 고하여 그들에게
3.말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아 들으라 너희가 오늘 너희의 대적과 싸우려고 나아왔으니 마음에 겁내지 말며 두려워하지 말며 떨지 말며 그들로 말미암아 놀라지 말라
4.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너희와 함께 행하시며 너희를 위하여 너희 적군과 싸우시고 구원하실 것이라 할 것이며
5.책임자들은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새 집을 건축하고 낙성식을 행하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낙성식을 행할까 하노라
6.포도원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그 과실을 먹을까 하노라
7.여자와 약혼하고 그와 결혼하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그를 데려갈까 하노라 하고
8.책임자들은 또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두려워서 마음이 허약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그의 형제들의 마음도 그의 마음과 같이 낙심될까 하노라 하고
9.백성에게 이르기를 마친 후에 군대의 지휘관들을 세워 무리를 거느리게 할지니라

이젠 완연히 날이 따듯해졌습니다. 두터운 겨울 옷들을 아내와 정리하며 쏠쏠한 재미를 보았습니다. 주머니를 뒤지다 보니 잊었던 것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손수건, 잊은 줄 알았던 볼펜 심지어 돈도 나왔습니다. 가지고 있었는데 가진지 몰랐던 것들이었습니다.
발에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의사와 상의를 했더니 새로운 약을 처방해 주었습니다. 이틀쯤 먹었는데 아픈 것이 훨씬 덜해졌습니다. 그런데 목이 쉬어 버렸습니다. 토요일 아침에는 거의 소리를 내지 못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주일 설교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제 목소리에 대해 과분한 칭찬을 듣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목소리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약을 조절하고 겨우 쉰 소리라도 낼 수 있게 되어 주일을 지나고 집에 돌아와 생각합니다. 목소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한 순간도 도우시지 않으면 소리를 낼 수 없는 것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되었지요. 다행이 이 현상도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복을 많이 받은 교회입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예배당을 우리는 사랑합니다. 함께 모여 나누던 점심식사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예배도 얼마나 소중했던지요. 멋진 화음을 만들어내던 찬양대, 오케스트라의 연주, 중후한 여성도들의 크로마하프 연주가 그립습니다. 우리 교회당은 공명이 잘 되서 소리가 더 아름답게 드립니다. 그래서 제 목소리도 덕을 보고 있구요. 그런데 지금은 이 모든 것을 잠시이지만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상실의 아픔'이 가슴에 무거운 짐이 되었는데 제 개인의 경험과 오늘 묵상의 말씀을 읽으며 '상실의 은혜'가 마음에 담겼습니다. 잃어버려 보면 가지고 있던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비로소 알게 됩니다. 다시 찾게 되면 처음 가졌던 것보다 훨씬 소중해지기도 하지요. 건강이 그렇습니다, 돈도 그렇구요. 관계는 또 어떻습니까? 어쩌면 하나님은 주신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시려 상실, 그 잃어버림의 시간을 허락하시는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것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은 '하나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경을 펴면, 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분명히 계시지만 우리의 소소한 일상을 분주히 지나며 하나님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그런 삶이 습관이 되다 보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지 조차 희미해지는 경우가 있지요. 오늘 본문을 그런 상황에서 읽어보면 어떨까요?

이스라엘 나라도 당시 고대 국가들이 생존을 위해 해야만 했던 전쟁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스라엘은 땅도 인구도 크지 않은 나라입니다. 군사적 열세를 안고 싸워야 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전투를 하려고 들판에 늘어섰는데 적군의 수가 자기들 보다 훨씬 많으면 가슴이 졸아드는 공포를 느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제사장이 나서서 말합니다.

[신20:3-4] "말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아 들으라 너희가 오늘 너희의 대적과 싸우려고 나아왔으니 마음에 겁내지 말며 두려워하지 말며 떨지 말며 그들로 말미암아 놀라지 말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너희와 함께 행하시며 너희를 위하여 너희 적군과 싸우시고 구원하실 것이라 할 것이며"

'두려워하지 말아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그렇습니다. 일상에서 혹 잊고 살았던 하나님을 기억해내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승리의 비결입니다.

이 믿음은 실제로 나타나야 합니다. 전투에서 병사는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산입니다.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제사장은 집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집을 짓고 축하행사를 못한 사람이 있으면 돌아가라고 합니다. 포도원을 몇년간 가꾸었는데 아직 결실을 맛보지 못한 사람도 돌아가라고, 약혼하고 결혼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돌아가라고 합니다. 마음에 그래도 공포가 있는 사람도 돌아가라고 선언합니다. 그들에게 베푸는 자비가 아닙니다. '우리는 사람으로 싸우지 않는다.'라는 비장한 선언입니다. 하나님을 찾은 사람이 이런 담대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결국 전쟁에 승리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가족들도 가지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감사를 새롭게 하십시오. 아직은 잃어버리기 전에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설령 잠시 잃어 버렸어도 실망하지 말고 누렸던 때의 감사를 마음에 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 배후에 계셨던 하나님을 기억하십시오. 돈이나 건강을 잠시 잃어 버렸을지 몰라도 그것을 주신 하나님은 여전히 나와 함께 계십니다. 예배당에 가는 기쁨은 잠시 잃어버렸지만 그 예배를 받으시던 하나님은 오늘도 나와 함게 하십니다. 잠시의 잃어버림을 통해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하나님을 확인하는 것. 그것을 '상실의 은혜'라 부르면 어떨까요?

[기도]

하나님. 가지고 있을 때 미처 몰랐던 감사를 잃어버릴 때에 하게 됩니다. 더구나 그 잃어버림을 통해 하나님을 다시 확인하게 하신 것은 은혜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이 어려운 인생의 전쟁을 승리할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분명히 믿습니다. 이 믿음으로 담대히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 곁에 나를 세우시려고 자신은 보좌에서 내려오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혁천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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