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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10/24/2020 토요일 [본문: 예레미야 51장 1-14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10-24 19:33
조회
778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예레미야 51장 1-14절]
1.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멸망시키는 자의 심령을 부추겨 바벨론을 치고 또 나를 대적하는 자 중에 있는 자를 치되
2.내가 타국인을 바벨론에 보내어 키질하여 그의 땅을 비게 하리니 재난의 날에 그를 에워싸고 치리로다
3.활을 당기는 자를 향하며 갑옷을 입고 일어선 자를 향하여 쏘는 자는 그의 활을 당길 것이라 그의 장정들을 불쌍히 여기지 말며 그의 군대를 전멸시켜라
4.무리가 갈대아 사람의 땅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질 것이요 관통상을 당한 자가 거리에 있으리라
5.이스라엘과 유다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거역하므로 죄과가 땅에 가득하나 그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에게 버림받은 홀아비는 아니니라
6.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여 나와서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 그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끊어짐을 보지 말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보복의 때니 그에게 보복하시리라
7.바벨론은 여호와의 손에 잡혀 있어 온 세계가 취하게 하는 금잔이라 뭇 민족이 그 포도주를 마심으로 미쳤도다
8.바벨론이 갑자기 넘어져 파멸되니 이로 말미암아 울라 그 상처를 위하여 유향을 구하라 혹 나으리로다
9.우리가 바벨론을 치료하려 하여도 낫지 아니한즉 버리고 각기 고향으로 돌아가자 그 화가 하늘에 미쳤고 궁창에 달하였음이로다
10.여호와께서 우리 공의를 드러내셨으니 오라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일을 선포하자
11.화살을 갈며 둥근 방패를 준비하라 여호와께서 메대 왕들의 마음을 부추기사 바벨론을 멸하기로 뜻하시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보복하시는 것 곧 그의 성전을 위하여 보복하시는 것이라
12.바벨론 성벽을 향하여 깃발을 세우고 튼튼히 지키며 파수꾼을 세우며 복병을 매복시켜 방비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바벨론 주민에 대하여 말씀하신 대로 계획하시고 행하심이로다
13.많은 물 가에 살면서 재물이 많은 자여 네 재물의 한계 곧 네 끝이 왔도다
14.만군의 여호와께서 자기의 목숨을 두고 맹세하시되 내가 진실로 사람을 메뚜기 같이 네게 가득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를 향하여 환성을 높이리라 하시도다

[본문이해]
예레미야 51장은 50장과 동일하게 바벨론의 멸망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51장은 50장에 비해 본문의 전개가 역동적이기 때문에 각각의 내용들이 누구에게 하는 말씀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2절은 ‘모두 발언’ 입니다. 이 말의 뜻은 ‘말이나 글의 첫머리에 하는 발언’이므로 바벨론 심판을 선언하는 머리글, 또는 시작을 알리는 예언의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심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의지요 뜻이었음을 “보내 내가…그 땅을 말끔히 치우겠다”라는 선언으로 표현하시면서 전쟁의 직접적인 수행자이심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3-4절은 바벨론을 공격하는 침략자들에게 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되는 침략자들에게 전쟁을 단호하게 수행할 것을 명령하시며, 심판을 행함에 있어서 불쌍히 여기지 말고 전멸시키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5-10절의 수신자는 이스라엘과 유다로서 그들에게 주는 지침입니다. 그리고 지침인 동시에 바벨론 심판의 사건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스라엘과 유다 땅에 죄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과 맺은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되었으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급히 그곳을 빠져나와 생명을 보전할 것을 권고하시며, 더 이상 바벨론에 어떠한 미련도 두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11-12절은 전쟁을 수행할 메데의 왕들에게 주는 말씀으로 바벨론과의 일전에 대비하여 화살을 갈고 방패를 굳게 잡으며 방어벽을 튼튼히 세우라고 지시하십니다. 그리고 바벨론이 왜 심판의 대상이 되었는지 렘 50:28에서 언급했던 이유를 다시 반복하며 강조합니다. 즉 하나님의 보복이며, 성전을 위한 보복임을 밝히므로 바벨론이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한 사건이 얼마나 하나님 앞에 중대한 죄악인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13-14절은 풍요에 빠져 있는 바벨론에게 심판을 하신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본문에서 임박한 심판을 목전에 두고 약탈한 재물들에 푹 빠져 취해 있는 바벨론의 실상을 드러내면서 심판의 수행자이며, 바벨론을 멸망시킬 자들이 메뚜기 떼의 급습처럼 임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묵상 및 적용]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지금으로부터 2500년전의 사람들에게 주신 말씀이므로 나와는 상관이 없는 말씀이라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무리 말씀이 옛날에 기록되었어도 읽는 독자들이나 듣는 청중들은 그 말씀이 오늘날의 나에게 적용되는 말씀으로 받아들이면서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건강한 성도는 그 말씀 속에서 회개를 경험하기도 하고, 회복을 경험하기도 하면서 하나님과 성령 안에서 교제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간혹 아무리 말씀을 읽고 또 읽어도 그 말씀들이 나에게 적용되지 않고 겉도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또는 나와는 상관이 없는 내용이라고 느껴지면서 집중이 되지 않을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내가 영적침체에 빠져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은혜가 고갈되었기 때문일까요? 물론 영적침체나 은혜가 고갈되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해서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에게 5-10절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알면서 죄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에서 벗어나라는 또 다른 이유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율배반의 모순에 빠지면 한쪽으로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다른 쪽으로는 죄의 매력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세상에 양 다리를 걸치면 은혜가 사라지고 말기 때문입니다.

6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에게 바벨론에서 도망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도끼가 발 등에 놓이듯이 임박한 여호와의 보복의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6절의 말씀을 읽으면서 머리에 떠오르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창세기 19장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살고 있는 소돔성의 멸망입니다. 롯과 바벨론에 있는 유다와 이스라엘 사람들의 정황은 다르겠지만 소돔성을 떠나라는 말과 바벨론을 떠나라는 말의 상황이 너무나 비슷합니다. 그리고 소돔성과 바벨론 모두 더 이상 하나님께서 관용하기에는 도를 넘어선 죄 때문에 진노의 잔을 피할 길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상에 취한다는 것은 부정적으로 죄에 취하는 것을 의미하곤 합니다. 7절, “바베론은… 온 세계가 취하게 하는 금잔이라 뭇 민족이 그 포도주를 마심으로 미쳤도다”라고 표현하면서 바벨론의 실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온 세상이 금잔으로 포도주를 마심으로 취하여 미쳐버리게 되는 비유를 통해서 온 세상을 죄악으로 물들게 하는 근원으로의 바벨론의 정체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고대 근동 아시아의 문화 속에서 ‘술에 취한다’라는 것은 축제, 제사, 또는 전쟁에서의 승리와 같이 좋은 일이 있을 때에 집단적으로 또는 공동체가 함께 먹고 마시고, 향락을 즐기면서 취하는 문화입니다. 그러므로 ‘온 세상을 취하게 하고, 결국은 모든 민족들이 미치게 되었다’라고 하는 본문의 의미는 바벨론에 의해 정복되고 약탈되고 나라가 멸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바벨론이라는 정치, 경제, 군사, 문화적 강대국이 주는 달콤함과 매력에 취해 버리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에스겔도 소돔성의 죄악을 지적하면서 겔 16:49,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의 딸들에게 교만함과 음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여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 주지 아니하며 거만하여 가증한 일을 내 앞에서 행하였음이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돔성은 창세기 13장 10절에 의하면 물이 풍부하고 에덴동산 같이 세상적인 풍부함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땅입니다. 하지만, 에스겔은 그 풍부함과 부유함이 가져다 주는 태평함으로 인하여 긴장감을 잃어 버리고 향락과 쾌락, 거만함과 가증함에 빠져서 하나님을 잃어 버린 모습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바벨론도, 소돔성도 세상이 누릴 수 있는 부유함과 풍부함, 그리고 권세의 매력이 주는 유혹에 술 취하듯 취해 버리고 만 것입니다. 아무런 고민과 걱정도 없이 누리고 즐기는 향락과 쾌락, 그리고 죄악을 저질러도 누구도 제재하지 않는 상태 속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의 교만함에 빠져버린 것입니다.

세상에 취해 버리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거나, 하나님을 믿노라 하지만 그 분이 주시는 은혜를 경험하기에 둔해져 버리고 맙니다. 더 적극적으로는 하나님과 원수가 되고 맙니다. 야고보는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약 4:4)라고 말하며, 누가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눅 16:13)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세상의 것에 취해 버리면 하나님을 잊어버릴 수 있으며 하나님과 원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세상과 하나님께 양다리를 두고 관계를 맺으면 세상이 주는 즐거움과 쾌락의 매력에 빠져 벗어날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벨론 같은 세상에 취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아무리 죄악이 땅에 가득하나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홀아비가 아님을 기억하십시오(렘 51:5).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치료하려고 해도 낫지 않는 바벨론에서 벗어나서 아버지가 계시는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말씀이며(렘 51:9). 여호와 하나님의 땅 시온에서 여호와의 일을 선포하는 사명을 감당하기를 원하십니다(렘 51:10). 유대인과 이스라엘에게 주신 회복의 메시지가 10월 24일을 살아갈 우리에게도 소망의 능력으로 다가오기를 간절이 원합니다.

[기도]
주님, 세상을 이기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저를 자녀 삼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짝하여 하나님과 겸하여 섬기는 저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세상을 이기는 능력이 주를 의지하는 믿음이오니 바벨론 같은 이 세상을 이기는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믿음을 더하여 주시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십자가로 세상 권세를 이기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찬양: 매트 레드맨 “10,000 Reasons(송축해 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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