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성전에서의 안식일(12)

작성자
NH
작성일
2023-06-24 14:14
조회
256
성전에서의 안식일(12)

이스라엘의 호텔을 경험한 성지 순례자들은 알겠지만, 이스라엘의 호텔에는 ‘안식일 엘리베이터’라는 것이 있다. 이 엘리베이터는 안식일에 층수를 나타내는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불이 켜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천재들이 특별히 고안한 것이다. 따랏 이 엘리베이터는 층마다 자동으로 서게 된다. 예를 들어, 18층에 배정받은 순례자가 이를 잘 모르고 안식일 엘리베이터를 탔다면 아마도 방까지 도착하는데 한참 걸릴 것이다.

안식일에 있었던 에피소드
우리 집 아래층에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온 신실한 종교인 부부가 산다. 우리 부부는 항상 두 사람을 말할 때마다 ‘천사가 따로 없다’고 얘기한다. 그렇게 성품이 좋고 착할 수가 없다. 그 집 남자는 비느하스라고 하는데, 내가 소속된 히브리대학교 부속병원에서 마취과 의사로 함께 일한다.
어느 안식일에 그 집 아내인 미리암이 허둥지둥대며 큰일났다고 하면서 우리집에 올라왔다. 그러면서 우리 집 냉장고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알아듯지 못할 말을 중얼거렸다. 체코에서 온 이민자라 히브리어에 능숙하지 못한 것은 알지만, ‘기계치’인 나는 자기 집의 고장난 냉장고를 고쳐달라는 말인가 싶어 속으로 당황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려가 보니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냉장고의 문을 열면 자동으로 냉장고 안의 램프가 켜지지 않는가? 이또한 안식일에 불을 켜는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종교인들은 안식일 전에 냉장고 안의 전구를 미리 빼놓아야 하는데 깜박 잊어버리고 전구를 빼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전구를 나에게 대신 빼달라고 부탁을 하기 위해 그렇게 허둥지둥댄 것이다.

하나님은 6일 동안 천지창조를마치고 일곰 번째 날에 안식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과 계약을 맺은 이스라엘과 믿음으로 영적인 이스라엘이 된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안식일의 축복 가운데 부르셨다. 그러므로 안식일은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오는 단순한 휴일의 개념이 아니다.
유대인들은 삶의 최소 단위를 일주일로 여기는데, 6일 동안 일하고 일곱 번째 찾아오는 안식일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 안에서 삶을 정돈한다. 이러한 일주일들이 모인 것이 한 사람의 인생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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