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8/22/2021 주일 [사사기 8:22-35]

작성자
Hojoon Song
작성일
2021-08-22 08:07
조회
760

8. 22. 주일. 오늘의 말씀묵상

찬양링크 “영광 영광 할렐루야”: ">

[본문: 사사기 8:22-35]
22.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23.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24.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
25.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에 던지니
26.기드온이 요청한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27.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28.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그 땅이 평온하였더라
29.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이 돌아가서 자기 집에 거주하였는데
30.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
31.세겜에 있는 그의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
32.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나이가 많아 죽으매 아비에셀 사람의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되었더라
33.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으며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34.이스라엘 자손이 주위의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아니하며
35.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 그의 집을 후대하지도 아니하였더라

[본문이해]
[22-23, 기드온의 왕의 추대 거절]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디안의 손에서 자신들을 구원한 기드온에게 왕이 되어 주기를 요청합니다. 기드온이 백성들의 요청을 거절하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되심을 말합니다.

22절, “우리를 다스리소서”: 한글성경은 부탁과 청원의 표현으로 되어 있지만, 히브리어 “메솰 빠누”는 명령형으로 직역하면 “우리를 통치하라!”라는 의미로 오히려 백성들이 기드온에게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명령법으로 말한 것은 그들이 얼마나 왕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주위 국가들이 강력한 왕권 체제를 갖춘 것을 보고 이스라엘의 어려움이 왕의 부재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고 강력하게 요구한 것입니다. 사사기의 중심 주제 가운데 하나가 왕이 없는 이스라엘의 혼란과 그에 따른 이스라엘의 진정한 통치자에 대한 열망입니다. 그래서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삿 21:25)라는 말씀의 언급이 사사시대의 영적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 구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이스라엘의 태도에 대해서 주목할 것은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고 다스리시는 진정한 왕 되심을 잊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드온에게 요구하면서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 그들의 관심 속에 하나님이 구원하셨음을 인정하는 믿음의 고백이 없다는 점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24-28, 기드온의 전리품 요구와 황금 에봇의 제작]
기드온이 이스마엘 사람들로부터 탈취한 금 귀고리를 전리품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요구합니다. 무리가 즐거이 금 귀고리를 기드온에게 바치니 총량이 1,700세겔이었으며, 그 외에도 초승달 형상의 장식과 패물과 미디안 왕의 옷과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을 바쳤습니다. 기드온이 모아진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 자기 성읍 오브라에 두었는데 백성들이 그 에봇을 음란하게 숭배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을 망하게 하는 올무가 됩니다. 하지만 미디안이 이스라엘에게 완전히 굴복당하여,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평온함이 유지되었습니다.

24절,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 귀고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젬”은 ‘귀고리’ 또는 ‘코고리’의 뜻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남자들이 귀고리를 했던 흔적들이 많이 있으므로 전리품으로 탈취한 금 귀고리는 적군으로부터 얻은 것입니다. 성경은 기드온의 300용사와 싸웠던 미디안, 아말렉, 동방 사람들을 이스마엘 사람들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스마엘 사람들”이라는 말이 요단 동편 지역에 널리 분포된 유목민들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말로도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25절, “즐거이 드리리이다”: 본문을 직역하면 “우리가 정말로(확실히) 드리겠습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표현은 탈취한 귀고리를 내어줄 것을 요구하는 기드온의 요청에 대해서 반드시 들어준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백성들의 태도를 통해서 기드온에 대한 그들의 신뢰가 얼마나 컸던가를 알 수 있으며, 또한 이방 나라처럼 자신들을 다스릴 왕과 같은 지도자를 얼마나 열렬히 원하고 있었는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26절, “금 천칠백 세겔”: 1세겔의 무게는 11.4g 이므로 1,700 세겔은 19.38kg 입니다.

26절, “자색 의복”: 미디안 왕들이 입었단 옷이므로 매우 값비싼 의복입니다. 특히 자주 빛의 의복이라고 언급되어 있는데 당시 지중해변에서 생산되는 조개에서 채취한 특수 염료로 염색하는 자주색은 고대에 왕이나 귀족들만 입을 수 있는 특별한 옷이었습니다.

27절,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성경에 등장하는 ‘에봇’은 구약 시대 대제사장이 입는 옷으로서 금실,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정교하게 짠 옷을 말합니다(출 28:6). 대제사장의 에봇에는 열두개의 보석이 박힌 판결 흉패가 붙어 있으며, 판결 흉패 사이에 하나님의 뜻을 묻는 우림과 둠밈을 넣어 두었습니다. 에봇은 대제사장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반드시 없어야 하는 의복이었습니다. 그런데 대제사장만이 특별하게 가질 수 있었던 에봇을 금으로 만들어 자기 집에 두는 기드온의 행위는 오해를 불어 일으킬 여지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해서는 성막이 있고, 대제사장이 있는 실로에 가야 하는데, 기드온 자신이 지니고 있는 황금 에봇이 마치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중개하는 사람인 것처럼 사람들이 잘못 인식하도록 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께로 향해야 할 백성들의 마음을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게 하는 자기 자신을 높이는 왜곡된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27절, “오브라”: 요단강 서편에 있는데 기드온의 거주지이며, 그가 죽었을 때에 장사지낸 곳입니다. 또한 기드온이 여호와의 사자를 보고 제단을 쌓은 후 ‘여호와 살롬’이라 지칭한 곳이기도 합니다.

27절,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본문의 “음란하게 하다”라는 말의 히브리어 “자나”는 ‘행음하다, 창기가 되다’라는 뜻으로 이성간의 불륜의 성관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성경에서는 종종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관계에 비유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 이방 신들을 숭배하며 우상을 숭배하는 행위를 가리켜 비유할 때에도 이 동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출 34:15, 레 17:7, 호 9:1). 하나님의 약속을 배반한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 숭배를 영적 간음 행위로 비유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드온이 소유한 황금 에봇을 “자나”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표현한 것은 그 에봇을 우상으로 숭뱅하며 하나님을 떠나 영적 간음 행위를 범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7절,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올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모케쉬”는 ‘함정을 만들다’라는 뜻의 동사에서 유래된 명사로 동물을 잡기 위한 ‘올가미, 덫’을 의미합니다. 본문에서는 은유적으로 사용된 이 표현이 성경에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용되면 함정에 빠뜨려 멸망시키는 도구가 되었다는 것을 표현하여 ‘멸망’의 개념을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이 음란하게 섬긴 에봇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었다는 표현은 결국 그들을 멸망의 함정으로 인도하는 도구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8절, “복종하여”: 성경에서 “복종하다”를 뜻할 때는 원래 “솨마, 또는 아바드”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본문에 사용된 히브리어는 “카나”로서 ‘복종하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굴복하다, 항복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복종하다’라는 말은 타인의 명령, 요구, 의지에 군말없이 순종하고 따른다는 뉘앙스가 있지만, ‘굴복하다, 항복하다’라는 의미는 정복당하여 더 이상 대항하지 못한 상태를 표현합니다. 본문은 미디안이 군사적으로 완전히 굴복된 상태이며, 더 이상 군사를 일으키지 못한 상태가 되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9-31, 많은 아내들과 자손들을 둔 기드온이 장수를 누린 후 죽음]
기드온이 많은 아내를 두어 아들이 칠십 명이나 되었으며, 그 아들 중에는 훗날 형제들을 몰살시킨 세겜에 있는 그의 첩의 아들 아비멜렉이 있습니다. 기드온이 장수를 누린 후 죽어 오브라에 있는 아비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되었습니다.

29절, “자기 집에 거주하였는데”와 30절,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 매우 일상적인 보통의 삶으로 돌아간 기드온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의 자리를 제안하였으나 거절한 기드온이 권세욕이 없이 평범한 일상적인 삶을 영위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음을 표현하고 있지만, 다음에 나오는 내용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의 가문의 내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많은 아내와 많은 자녀를 두었다는 것은 이방 왕들의 호사스럽고 타락한 생활상을 언뜻 떠오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어 성경은 한글성경의 표현처럼 “아내가 많다”라는 문장 앞에 “아들이 칠십 명이다”라는 문장을 더 강조하여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강조점은 본 절 이후의 사건 전개 과정에서 요담을 제외하고 기드온의 아들 모두가 31절에 그 출신지와 이름이 언급된 아비멜렉에 의해 죽음을 당하게 되는 사건을 내다보면서 암시하는 측면이 있으며, 또한 70명의 아들 중에서 구태여 아비멜렉의 이름만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비극적 사건에 대한 복선이라 볼 수 있습니다.

31절, “세겜”: 세겜은 므낫세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의 경계상에 있는 도시로서 근처에 그리심산이 있으며, 에브라임 산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수 20:7). 사사 시대에 세겜은 가나안 우상 숭배의 중심지로 등장하며, ‘바알브릿’이라는 우상의 신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삿 9:4). 그런데 므낫세 지파의 땅 오브라에 살았던 기드온이 에브라임 산지인 세겜 땅에 첩을 두었다는 것은 기드온의 생활상을 알게 해 줍니다.

31절, “아비멜렉”: 이름의 뜻을 풀이하면 “아비”는 ‘나의 아버지’를 의미하며, “멜레크”는 ‘왕’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두 단어의 합성어인 “아비멜렉”은 ‘나의 아버지는 왕이시다’라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기드온이 자신의 아들의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는 것에 대해서 의아심이 들 수 있는 요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아버지’가 기드온 자신을 가리킬 수도 있고, 하나님을 가리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기드온 자신을 가리킨다면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지 않겠다던 다짐을 망각한 것으로 아비멜렉이 태어났을 때 이스라엘의 왕이고자 하는 은근한 마음가짐이 있었다고 의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아버지’가 하나님을 가리킨다면 하나님 만이 유일한 왕되심을 고백하는 이름이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두 가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정작 아들 아비멜렉은 자기의 이름을 자의대로 해석하여 스스로 왕처럼 행하는 행보를 보여줍니다. 아비멜렉이 장성하여 그의 형제들을 죽이고, 세겜에서 왕이 된 사실이 이런 추측을 뒷받침해 줍니다.

32절,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묘실”: 이스라엘의 장례문화는 지하 혹은 동굴로 되어 있어서 단독으로 묘지에 묻히기 보다는 동시에 여러 사람을 장사할 수도 있고, 한 사람을 장사한 후에 차후에도 다른 사람이나 가족들, 후손들을 계속 장사할 수 있는 문화입니다.

[33-35, 기드온 사후 또 다시 배교한 이스라엘]
기드온 사후에 이스라엘이 또 다시 하나님을 배반하여 바알을 숭배합니다. 그들이 사면의 대적들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 주신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았으며, 또한 기드온의 은혜를 잊고 더 이상 그이 집을 후대하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33절, “바알브릿”: 이 단어의 히브리어 “바알 베리트”로서 가나안의 대표적 우상인 ‘바알’과 ‘언약’을 뜻하는 ‘베리트’가 결합되어 있는 말입니다. 그래서 직역하면 ‘언약의 바알’이란 의미를 지니며 가나안 우상 바알의 별칭이기도 합니다. 우상 바알에게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은 이스라엘 백성과 참된 언약을 맺고 그들의 언약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을 져버린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상을 잘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35절,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고 바알을 섬겼다고 기록하면서 사사기의 저자는 기드온의 별명이 “여룹바알”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룹바알”이란 기드온이 바알의 단을 훼파함으로 생겨 난 별명으로 그 뜻은 ‘기드온이 바알과 더불어 쟁론다하(변론하다, 싸우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과거에 기드온이 바알을 공격했을 때 바알은 전혀 대항도 하지 못하고 죽은 신에 불과함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런 죽은 신을 섬기고 있다는 것을 기드온의 별칭을 언급함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묵상 및 적용]
주일학교 때에 종종 불렀던 찬양 중에 “오! 우리 영혼이 벗어 낫도다. 사냥꾼의 올무에서 새 같이. 오! 올무가 끊어졌네, 해방되었네. 우리 도움은 주의 이름”이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이 주일학교 찬양 가사에서 ‘올무’라는 덫을 놓아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넘어뜨리게 하고, 가둬 두는 자는 바로 ‘사단’ 입니다. 그리고 그 사단의 올무를 끊으시고 자유를 주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의 이름이라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기록들은 정말 안타깝게도 올무에 빠지게 되는 전조 증상을 보이는 기드온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넘어뜨리고 우상 숭배의 길에 빠지게 하는 사단의 올무! 사단의 ‘올무’에 빠지기 않고 이겨 내기 위해서 사단의 전략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올무’에 빠지게 하는 사단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사단은 은혜의 뒷자리를 노린다는 것입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일 뒤에는 흔히 마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의미하고 있는 상황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성공하거나 승리한 뒤에 실제로 일어나곤 합니다. 즉 그들을 넘어뜨리려는 마귀의 유혹이 집요하게 도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공한 후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성공한 때일수록 평안의 때일수록 더욱 영적으로 긴장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권면하기를 “너는 믿으므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라고 롬 11:20에 권면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24-28절을 보면 기드온이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를 한 후에 하나님께서 명하지 않은 황금 에봇을 만들어서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는데 그것이 백성들로 하여금 음란하게 우상처럼 섬기게 하는 계기가 되고, 또한 기드온 자신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드온은 하나님의 큰 은혜를 체험한 후에 은혜의 뒷자리를 사단에게 틈을 내어주고 만 것입니다. 이렇게 은혜의 뒷자리를 내어주게 되는 이유는 은혜를 간직하지 못하고 잃어버리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은혜를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리도록 하는 ‘유혹의 올무’를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예를 들면, 베드로가 마 16;16에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최고의 신앙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주님으로부터 교회의 반석이 되며 천국의 열쇠를 얻을 것이라는 큰 은혜와 축복의 약속을 받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집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할 것이라고 가르치시자 베드로가 그것을 가로 막고 나선 것입니다. 그 때 주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주님은 말씀하기를 베드로를 향하여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라고 꾸짖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순간적인 사단의 미혹이 베드로가 받고 확신했던 은혜의 뒷자리를 노린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의 이 예는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 아닙니까? 그런데 정말 사단의 유혹의 올무는 이렇게 순식간에 성도의 마음을 미혹하고, 은혜의 뒷자리를 유혹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은혜를 받은 두에 방심하는 것을 노리고 있는 사단의 유혹이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사단의 전략은 항상 성도들을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종 예전에 어르신들이 기도원이나 부흥회, 또는 선교를 다녀오면 “은혜 받은 뒤에 사단이 틈타니 조심해야 돼!”라고 말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단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 은혜를 잃어버리거나, 완전히 망가뜨릴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나도록 우리를 미혹하고 도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일이 발생할 때에 사단의 올무에 걸리면 베드로처럼, 기드온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사단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기쁨과 축복들을 빼앗겨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근신하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벧전 5:8-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단의 전략인 그 ‘올무’를 벗어나고, 깨뜨릴 수 있도록 은혜를 체험했을 때, 큰 기쁨과 감사와 축복이 있을 때에, 하나님을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나 기도를 드리고 난 후에 신앙적으로 깨어 있어 사단의 미혹과 올무를 경계하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은혜의 뒷자리를 노리는 더럽고 불의한 사단의 유혹을 능히 물리쳐 이길 수 있도록 믿음을 굳건히 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기도]
사단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승리하신 예수님! 십자가의 보혈이 우리의 죄악을 씻으셨음을 믿사오니 우리를 구원하여 주옵소서. 그 보혈이 우리의 질병과 상처를 치유하시고 아물게 하셨음을 믿사오니 회복의 은혜를 주옵소서. 은혜의 뒷자리를 노리는 사단이 도전할 때 영적으로 깨어 있어 깨닫게 하시고, 사단의 올무에 빠지기 않고 물리치고 승리하게 하옵소서. 근신하여 깨어있게 하시며 믿음에 굳건하여 사단을 대적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거룩한 주일의 주인이 되시며 예배의 경배를 받으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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