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8/2/2021 월요일 [빌레몬서 1장 15-25절]

작성자
Hojoon Song
작성일
2021-08-02 10:44
조회
514

빌레몬서 1장 15-25절

“아마 그가 잠시 떠나게 된 것은 너로 하여금 그를 영원히 두게 함이리니 *이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오 형제여 나로 주 안에서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게 하고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 *나는 네가 순종할 것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내게 말한 것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숙소를 마련하라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노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와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과 함께 있을지어다.”

[묵상 및 적용]

빌레몬서는 바울이 쓴 서신 중 가장 개인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를 이룬 성도의 관계가 어떤 것인가를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소중한 편지입니다.
빌레몬의 종이었던 오네시모가 주인에게서 도망했습니다. 노예제도가 보편적인 사회제도였던 당시에 이는 중범죄에 해당하는 것이고 주인 빌레몬은 오네시모를 잡으면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오네시모는 어떤 경로를 통해 로마에 갇혀있던 바울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그의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들려 빌레몬에게 돌려보냅니다. 바울의 부탁대로 빌레몬은 오네시모를 용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여러 초대교회의 상황을 담은 문서들에 오네시모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빌레몬은 오네시모를 자유인으로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이 아름다움은 교회안에서 일어나야 하는 일입니다.
어떤 교훈을 마음에 담을 수 있을까요?

첫째, 교회는 사회적 통념을 넘어서는 관계여야 합니다.
오네시모는 노예였고 빌레몬은 주인입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영적 스승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모두는 그리스도안에서 형제입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이렇게 선언합니다.
[ 몬1:16 ] 이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한국교회에도 그런 예들이 있었습니다. 백정이 교회의 장로였는데 양반은 집사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를 형제로 여기고 협력했습니다. 교회는 평안을 잃지않았고 부흥했다고 합니다.
교회 안에는 가난한 사람도, 가정의 파탄을 경험한 사람도, 배움이 많지 않은 사람도 부끄러운 과거를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이런 것이 사람을 평가하는 일종의 낙인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교회에서는 이런 세상적 구분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그 모두를 차별이 없이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종종 ‘아무개는 세상에서 이런 저런 사람이었어요. 주의하세요.’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주님이 관심을 갖지 않으시는 그의 과거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입니다.

둘째, 교회는 가족이어야 합니다.
바울은 빌레몬과 오네시모가 ‘형제’라는 새로운 관계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형제는 가족간의 관계에서 사용되는 말입니다. 빌레몬서를 읽어보면 오네시모는 빌레몬에게 상당한 물질적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는 몰래 도망한 죄를 더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허물이 다 소멸될 수 있는 곳, 가정밖에는 없습니다. 식구들끼리는 때로 실수와 잘못이 있어도 이해해주고 용서해 줍니다. 덮어주고 보호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부족한 사람들이라 가족들 사이에서도 화를 내고 지적을 하고 비난을 할 때도 있습니다. 너무 도가 지나치다싶은 잘못과 무책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다 이해하고 덮어주고 용서하고 사랑해야하는 것이 가정의 참 모습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일들을 완전하게 하신 분이 계십니다.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아무리 큰 잘못을 해도 하나님안에서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로, 그 거룩한 가정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회복됩니다. 주님이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로 설명하신 하나님 가정의 모습이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이루어진 이 땅에서의 하나님의 가족을 우리는 교회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교회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교회도 부족한 사람들의 모임이라 때로 이 일에 실패하지요. 다툼이 종종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극복해야할 우리의 부족함이지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목표를 분명히 알고 있으면 길을 잃어버리 않습니다. 교회가 영적가정이 되어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알면 그 가정의 거룩한 가족으로 내가 어떤 태도를 가져야하는지가 분명해 집니다.

어려운 시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 가족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지날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고단한 삶에 의지가 되어주는 하나님이 주신 내 형제고 자매들입니다. 좋은 일에 함께 기뻐해 주는 내 식구들입니다. 곁에 그런 식구가 있는 사람은 용기를 잃지 않습니다. 웬만한 일에 놀라지도 않지요. 빽이 든든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우리 식구들의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광야같은 인생길에 교회 공동체를 거룩한 가족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성경을 통해 그 가정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알게 하셨습니다. 때로 부족할 때도 있지만 오늘 저를 더욱 분명한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세우셔서 나로 인해 우리교회 공동체가 보다 행복한 영적가족을 이루게 하옵소서. 서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서로의 상처를 덮고 위로하게 하옵소서. 서로 용서하고 세워주게 하옵소서. 진정한 하나님의 가정을 이루도록 도와 주옵소서. 우리를 가족으로 불러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혁천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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