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06/07/2021 월요일 [시편 7:1-17]

작성자
Hojoon Song
작성일
2021-06-07 10:50
조회
736
6. 7. 월요일. 오늘의 말씀묵상
찬양링크 “성도의 노래”:

[본문: 시편 7:1-17, 다윗의 식가욘, 베냐민의 구시의 말에 따라 여호와께 드린 노래]
1.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아오는 모든 자들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내소서
2. 건져낼 자가 없으면 그들이 사자 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런 일을 행하였거나 내 손에 죄악이 있거나
4. 화친한 자를 악으로 갚았거나 내 대적에게서 까닭 없이 빼앗았거든
5. 원수가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짓밟게 하고 내 영광을 먼지 속에 살게 하소서 (셀라)
6. 여호와여 진노로 일어나사 내 대적들의 노를 막으시며 나를 위하여 깨소서 주께서 심판을 명령하셨나이다
7. 민족들의 모임이 주를 두르게 하시고 그 위 높은 자리에 돌아오소서
8. 여호와께서 만민에게 심판을 행하시오니 여호와여 나의 의와 나의 성실함을 따라 나를 심판하소서
9. 악인의 악을 끊고 의인을 세우소서 의로우신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시나이다
10.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11.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12.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13. 죽일 도구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가 만든 화살은 불화살들이로다
14. 악인이 죄악을 낳음이여 재앙을 배어 거짓을 낳았도다
15. 그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16. 그의 재앙은 자기 머리로 돌아가고 그의 포악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17.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묵상 및 적용]
시편 7편의 표제에는 “다윗의 식가욘”이란 말이 붙어 있습니다. 시의 쟝르 ‘식가욘’은 히브리어로 ‘방황하다, 비틀거리다’라는 ‘솨가’라는 말에서 유래된 단어로 시편 전체에서 유일하게 7편에만 나오지만 그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식가욘’의 시편 내용을 참조할 때에 심한 정신적 충격에 의하여 비틀거리는 마음의 상태를 노래한 ‘슬픔의 노래’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보충적인 근거는 다음 표제에 등장하는 ‘베냐민의 구시’라는 문장에 대한 해석 때문입니다.

시편 7편의 표제에 구시(히, 쿠쉬)란 이름이 등장하며 베냐민 지파 사람이라고 표제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와 같은 단어가 한글성경 표기에는 다르게 표기되어 있지만, 구약의 다른 성경구절에 등장합니다. 바로 창 2:13, 10:7-8, 대하 14:12에 등장하는 “구스”라는 지명입니다. 성경에서 ‘구스 땅’은 함의 아들과 그 후손들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쓰이거나 그들이 살던 지역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시편의 ‘구시’란 사람에 대해서 본래 셈족이 아닌 에디오피아 출신의 이방인이었으나 이스라엘로 귀하하여 베냐민 지파에 소속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또는 이 사람은 가나안 땅 분배 당시 베냐민 지파에 속하게 된 이방인으로 어쩌면 베냐민 지파 출신 왕 사울이 다윗을 핍박할 때 다윗에게 가시와 같은 존재로 행세했던 사람일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견해들이 추정할 따름이지만, 시편 7편이 처절한 다윗의 고난을 노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탄시로, 또한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하나님께 억울함을 토로하며 호소하는 청원시로, 그리고 악인을 저주하며 그들의 심판을 호소하는 저주시의 성격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구시의 말에 따라”라는 표제를 통해서 한 가지 확실하게 추정할 수 있는 점은 ‘구시’란 인물이 다윗에게는 상처가 되는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스라엘 사람들은 시편 7편을 아달월 14-15일(태양력으로 12월달)에 거행되는 부림절에 낭송되는 시로 사용하곤 했습니다. 부림절이란 하만이 유대인들을 멸절시키기 위해 흉계를 꾸몄으나,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신앙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부림절에 낭송하는 이유는 시편 7편을 하나님께서 다윗을 멸절시키려는 이방인 구시의 흉계로부터 하나님의 택하신 왕인 다윗을 지켜주신 것과 이방인 하만의 흉계로부터 당신이 택한 백성을 구원해 주신 사건 사이의 유사성 때문에 부림절에 낭송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시편 7편의 내용 속에서 믿음의 사람 다윗의 한탄과 무너져 내린 참담한 심정을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더욱 놀라운 것은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닐 때에 사울 왕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어도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이지 않으리라고 말하며 법도를 지키고 인자함을 비추었던 그 다윗이 본문에서는 대적자들을 미워하는 정도가 아니라 저주에 이르는 인내심의 한계까지 가는 표현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니다.

이런 다윗의 솔직한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연약한 존재이구나’라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해 보게 됩니다. 사람은 환난과 같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본능적으로 도울 자를 찾습니다. 피난처를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서 피난처와 도울 자를 찾는가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피난처나 도울 자를 찾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수동적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다른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공격하거나 해를 입혀서라고 자신의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하는 공격적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안타까운 또 다른 어떤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돕지 못할 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피한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류는 성경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안타까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환난을 당할 때에 당연히 하나님께 피해야 하는데 종종 하나님께 피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울 힘이 없는 이방의 우상들에게 부르짖거나, 세상적으로 강해 보이는 이방 군대를 의지하곤 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수치를 당하고 모욕을 당하고 포로로 끌려가고 나라가 망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오늘 시편 7편이 극명하게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사실은 피할 자가 누구이며, 진정 우리를 도울 자가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본문에서 자신의 환난에서 도울 자를 게속해서 반복하여 찾고 부르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즉 다윗은 1절에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3절에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6절에 “여호와여 진노로 일어나사”, 8절에 “여호와께서 심판을 행하시오니…여호와여…심판하소서”, 9절에 “의로우신 하나님이”, 10절에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11절에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 “분노하시는 하나님”, 17절에 “여호와께 감사함이여”라고 구구절절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찾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환난 날에 피할 곳과 도울 자는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분께 도움을 간구하는 것만이 우리의 유일한 피난처이시며 확실한 보장이 되십니다. 느헤미야는 9:27에 선포하기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환난을 당하여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에게 구원자들을 주어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셨다”라고 말하며 환난 중의 피난처가 하나님이심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잠언의 저자는 사람의 의지하거나 사람을 두려워하면 오히려 사람으로 인한 올무에 걸리게 되지만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다고 잠언 29:25에 교훈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참으로 억울한 일이 많은 곳입니다. 때로는 아무런 까닭없이, 혹은 의를 행하기 때문에 고난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현실의 부조리함으로 탄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탄식이 감사와 찬양으로 바뀌는 날이 있음을 믿음으로 보시기를 바랍니다. 인간의 본능은 ‘사람을 의지하라’, ‘돈을 의지하라’, ‘능력을 의지하라’고 내 마음에 계속 외칠지라도 그 유혹의 음성을 뿌리치고 참으로 우리의 힘과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 때문에 분명 우리에게 그러한 날을 맞이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

다윗은 비록 고통 중에 있지만 그 날을 바라 보며 하나님의 의를 따라 감사하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라고 찬양하였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다윗의 신앙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믿고 기대하므로 감사와 찬양하는 성도가 ‘성화’라는 구원의 여정 가운데 좀 더 성숙된 성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
십자가의 길을 보여 주신 예수님! 주께서 먼저 걸으신 그 길을 따라 가기를 원합니다. 이 세상은 결코 돈과 명예로 사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야 함을 고백합니다. 주여! 때때로 현실의 벽은 너무 높은 철벽과 같아서 우리를 좌절하게 하고 넘어지게 합니다. 물위를 걸으시고, 바람을 잠잠케 하시며, 병든 자를 치유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고, 십자가의 죽음으로 사단의 권세를 이기신 주님! 주의 권능의 손길로 나를 붙들어 주옵소서. 세상이 주는 유혹의 길을 따르지 않고 좁고 힘들어도 주님 가신 길을 따라 가는 ‘성도’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나를 위해 거룩한 피를 흘려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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