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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묵상 12/6/2020 주일 [본문: 다니엘 9장 15-27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12-06 21:07
조회
1142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다니엘 9장 15-27절]

15.강한 손으로 주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오늘과 같이 명성을 얻으신 우리 주 하나님이여 우리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나이다
16.주여 구하옵나니 주는 주의 공의를 따라 주의 분노를 주의 성 예루살렘, 주의 거룩한 산에서 떠나게 하옵소서 이는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과 주의 백성이 사면에 있는 자들에게 수치를 당함이니이다
17.그러하온즉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 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추시옵소서
18.나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며 눈을 떠서 우리의 황폐한 상황과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을 보옵소서 우리가 주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공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니이다
19.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
20.내가 이같이 말하여 기도하며 내 죄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자복하고 내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위하여 내 하나님 여호와 앞에 간구할 때
21.곧 내가 기도할 때에 이전에 환상 중에 본 그 사람 가브리엘이 빨리 날아서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즈음에 내게 이르더니
22.내게 가르치며 내게 말하여 이르되 다니엘아 내가 이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려고 왔느니라
23.곧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알리러 왔느니라 너는 크게 은총을 입은 자라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환상을 깨달을지니라
24.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25.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광장과 거리가 세워질 것이며
26.예순두 이레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무너뜨리려니와 그의 마지막은 홍수에 휩쓸림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27.그가 장차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맺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포악하여 가증한 것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 또 이미 정한 종말까지 진노가 황폐하게 하는 자에게 쏟아지리라 하였느니라 하니라

[본문이해]
15-19절은 다니엘의 기도의 내용입니다. 다니엘은 죄의 용서와 회복을 위해서 “하나님의 명성(15절)”과 “큰 긍휼(18절)”에 호소하면서 하나님께서 분노를 거두시고 예루살렘을 회복시켜 달라고 간구합니다. 한글성경에는 표현되어 있지 않지만, 히브리 성경이나 영어성경에는 때를 나타내는 부사 “이제(Now)”라는 말이 문장 앞에 있습니다. 즉 ‘이제’는 때가 되었으니 이스라엘의 황폐한 상황을 돌아 보시고 하나님의 이름과 긍휼하심을 따라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은 이스라엘은 주의 백성이고,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성이기 때문에 이방 민족의 눈에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백성의 멸망은 하나님의 명성을 실추시키는 것이니 이제는 진노를 돌이키셔서 구원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20-23절에서는 기도하고 있던 다니엘에게 가브리엘 천사가 다시 나타납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지혜와 총명을 주러 왔다고 말하며 다니엘이 환상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특히 23절에서 다니엘이 기도할 때에 ‘명령’이 내렸다는 말씀을 통해서 다니엘의 기도가 즉시 응답되었음을 표현하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즉각적으로 간구와 기도에 반응하셨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24-27절까지는 가브리엘 천사가 계시의 내용을 다니엘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학자들은 24-27절이 다니엘서 전체 뿐만 아니라, 신구약 전체에서 가장 난해하고 해석하기 힘든 단락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신학자는 “칠십 이레의 주해는 구약 비평의 적막한 늪지”라고 말하면서 이 단락의 해석이 매우 어려울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거나 수용할 수 있는 명확한 해석을 누구도 제시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참고로 한 이레는 7년). 이렇게 주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70 이레”라는 표현을 예레미야의 예언과 연관지어서 70년만에 포로생활이 끝나는 것으로 이해하는 주장도 있고, 또한 잔혹한 박해자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시대가 끝나는 것에 맞추는 주장도 있고, 메시야이신 예수님에게 맞추는 주장도 있고, 또한 단순히 70년 포로 생활의 종식을 의미하는 예언이 아니라 범위를 훨씬 넘어서 인간 역사의 종말까지 펼쳐치는 하나님의 구속사를 포함한다고 주장하는 등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24-27절은 지금도 여전히 불꽃튀는 논쟁이 진행중인 본문입니다(제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주석책들이 이 구절의 다양한 해석을 소개하고자 몇장을 할애하고 있지만 최종적인 결론을 확실히 내리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종말과 관계된 요한계시록이나 다니엘서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면, 솔직하게 “알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혹자는 성경의 난해 구절들을 완벽하게 해석한다고 주장하지만 성경 주해가 존재했던 지난 세월 동안 객관적으로 동의와 인정을 받을 수 없고, 오류와 분쟁의 여지가 있다면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으로 놓아 두는 것도 성경을 이해하는 성도의 길이라 생각됩니다(주님이 오시면 완전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혹이라도 자칫 잘못하여 주관적인 종말론에 깊이 빠지거나 이단들처럼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그릇된 해석을 하는 거짓 교사의 길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4-27절의 해석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는 한 가지 공통된 요소가 있어서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니엘은 예레미야의 책을 읽고 하나님의 회복의 약속을 깨달은 후에 9장 4-19절에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의지하여 회개의 기도와 회복에 대한 간구의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마친 후에 가브리엘 천사가 다시 나타나서 다니엘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기 위해서(22절), 또한 크게 은총을 입은 다니엘에게 알려서 환상을 깨닫게 하기 위함(23절)이라고 말한 후에 24-27절의 내용이 등장하기 때문에 본 단락은 다니엘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은 70 이레가 지나면 결국 하나님께서 악을 심판하시고 자기 백성들의 구원과 회복을 위해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계획을 이루실 것이라는 것만은 말씀이 가르치고 있는 분명한 진리입니다.

[묵상 및 적용]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처한 상황을 분별하게 하며, 기도의 제목을 찾는 원천이 되기 때문에 말씀을 가까이 함이 성도에게는 삶의 지혜이며, 또한 그 지혜의 근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그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이자 의무가 되어야 합니다.

다니엘이 예레미야 선지자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된 후에 기도의 자리에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말씀을 읽고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묵상한 후에 하나님과 더 가까이 교제하고 경건의 삶이 단단해 진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말씀을 100% 이해하면 좋겠지만, 다니엘도 환상을 보고 이해하지 못하여 번민했다는 기록을 상고해 본다면 말씀을 받고 이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말씀하시는 때! 그 시간 동안은 말씀의 의미를 얼마나 이해하였는가를 가늠하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오셨고, 말씀하셨다’라는 하나님의 임재와 그 순간 ‘다니엘과 같이 계셨다’라는 존재론적 사실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관계요, 사귐이요, 교제이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에, 또는 요즘처럼 “하나님을 믿는다”라는 신앙생활의 태도가 과거와는 달라진 때에 이런 생각을 해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직접 좀 가르쳐 주시면 참 좋지 않을까?’, 또는 ‘하나님께서 내게 찾아 오시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입니다. 하나님을 직접 만난 후, 그 이후의 달라질 것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도 일단은 한번이라도 하나님을 직접 체험해 보거나, 음성을 듣거나, 보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환상을 직접 보았으며, 또한 그 환상을 설명하고자 천사 가브리엘까지 만난 다니엘은 특별한 은혜를 입은 사람임에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을 만나서 주께서 하시는 예언의 말씀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과 교통하는 사람이요, 하나님께서 신뢰할 만한 사람이며, 23절의 표현처럼 하나님의 ‘큰 은총을 입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은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본문을 이리 저리 읽어 보았더니 다니엘의 기도 가운데 한 가지 특징이 발견되었습니다. 다니엘의 기도의 표현 중에 17절 ‘주를 위하여’, 19절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20절 ‘내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위하여’라는 표현들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니엘의 기도의 목적이 이 구절들 속에 표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의 속죄를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민족의 회복을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기도 응답의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는 다니엘 자신이나,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것임을 밝히고 있는 표현이 “주를 위하여”라는 고백입니다. 기도할 때에 ‘주를 위하여’라고 기도하면서 궁극적으로 ‘나에게 이익이 되겠지’라는 생각이 아니라, ‘긍극적으로 주님을 위함입니다’라는 다니엘의 기도! 어떻게 보면 말장난 같고, 웃어 넘길 수 있는 말의 유희라고 간과할 수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것이 신앙의 중심이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가를 다루는 Lordship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다니엘에게 보여 주셨던 환상에서 등장하는 환란의 시대에 점점 가까워 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다니엘의 신앙의 자세와 태도를 삶 속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비록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힘들고 어려워질지라도 “주여! 이 모든 것이 ‘주를 위하여’ 일어나는 일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해결되거나 상황이 호전되면 주께 영광을 돌리는 태도가 아니라, 호전되든 나빠지든 모든 것이 ‘주를 위하여’라는 Lordship(주님의 주인되심, 주재권)이 우리의 믿음을 굳건이 하며, 이 믿음의 굳건함이 우리 자신에게 되돌아 와서 위로와 격려, 용기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
사랑과 구원의 하나님! 우리의 무지함과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하나님을 내 것이라고 오만하게 생각했던 것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여, 이제부터는 하나님을 내 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 편이 되게 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세상과 삶이 나를 위하여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천지만물과 세상 이치가 주를 위함이오니 우리도 주님께 삶의 초점을 맞추게 하옵소서. 우리의 주인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찬양: “예수 우리 왕이여 Jesus, We Enthrone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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