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 묵상 12/5/2020 토요일 [본문: 다니엘 9장 1-14절]

작성자
admin_user
작성일
2020-12-05 15:23
조회
750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다니엘 9장 1-14절]

1.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 해
2.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3.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
4.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 이르기를 크시고 두려워할 주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이시여
5.우리는 이미 범죄하여 패역하며 행악하며 반역하여 주의 법도와 규례를 떠났사오며
6.우리가 또 주의 종 선지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우리의 왕들과 우리의 고관과 조상들과 온 국민에게 말씀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나이다
7.주여 공의는 주께로 돌아가고 수치는 우리 얼굴로 돌아옴이 오늘과 같아서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들과 이스라엘이 가까운 곳에 있는 자들이나 먼 곳에 있는 자들이 다 주께서 쫓아내신 각국에서 수치를 당하였사오니 이는 그들이 주께 죄를 범하였음이니이다
8.주여 수치가 우리에게 돌아오고 우리의 왕들과 우리의 고관과 조상들에게 돌아온 것은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 마는
9.주 우리 하나님께는 긍휼과 용서하심이 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패역하였음이오며
10.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여호와께서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부탁하여 우리 앞에 세우신 율법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11.온 이스라엘이 주의 율법을 범하고 치우쳐 가서 주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저주가 우리에게 내렸으되 곧 하나님의 종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맹세대로 되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
12.주께서 큰 재앙을 우리에게 내리사 우리와 및 우리를 재판하던 재판관을 쳐서 하신 말씀을 이루셨사오니 온 천하에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 같은 것이 없나이다
13.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이 모든 재앙이 이미 우리에게 내렸사오나 우리는 우리의 죄악을 떠나고 주의 진리를 깨달아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얼굴을 기쁘게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14.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 재앙을 간직하여 두셨다가 우리에게 내리게 하셨사오니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이 공의로우시나 우리가 그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본문이해]
오늘의 본문은 다니엘의 기도의 내용이며 특별히 본문을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없기 때문에 간단히 요약정리합니다.

본문의 내용은 다니엘이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선포된 말씀을 통해서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70년 만에 그치며 회복될 것임을 깨닫습니다. 말씀을 깨달은 다니엘이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서 금식하며 회개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에서 다니엘은 기도할 때에 하나님의 성품을 거론하면서 이스라엘의 죄악을 고백하고(5-6절), 하나님의 공의를 거론하면서 이스라엘의 죄로 인한 수치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합니다(7-11절). 그리고 자기 백성들의 은총을 구하기 보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공의를 행하는 것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12-14절).

1절에는 시대적 배경이 간단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의 메대와 바사 연합국이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막강한 제국으로 등장한 BC 539년이 본장의 시대적 배경입니다. 갈대아 나라는 바벨론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대아 나라 왕’이 되었다는 말이 ‘바벨론의 왕’이 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미 멸망한 나라의 왕이 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글성경은 담고 있지 않지만, 이 말의 히브리어 성경은 바벨론이 다스렸던 ‘갈대아 지역을 점령하였다’라는 의미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다리오가 갈대아 지역의 바벨론 제국의 모든 영토를 포함해서 메대와 바사를 통치 아래 둔 왕이 되었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묵상 및 적용]
성경에는 가슴에 새길만한 믿음의 조상들의 기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소돔성에 있는 조카 롯을 위한 아브라함의 기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지닌채 얍복 강에서 하나님과 씨름한 야곱의 기도,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모세의 중보기도,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다윗의 기도, 모든 것을 다 잃어 버린 후에도 여전히 하나님께 나아가는 욥의 간구, 죽음의 자리인 물고기 뱃속에서 드린 요나의 기도,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는 자기 민족의 회복을 위한 선지자들의 눈물의 기도, 기쁜 소식을 전해 들은 마리아의 찬양의 기도, 복음을 전하는 최선전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바울의 기도, 그리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 주신 우리 주 예수님의 최후의 기도 등등. 결코 잊지 못할 기도들이 성경 곳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기도들을 떠올린 것은 오늘 묵상의 본문, 다니엘서 9장이 우리 가슴에 먹먹하게 다가오는 다니엘의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기도가 오늘 말씀을 묵상할 때에 남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다니엘이 기도할 때의 역사적 정황은 결코 쉽지 않은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바벨론 제국의 느브갓네살 왕과 벨사살 왕, 그리고 메대와 바사 제국의 고레스왕과 다리오 1세로 이어지는 격동의 세월을 살았던 사람이 다니엘입니다. 격동의 세월에서 산다는 것은 나라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혼동과 격변 속에서 개인의 모든 삶 조차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이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그 속에서 간신히 생명만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암울한 시대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포로로 잡혀갔던 다니엘은 비록 하나님의 은혜로 관리가 되었지만, 여전히 자기 조국의 회복에 대한 간절함이 마음에 강렬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본문은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예언을 말씀을 접했다고 기록합니다. 즉 다니엘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고 있는 환란과 고통의 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으며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끝나고 회복될 시기가 가까이 왔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정말 기쁜 소식이요 ‘아멘’하면서 환호성을 지를 수 있는 소망의 메시지를 접한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단9장 3절에 “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 이상했습니다. 좋은 소식, 회복의 소식을 알게 되었으면 감사하거나 기뻐해야 할텐데 오히려 금식하며 스스로 슬퍼하며 회개하며 기도의 자리를 찾았다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또 다니엘의 기도의 간구 내용도 구구절절 자기 백성의 죄를 자복하면서 죄와 관련된 ‘범죄, 패역, 행악, 반역, 죄’ 등등의 말을 언급하며 회개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지은 죄도 아닌데 다니엘은 백성의 죄를 자신의 죄로 끌어 안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드러난 다니엘의 기도의 태도를 통해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과 삶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께 무릎으로 나아가 기도해야 되는지 교훈이 되고, 또 한편으로는 격려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첫째로 다니엘의 기도는 그가 얼마나 겸손한 태도로 이스라엘 백성의 회복을 위해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회복을 약속하셨기 때문에 그 백성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는 약속대로 성취될 것임을 다니엘은 직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니엘의 태도는 그 일을 당연히 하나님께서 하셔야만 하는 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으니 ‘이루어 주소서’라고 권리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민족의 죄를 자백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기 전에 죄의 자백과 회개가 선행되어야 함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즉시 기도의 자리에 나갔던 다니엘의 태도는 우리에게 현재의 상황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둘째로 다니엘의 기도는 하나님을 피상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속성)을 분명히 알고 하는 기도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기도의 내용 속에는 하나님을 표현할 때에 ‘인자를 베푸시는 이’, ‘공의를 베푸시는 주’, ‘긍휼과 용서하심을 베푸시는 분’ 등등으로 하나님의 성품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니엘서 전체에서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라는 말이 유일하게 다니엘서 9장에서만 사용되고 있으며, 히브리어 성경에 의하면 총 8번이(2, 4, 8, 10, 13, 20, 그리고 14절에 2회)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은 그 분이 누구이신지를 분명하게 아는 것입니다. 이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서 그 분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 언약을 반드시 지키셔서 구원하시는 분임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니엘서 9장에만 등장하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는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들이 범죄하여 형벌과 환란을 당할지라도 회개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면 회복시켜 주실 분임을 믿고 기도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니엘의 기도는 이미 관리가 되어 안정적인 위치에 있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구하는 기도도 아니요, 또한 자기 동포 이스라엘의 사사로운 이익을 구하는 기도도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앞세우는 기도입니다. 물론 다니엘의 기도의 직접적인 목표는 이스라엘 민족의 회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의 내용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야 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이 저지른 죄악으로 멸절의 위기에 처했을 때에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과 그의 위엄과 영광을 상기시키면서 이스라엘 백성의 보존과 구원을 위해 간구했던 기도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장 급한 것은 회복과 구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한 마음을 잠시 내려 놓고, 목적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잠시 무른 후에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영광을 구하는 기도인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구에 대해서 회복을 약속하시고 기도의 응답을 보장하셨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살았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약속의 보장을 받았으니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갔을지도 모릅니다. 또는 기도의 응답이 확실하니 기도의 시간을 멈추고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으로 국면을 전환시켰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한 이스라엘의 회복의 약속을 알게 된 후에 더욱 힘써 기도의 자리에 스스로 들어갔습니다. 이러한 다니엘의 기도의 모습과 태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킨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다니엘의 성정을 이미 아신 하나님께서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고, 이스라엘의 회복을 전격적으로 단행하시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다니엘서에서 그의 기도의 습관과 태도를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했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다니엘을 대적했던 무리들은 기도의 능력을 알지 못하고 했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다니엘의 기도의 습관과 태도가 그 자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까지 하나님께서 긍휼과 회복을 베푸시는데 주저하지 않고 응답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2020년 3월 이전처럼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요즈음…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아시는 하나님의 회복과 도움심을 믿고 의지하는 것으로 기도의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다니엘처럼 더욱 더 기도의 문을 활짝 열고 민족과 나라, 자기 백성의 죄악과 우리 스스로의 삶의 죄악을 들고 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기도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주님! 다니엘처럼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이 세상의 죄악을 용서하시며, 이 나라와 민족이 하나님께 배역한 죄악들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백성들이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세상을 쫓았던 죄악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여 주옵소서. 현재의 고난과 연약함, 삶의 어려움의 회복을 구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정결하게 나아가기를 원하오니 우리를 받아 주옵소서.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주셔서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 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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