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 묵상 10/21/2020 수요일 [본문: 예레미야 50장 11-20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10-21 09:33
조회
1072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예레미야 50장 11-20절]
11.나의 소유를 노략하는 자여 너희가 즐거워하며 기뻐하고 타작하는 송아지 같이 발굽을 구르며 군마 같이 우는도다
12.그러므로 너희의 어머니가 큰 수치를 당하리라 너희를 낳은 자가 치욕을 당하리라 보라 그가 나라들 가운데의 마지막과 광야와 마른 땅과 거친 계곡이 될 것이며
13.여호와의 진노로 말미암아 주민이 없어 완전히 황무지가 될 것이라 바벨론을 지나가는 자마다 그 모든 재난에 놀라며 탄식하리로다
14.바벨론을 둘러 대열을 벌이고 활을 당기는 모든 자여 화살을 아끼지 말고 쏘라 그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라
15.그 주위에서 고함을 지르리로다 그가 항복하였고 그 요새는 무너졌고 그 성벽은 허물어졌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내리시는 보복이라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는도다
16.파종하는 자와 추수 때에 낫을 잡은 자를 바벨론에서 끊어 버리라 사람들이 그 압박하는 칼을 두려워하여 각기 동족에게로 돌아가며 고향으로 도망하리라
17.이스라엘은 흩어진 양이라 사자들이 그를 따르도다 처음에는 앗수르 왕이 먹었고 다음에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그의 뼈를 꺾도다
18.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와 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앗수르의 왕을 벌한 것 같이 바벨론의 왕과 그 땅을 벌하고
19.이스라엘을 다시 그의 목장으로 돌아가게 하리니 그가 갈멜과 바산에서 양을 기를 것이며 그의 마음이 에브라임과 길르앗 산에서 만족하리라
20.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 그 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지라도 찾아내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남긴 자를 용서할 것임이라

[본문이해]
본문 11-16절은 바벨론의 멸망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전반부 11-13절에서는 현재의 행복감에 젖어 있는 바벨론과 그 거민들을 향하여 다가 올 황폐와 수치에 대한 하나님의 직접적인 심판 선포이며, 후반부 14-16절은 심판의 도구였던 바벨론 또한 타국을 정복하면서 보였던 약탈과 살육, 그들의 악행을 좌시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보복하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특히 11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시는 이유를 ‘왜냐하면’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키(ki)’라는 단어를 세번이나 사용하시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히브리어를 직역하면 “나의 소유를 노략하는 자여 왜냐하면 너희가 즐거워하였기 때문이고, 왜냐하면 너희가 기뻐하였기 때문이고, 왜냐하면 너희가 타작하는 송아지 같이 발굽을 구르며 군마 같이 울었기 때문이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심판의 권한을 바벨론에게 주었지만 심판의 과정 속에서 살육과 파멸의 현장에서 도구로서의 겸손함을 잃어버리고, 생명을 유린함에 즐거워하고 기뻐한 바벨론의 교만함과 오만함이 심판의 이유가 됨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17-20절에서도 여전히 바베론 심판의 메시지는 이어가지만 그 핵심은 포로기에 있는 유다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앞선 6절에서 이스라엘을 “잃어버린 양떼”라고 묘사했는데, 17절에서는 힘센 사자로 비유된 앗수르와 바벨론에 대조적으로 “흩어진 양떼”로 비유하면서 회복에 대해 묘사하고 있습니다.

[묵상 및 적용]
덴마크의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는 그의 후기 저서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죽음에 이르는 병이란 절망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절망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자기 자신을 존재하도록 한 것은 신과의 관계이며, 이 신과의 관계를 상실하는 절망은 죄로서 단순하게 육체적인 죽음을 넘어서 기독교적인 영원한 생명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소망과 꿈을 잃어버리고 절망하고 있는 사람을 일으켜 세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단순하게 “소망을 갖고 꿈을 회복하라!”라는 구호만으로 일어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절망에 빠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누군가의 힘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굶주려 있는 사람에게는 당장의 배고픔을 채울 빵이 필요하듯이 꿈을 잃어 버린 사람을 일으켜 세울 응급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절망은 육체의 것은 아닙니다. 생각이나 정신, 또는 영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 정신, 영의 것이 무너지면 육의 것까지 일순간에 무너져 버리고 맙니다. 그러므로 절망에서의 회복은 육의 것이라 할 수 있는 상황이나 환경을 회복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생각과 정신, 영적인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그 첫 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성경 말씀이나 하나님의 회복에 대한 약속이나 보장은 아무런 힘과 능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 약속의 말씀은 큰 능력이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신적권위입니다. 마가복음 9장 23절의 옛날 개역한글성경의 번역에 보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라는 말씀이 그 증거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흩어진 양 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목자를 떠나서 흩어진 양 떼는 맹수의 공격 아래 이미 죽은 목숨과 다를바 없습니다. 흩어진 양 떼, 이스라엘은 어리석게도 그들의 참 목자이신 하나님을 스스로 떠나 사자와 같은 앗수르와 바벨론 강대국의 먹이감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사자의 이빨 아래에 찢겨진 이스라엘에게 더 이상의 소망이나 회복이라는 단어들은 꿈 꿀 수 없는 절망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이스라엘의 상황을 역전시킬 상황이 전개됩니다. 그것은 오직 모든 상황을 통제하시고 바꾸실 수 있는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 밖에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70년이라는 포로기를 통해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기로 작정하셨고, 유다의 남은 자들을 갈멜과 바산의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며, 에브라임과 길르앗 산으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면, 그 분의 “정하신 때”에 남은 자들을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미 예레미야 선지자는 31장 34절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라고 예언한 적이 있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면서 포로 귀환과 회복을 예언하고, 이스라엘과 유다의 남은 자들이 죄악의 짐에서 벗어나 하나님 백성으로의 근본적이 회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이유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결정입니다. 그리고 그 주권적인 결정은 심지어 그 동안의 모든 죄를 용서하심으로 가능케 됩니다. 오늘의 본문 20절에서 “그 날 그 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지라도 찾아내지 못하리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찌 죄악이 없었겠습니까? 어찌 찾으면 찾지 못하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께서 “죄를 찾을 수 없다”라고 선언해 주시는 무조건적인 용서의 선언은 소망과 꿈을 잃어 버리고 절망가운데 있는 영혼들의 생각과 정신과 영을 회복시키는 능력의 선언이요 선포입니다.

이 놀라운 회복의 선언은 바벨론 시대의 이스라엘 사람에게만 적용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도 이미 경험한 선포의 말씀입니다. 바로 스스로 희생제물이 되셔서 자신을 죽이심으로 사망권세와 죄를 깨뜨리고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 예수님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모든 상황을 역전시켜서 새롭게 하시고 우리를 일으켜 세우시는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영을 새롭게 하시는 주의 손길의 은혜로 인하여 우리의 육신의 삶의 모든 상황 속에 하나님의 숨결이 흘러 들기를 바랍니다.

[기도]
절망에서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 모든 상황 속에서 믿음의 눈을 들어 주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을 새롭게 하셔서 주의 영을 구하는 자에게 능력을 베푸시고, 고난과 어려움을 돌파할 수 믿음의 용기를 더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교회의 성도들의 삶을 돌보시고 필요한 것들을 도우시고 채워주옵소서. 병든 자를 일으키시며, 영육간에 새롭게 하시는 치료와 회복이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찬양: “모든 상황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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