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제(Sin Offering)
속죄제로 번역된 히브리 단어는 '하타트'입니다. '죄'를 의미하는 '헤트'를 어원으로 해서 속죄제로 번역된 듯합니다. 또한 '정결하게 하다'를 뜻하는 단어, 즉 어원적으
로 의미가 상반되지만 그 단어들의 의미도 모두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죄를 범한 것과 무관한 경에도 속죄제의 제사를 드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출산 후의 여성과 나병환자, 그리고 시체를 접촉한 이후에도 속죄제를 드렸습니다.
향기로운 냄새로써 하나님께 드리는 번제, 소제, 화목제와 달리 속죄제는 번제단에서 제물을 태우지 않고 진 바깥의 재를 버리는 곳에서 제물을 태웠습니다. 속죄제는 기쁨을 내려놓고 오로지 하나님의 자비만을 구하는 제사이므로 기름과 유향의 사용이 철저하게 금지되었습니다.

속죄제는 가장 중요한 희생제사로서, 히브리서 기자는 예루살렘 성 바깥에서 고난을 당하신 예수님을 진 밖에서 드려진 속죄제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제단이 있는데 장막에서 섬기는 자들은 그 제단에서 먹을 권한이 없나니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라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히 13:10-13)

다른 제사와 구별되는 속죄제만의 두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제물을 드리는 자의 영적인 신분에 따라 바치는 제물이 다릅니다.

 황소를 드리는 경우: 대속죄이레 대제사장을 위한 속죄제, 모든 회중이 모르고 범한 죄를 위한 속죄제, 제사장과 레위인의 위임식에서 드리는 속죄제
 숫양을 드리는 경우: 대속죄일에 이스라엘 모든 회중을 위한 속죄제, 모르고 죄를 범한 족장을 위한 속죄제
 암염소를 드리는 경우: 이스라엘 개인의 죄를 위한 속죄제  비둘기를 드리는 경우: 출산 후 정결례를 위한 여인의 속죄제

2. 피를 붓지 않고 뿌린다.

 희생제물의 피는 번제단의 네 구석에 있는 뿔에 뿌려진다. 피를 뿌리는 순서는 남동쪽의 뿔에서 시작해 북동쪽, 북서쪽, 남서쪽 순으로 합니다. 속죄제의 피가 제사장 옷에 묻으면 불결함을 의미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속죄제의 희생제물은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먹었는데, 이는 속죄 제사가 하나님께 받아 들여졌음을 의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