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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10/27/2020 화요일 [본문: 예레미야 51장 41-53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10-27 10:56
조회
797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예레미야 51장 41-53절]

41.슬프다 세삭이 함락되었도다 온 세상의 칭찬 받는 성읍이 빼앗겼도다 슬프다 바벨론이 나라들 가운데에 황폐하였도다
42.바다가 바벨론에 넘침이여 그 노도 소리가 그 땅을 뒤덮었도다
43.그 성읍들은 황폐하여 마른 땅과 사막과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 되었으니 그리로 지나가는 사람이 없도다
44.내가 벨을 바벨론에서 벌하고 그가 삼킨 것을 그의 입에서 끌어내리니 민족들이 다시는 그에게로 몰려가지 아니하겠고 바벨론 성벽은 무너졌도다
45.나의 백성아 너희는 그 중에서 나와 각기 여호와의 진노를 피하라
46.너희 마음을 나약하게 말며 이 땅에서 들리는 소문으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소문은 이 해에도 있겠고 저 해에도 있으리라 그 땅에는 강포함이 있어 다스리는 자가 다스리는 자를 서로 치리라
47.그러므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바벨론의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 그 온 땅이 치욕을 당하겠고 그 죽임 당할 자가 모두 그 가운데에 엎드러질 것이며
48.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말미암아 기뻐 노래하리니 이는 파멸시키는 자가 북쪽에서 그에게 옴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49.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죽여 엎드러뜨림 같이 온 세상이 바벨론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지리라
50.칼을 피한 자들이여 멈추지 말고 걸어가라 먼 곳에서 여호와를 생각하며 예루살렘을 너희 마음에 두라
51.외국인이 여호와의 거룩한 성전에 들어가므로 우리가 책망을 들으며 수치를 당하여 모욕이 우리 얼굴을 덮었느니라
52.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그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 부상자들이 그 땅에서 한숨을 지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53.가령 바벨론이 하늘까지 솟아오른다 하자 높은 곳에 있는 피난처를 요새로 삼더라도 멸망시킬 자가 내게로부터 그들에게 임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본문이해]
41-44절, 시온 백성들의 간청에 응답하시는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십니다. 바벨론 지역을 지나가는 사람의 그림자조차 없을 정도로 황폐하게 되며, 바벨론을 벌하시고 그들이 삼킨 것들에 그 입에서 끌어내시겠다고 약속합니다.

45-53절, 바벨론 포로들을 향한 권면과 바벨론의 신상을 벌하시겠다고 재차 선포하십니다. 본 단란의 첫번째 주제는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포로민들에게 렘 51:6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여 나와서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 그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끊어짐을 보지 말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보복의 때니 그에게 보복하시리라”라는 말씀과 동일하게 긴급한 명령을 45절에서 말씀하시며 바벨론에서 나와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러면서 50절에 하시는 당부는 재차 권면하시기를 서성거리거나 뒤를 돌아다 보지 말고 길을 떠나라고 재촉하시면서 먼 곳에서라도 “여호와를 생각하며 예루살렘을 너희 마음에 두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두번째 주제는 47, 52-53절을 통해 바벨론의 우상을 심판하시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의지는 강력하여 모든 성읍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바벨론이 혹시 하늘로 솟구쳐 피한다 할지라도 주께서 그곳까지 파멸시키는 자를 보내어 멸망시키겠다고 공포하십니다.

44절에 등장하는 ‘벨’은 바벨론의 우상들 가운데 주신인 ‘마르둑(Marduk)’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마르둑은 바벨론 사람들에게 하늘 위를 관장한다고 믿었던 우상 ‘아누(Anu)’나 땅 아래의 물을 다스린다고 믿었던 ‘이아(Eia)’와 함께 공중과 땅 위 세계를 다스리는 존재로 여겼졌습니다. 바벨론 사람들은 벨(마르둑)이 자신들은 고대 근동의 대제국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믿으므로 국가 자체와 우상 벨을 분리시키지 않고 동일시하였습니다. 즉 국가가 우상 벨이며, 우상 벨이 바로 바벨론 자체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상 벨을 벌하겠다는 것은 바벨론이라는 국가를 심판하시겠다는 뜻과 같은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묵상 및 적용]
바벨론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들이 계속되는 가운데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을 향한 회복과 소망의 메시지를 붙잡아야 합니다. 강포와 악행과 죄를 일삼았던 자들을 심판하신다는 선포는 반대로 피해자가 된 사람들에게는 해방, 자유, 회복의 메시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본문 50절서 ‘칼을 피한 자들’이라고 표현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복의 은혜를 붙들 수 있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로는 아무리 힘들고 괴롭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더라도 ‘멈추지 말고 걸어가라” 입니다. ‘멈추다’라는 말은 성경 대부분에서 ‘그 자리에 서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지체하다, 머무르다’(창 45:9, 신 31:15)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즉 바벨론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에 의해 침입자들게게 침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곳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바벨론을 떠나지 못하고 지체하는 상태를 묘사하는 표현이 됩니다. 소돔성에서 하나님께서 롯에게 지체하지 말고 떠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련을 두고 지체하였던 롯의 모습이 연상되고, 결국은 소돔성에 대한 미련에 뒤를 돌아다 보아 소금기둥이 된 롯의 아내의 모습이 연상되는 대목입니다. 아브라함에게 “너는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창 1`2:1)”에 말씀하시며 축복의 약속을 선포하신 하시자 창 12:4, “이에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라고 즉시 떠난 뉘앙스로 성경은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멈추지 말고 다음에 나오는 ‘걸어가라’라는 뜻의 히브리어 ‘힐르쿠’는 ‘걷다’라는 뜻도 있지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왕상 3:14, 시 119:1). 그러므로 무작정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정확하고 바른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바벨론을 벗어나는 것은 우상을 청산하고 회개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실한 생활로의 ‘돌아감’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거의 죄악된 행동이나 습관, 씻어 버리지 못한 죄의 자리를 떠나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기로 작정하여 발걸음을 옮겼다면 이제는 끝까지 멈추지 말고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는 “먼 곳에서 여호와를 생각하라” 입니다. 본문에 표현된 ‘생각하다’라는 단어는 영어로 ‘Think’보다는 ‘Remember’(기억하다)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즉 하나님을 먼 곳에 있더라고 어디에서든지 잊지 말고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기억하다”라는 말 속에는 하나님께서 과거와 현재에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하나님과의 관계와 그 분의 손길의 흔적과 경험들이 들어있으며, 또한 미래에 어떻게 함께 하시며 도우실 것인지 기대감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히브리 사람들의 문화 속에서는 이 말은 단순히 떠올리며 기억하는 정신적 회상만이 아니라 자신의 전 존재를 자신의 마음에 떠올리는 대상과 일치시키는 행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생각하는 것은 자기 자신과 하나님께로 일치시켜 연합하는 것입니다. 특히 본문에서 “예루살렘을 너희 마음에 두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히브리어를 직역하면 “예루살렘이 너희 마음 위에 오게 하라”라는 뜻이 됩니다. 즉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적 처소였던 성전이 있던 예루살렘을 떠 올리며 하나님께 예배하고 찬양하고 기도하였던 기억들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푸셨던 은혜의 시간들이 마음의 우선순위에 가장 첫 자리에 자리를 차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벨론을 떠나라’고 권고하신 하나님께서 우상과 파멸의 도시에 지체하거나, 머무르거나, 멈추지 말고 걸어가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 말씀에 깨달은 바가 있으면 즉시 순종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뒤를 돌아보거나 과거의 모습에 미련을 갖고 지체하여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즉시 순종해야 합니다. 하지만 순종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그 순종할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어디를 가든지, 어디에 있든지, 어떤 상황 속에 있든지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는 발걸음을 쉬지 않고 지속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이며 연합으로 본문에 표현된 것처럼 “여호와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예배 드렸던 성전을 마음에 두는 것” 입니다. 또한 우리가 함께 예배하였던 은혜의 자리에 대한 기억들을 과거에만 멈추어 있게 하지 말고, 이제는 현재의 우리 자리와 처소에서도 하나님의 임재와 예배의 은혜가 지속될 수 있도록 멈추지 말고 여호와 하나님을 생각하는 놀라운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우리의 찬양과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이 우리 마음의 첫 자리에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함이 우리 입술에서 떠나지 않게 하시며, 기도의 자리가 은혜로 풍성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가운데 지치고 힘들어하는 식구들이 있사오니 저들의 삶을 능력으로 붙들어 주시며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용기와 위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주님만 바라보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찬양: 소리엘 “위로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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