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8/29/2020 토 [본문: 로마서 15장 22-33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08-29 14:54
조회
835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로마서 15장 22-33절]
22.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
23.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24.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 주기를 바랍이라
25.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26.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
27.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28.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29.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
30.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31.나로 유대에서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하고 또 예루살렘에 대하여 내가 섬기는 일을 성도들이 받을 만하게 하고
32.나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
33.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

[본문이해]
바울은 본문에서 로마 방문의 의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1장 13절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에서도 로마를 여러 번 방문하려한 사실을 밝힌 것처럼 로마서를 마감하기 전에 다시 한번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로마 방문의 최종 목적은 스페인 선교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를 거쳐 지나 가는 길에 들러서 로마 교인들과 교제한 후에 그들의 지원을 받아 스페인으로 가겠다는 의도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게도냐와 아가야에서 거둔 헌금을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서 신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함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본문에서 바울은 로마 교인들에게 힘을 합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30절). 첫째는 바울이 예루살렘에 갔을 때에 하나님께서 불순종하는 자들로부터 보호해 달라는 기도이며, 둘째는 구제 헌금을 전달할 때에 예루살렘 성도들 가운데 마음이 상하지 않고 받아들이기 위한 기도 부탁이며, 끝으로 셋째는 헌금 전달 후에 바울이 로마 교회를 기쁨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기도 부탁입니다.

[묵상 및 적용]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바나(지금의 스페인) 전도계획을 바울이 너무 무덤덤하게 밝히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교회에서 선교를 떠날 때는 몇 달 전부터 준비하고 훈련하고 기도하면서 이것 저것 얼마나 분주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바울은 현재 고린도에서 예루살렘까지 약 800마일,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다시 로마까지 1500마일, 또 다시 로마 성도와의 교제를 마친 후에 700마일 떨어진 스페인까지의 선교 계획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두 합하면 장장 3000마일의 전도 여정입니다.

지금부터 2000년 전의 지중해 지역의 여행 일정이 3000마일이라면 이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여정이요, 준비할 것과 필요한 것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히 가지 않습니다. 또한 당시 여행에는 날씨의 불확실성과 도처에 강도의 위험과 또한 그리스도 예수를 전함에 따른 대적자들의 위험까지 포함한다면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여정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 말씀에서 조급함이나 불안감이나 두려움이 보이질 않습니다. 오히려 바울은 태연하게 그 여정을 밝히면서 기도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0장 24절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라는 말씀의 고백이 정말 꾸밈이 없는 바울의 실제 고백임을 알 수 있는 오늘의 본문입니다.

목숨을 걸고 하는 선교 여정에 바울처럼 담담할 수 있을까? 오늘 말씀묵상을 하면서 제 스스로에게 던져지는 질문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오늘 본문 가운데 바울의 생각과 행동은 오직 한 가지 방향인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32절의 “하나님의 뜻”이며, 위에 언급한 사도행전 20장 24절에서는 “예수께 받은 사명” 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주께서 위임한 사명이 바울의 열정의 사람으로, 그리고 사명만을 바라보며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올곧게 직진하는 열정자로 이끌었던 것입니다.

올 해 2020년의 우리 교회의 주제가 “부르심에 응답하는 교회”이며, 주제성구가 이사야 6장 8절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입니다. 3월 둘째 주일부터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예배로 전환된지 5개월이 지나서 8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너무 훌쩍 지나가 버린 세월 앞에 어이없어 하기 보다는 현재의 위치에서 “부르심에 응답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말씀에 비추어 보면서 바울처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주께서 맡기신 사명을 발견하고 찾기를 원합니다.

‘코로나로 사태로 인해서 사명의 실천을 힘들지 않을까?’라는 망설임이 아니라, 우리의 현재의 입장에서 어떤 방법, 어떤 모습, 어떤 삶으로 우리를 부르신 주의 뜻에 응답할 수 있는지 각자의 역할들을 발견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영혼을 사랑하시는 주님! 자기 백성을 위해 주의 귀한 생명을 희생하시며 우리를 구원하신 그 은혜에 감사와 찬송을 돌립니다. 주님 바울처럼 부르심에 응답하는 자로 우리를 세워 주소서. 현재의 삶의 어려움과 고난과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명을 발견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소서. 주의 백성을 지키시며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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