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왜 솔로몬을 통해 성전을 짓게 하셨을까 (2)

다윗이 블레셋을 연이어 격파함으로써 이스라엘은 중근동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고, 주변의 에돔, 암몬, 수리아를 차례로 정복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제국의 반열에 올랐다. 성경은 이 모든 전쟁이 이스라엘을 위한 정당한 전쟁이었고 여호와께서 승리를 주신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삼하 5:10)

그러면 하나님은 왜 다윗이 아닌 솔로몬을 통해 성전 건축을 허락하신걸까? 단순히 다윗이 ‘피를 많이 흘린 용사’이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그렇다면 질문을 돌려 성전 건축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무엇인가부터 생각해 보자.

성전 건축자로서 다윗에게 부족했던 2%는?
‘하나님의 임재’라는 측면에서 예루살렘 성전은 광야에 세워졌던 성막의 연속선상에 있다. 물론 성전은 여러 가지 면에서 성막을 능가했다. 성막은 영속적인 건물로 지어질 수 없었다. 고형의 벽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가죽과 세마포로 지탱된 성막은 광야에서 이동 중인 백성을 위해 임시로 고안된 것이다.
그러나 광야의 유랑생활을 마치고 약속의 땅에 들어가 정착 생활을 하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이동 가능한 성막이 아니라 한 곳에 자리 잡은 건물로서 성전이 필요했던 것이다. 성전 건축에 대한 최초의 언급은 신명기에 나온다.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시는 안식과 기업에 아직은 이르지 못하였거니와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 거주하게 될 때 또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너희 주위의 모든 대적을 이기게 하시고 너희에게 안식을 주사 너희를 평안히 거주하게 하실 때에... (신12:9-10)

(다음 주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