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제자들은 왜 솔로몬 행각에 자주 모였을까요? (1)
- 솔로몬 행각은 어떤 곳인가? -

성전 바깥 뜰에는 사방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덮은 구조의 ‘행각’이 있었다. 이 행각 아래 그늘에서 순례자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담소를 나누곤 했다. 그런데 행각의 위치 중에서 유대인들은 동쪽의 행각을 특별히 거룩한 곳으로 여겼는데 그 이유는 기드론 골짜기와 접해 있으며 헤롯의 손길이 닿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동쪽의 행각을 이스라엘 역사에서 최고의 황금기를 누렸던 솔로몬 왕의 이름을 따라 ‘솔로몬 행각’(Solomon’s Porch)으로 불렸다. 행각 지붕을 따라 기둥들이 3열로 늘어서 있었으며, 당시에 랍비들은 이 솔로몬 행각 아래에
서 하나님의 말씀인 토라를 강론하곤 했다.

신약에 등장하는 행각과 관련된 성경구절들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눅 2:46-47)

예수와 함께 성전을 방문한 요셉과 마리아가 나사렛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들을 잃어 버렸다. 사흘을 찾다가 예수님을 찾을 때 12살의 소년 예수는 성전에서 랍비들의 토라 강론을 들으며 토론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그 장소가 바로 솔로몬 행각이었을 것이다.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 예수께서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거니시니 (요 10:22-23)

공생애 사역 초기 예수님은 솔로몬 행각에서 유대인들과 논쟁하기도 하고 그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말씀으로 풀어 가르치기도 하셨다.
나은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으니 모든 백성이 크게 놀라며 달려 나아가 솔로몬 의 행각이라 불리우는 행각에 모이거늘 (행 3:11),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민간에 표적과 기사가 많이 일어나매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하여 솔로몬 행각에 모이고 (행 5:12)

예수님의 제자들이 병든 자를 고치는 등의 표적과 기적이 일으켰을 때에 사람들이 모여서 어떻게 능력이 나타났는지 이유를 묻기도 하고, 또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는 믿음의 역사가 일어났던 곳이 바로 행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