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의 세 가지 기능 (2)

흔히 이 바다를 사해라고 부르지만 성경 어디에도‘사해’라는 표현은 없다. 오직 염해라는 표현이 아홉 번이나 등장 할 뿐이다. 유대인들도 이 바다를 ‘얌 하멜라흐’라고 부르는 데 이는 ‘염해’라는 성경적 표현 그대로다. 이는 성경을 읽는 우리의 사고가 얼마나 헬레니즘 적인가를 보여주는 일례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읽는 성경이 태어난 고장은 예루살렘인데 그것을 읽고 이해하는 우리의 머리와 사고는 서구 사상이 탄생한 아테네에 있지는 않는가.

- 소금과 봉급
유대인 속담 가운데 소금의 유용성에 대한 재미있는 표현이 있다. --- "포도주 없는 살아도 물 없이는 못 산다. 후추없는 살아도 소금없이는 못 산다."
이처럼 소금은 성서시대에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이었다. 로마시대에는 소금으로 봉급을 주었다고 하는데, 봉급을 의미하는 영어 ‘Salary’가 소금에 해당하는 ‘Salt’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런 표현이 성경에도 등장하는데 관심을 갖고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말씀이다. 페르시아에서 돌아온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중심으로 성전을 재건한던 당시에 사마리아와 암몬의 대적자들은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왕에서 자신들의 충성심을 호소하며 성전 재건을 막아달라는 상소문을 올렸다.‘왕궁의 소금을 먹음으로’라는 표현은 ‘왕궁으로부터 봉급을 받는다’는 말인데, 우리 식으로 말하면 ‘왕궁의 녹을 받는다’에 해당한다.
우리가 이제 왕궁의 소금을 먹음으로 왕이 수치 당함을 차마 보지 못하여 사람을 보내어 왕에게 아뢰오니 스 4:14

- 소금의 비유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맛을 내는 소금과 관련해서 빼놓을 수 없는 말씀이 예수님의 산상수훈 가운데 나온다. 이 말씀은 신자들 뿐 만 아니라 불신자들도 잘 알 말큼 유명하다. 그러나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다음 주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