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파송교회, 협력교회, 개인후원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사복음서의 33%, 요한복음의 거의 50% 분량이 종려주일 이후 승천까지의 행적이 기록된 것을 다시 배우고 가르치면서 예수님의 성육신 목적과 선교사가 전하고 가르칠 복음의 핵심을 재확인합니다.

우간다는 성금요일과 부활절 월요일이 공휴일이어서 기숙사의 학생들도 집으로 가는 명절같은 분위기면서 동시에 범죄노출에 주의하라는 대사관의 공지문이 자주 오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국회의원 재외선거가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이 되며, 저의 부부는 4월 1일에 마사카에서 120킬로미터 떨어진 캄팔라에 있는 주우간다 한국대사관에 갈 예정입니다. 차량상태가 좋지 않아 투표를 포기할까, 이웃에 있는 유일한 한국선교사님 차를 빌려서라도 갈까 생각했는데 나라를 구한다는 심정으로 투표하러 갈 작정입니다.

세 번째 기도제목을 조심스럽게 기록하였습니다. 차량이야기는 트라우마가 있어서 꺼내기 힘든 주제입니다. 첫 번째 차량 쌍용 무쏘. 선교지에 오자마자 선임선교사는 안식년을 가게 되었고 그 동안 임시로 사용한다던 무쏘. 핸들도 반대, 부품 구하기도 어려웠는데 1년 후에는 우리 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친인척관계인 의사결정권자와 선임선교사님 사이에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무쏘를 물려받게 되었고, 그 분은 새 중고차를 구입 ㅎㅎ

십여 년 전 기아박스가 고장이난 무쏘는 폐차처분했습니다. 두 번째 차량 나디아.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우간다는 차가 없이는 아이들 통학마저 불가능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도편지에 차량구매를 위한 기도제목을 올렸습니다. 한 두달은 고사하고 한 주도 기다릴 수 없는 가운데 주님께서 제게 "성도들도 하나님 나라와 선교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데, 너는 왜 희생할 생각을 안 하니?"라고 말씀하시는 듯 했습니다. 즉시 대출을 받아서 1998년산 나디아를 구매했습니다. 유튜버에 검색하니 엔진오일레벨증가현상은 한국에도 문제가 되어서 위로가 되었습니다.

(주님이 허락을 하시면) 은퇴까지 11년을 함께 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주님의 교회들이 대한민국의 약한 자, 눈물 흘리는 자, 애통하는 자, 원통해 하는 자, 울부짖는 자, 소외된 자, 외로운 자의 편이 되고 벗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저의 가정과 사역을 위해 격려, 후원,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제종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