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환자를 위한 정결례

여인의 뜰 북서쪽에는 나병환자 챔버(Lepers Chamber)가 있습니다. 이곳은 나병에서 치료받아 나은 사람이 다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곳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나병'은 죄와 그로 인한 죽음을 상징합니다. 나벙환자는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제외되어 지정된 구역에서만 살아야 했습니다. 이를 어기면 채찍 40대의 형벌을 받았습
니다. 나병환자도 회당 예배에 참석할 수 있지만 다른 회중이 오기 전에 미리 들어가야 했고 회중이 모두 나간 후에 나가야 했습니다. 회당 안에서도 회중과 격리된 공간에서 혼자 예배 드려야 했습니다. 나병환자와 접촉하는 것은 곧 부정해지는 것을 의미했으므로 이들은 철저하게 격리된 멀리 떨어진 마을에서 살았습니다. 이 때문에 나병환자들은 예수님이 지나가도 감히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고 '멀리 서서 목소리만 높여' 간구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3년의 공생애 사역동안 나병환자를 고쳐 주시는 부분이 종종 나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시니라" 마 8:4절
예수님이 말씀하신 '모세가 명한 예물'은 무엇일까요? 사회에서 격리되어 생활하던 나병환자는 예수님으로부터 치료를 받은 후 어떤 과정을 거쳐서 사회에 복귀하게 되었을까요?
레위기 14장 1-19절은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병환자의 정결례는 두 단계로 나누어 행했습니다. 첫째는, 제사장이 성 밖에서 나병환자가 정말 치유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나병에서 완치된 것을 확인하면 제사장은 '완치'를 선포하는 복잡한 의식을 행했습니다. 이후 병이 나은 사람은 성 밖에 있는 자기 집에 가서 옷을 빨고 몸의 모든 털을 면도칼로 깎고 몸을 씻고 집에서 7일을 칩거하면서 두번째 단계를 기다립니다. 두번째는, 집에서 칩거한 지 7일째 되는 날 나병환자는 다시 옷을 빨고 온몸의 털을 깎은 다음 성전의 나병환자 챔버의 정결탕에서 몸을 씻습니다. 이후 니카노르 게이트에서 어린 숫양을 속건제로 드립니다. "제사장은 그 속건제물의 피를 취하여 정결함을 받을 자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
지손가락과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바를 것이요" 레 14:1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