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에서 성전으로(1)

◆ 성막: 시내 산 계약이 반복적으로 선포되는 곳

출애굽과 시내 산 계약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으로 시작되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출애굽 사건과 시내 산 계약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스라엘이 민족적이고 국가적인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이정표가 된 사건이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고자 매일 두 번씩 쉐마 이스라엘 을 읽으며 기도한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_왕상 6:4-5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는 가장 성대한 절기인 유월절이 있고, 많은 계명들이 출애굽과 관련된 기억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반면 애굽에서 나온 이후 시내 산에서 집단적으로 경험한 하나님, 그리고 그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이 맺은 ’시내 산 계약’ 에 대해서는 이후로 특별한 언급이 없다. 과연 출애굽 사건에 비해서 시내 산 계약이 이스라엘 전체 역사에서 볼 때 그다지 의미가 없는 것일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꺼내신 후에 시내 산으로 인도하셨다. 그곳은 광야에서 양을 치던 모세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셨던 거룩한 산이다.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개인적으로’ 나타나신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어 오신 후에 동일한 장소에서 이스라엘 민족에 게 ‘집단적으로’ 자신을 계시하셨다.

(다음주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