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교회 설립 53주년을 맞아

작성자
NH
작성일
2024-05-04 21:26
조회
79
1971년 김승곤 목사님을 중심으로 상항중앙장로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이듬해인 1972년에는 이현달 목사님과 성도들이 예루살렘교회를 설립했습니다.
두 교회에는 마음이 넓은 지도자들이 계셨습니다. 뜻을 모아 1979년 5월 첫 주일에 상항중앙장로교회라는 이름으로 합동을 했고 첫 목사님으로 임동하 목사님을 위임했습니다. 갈등과 분열이 흔한 이민교회의 역사에 소중한 한 페이지를 이룬 일이었습니다. 이후로도 우리교회는 한 번도 분열한 적이 없었습니다. 크신 하나님의 은혜이자 이후 교회를 섬기는 모든 성도들이 지켜내야할 자랑스런 역사입니다.

시련도 있었습니다. 성도들이 힘을 모아 구입한 첫 성전이 그만 1989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에 무너져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성도들의 믿음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 어려운 시기에도 대규모 멕시코 단기선교를 다녀온 일이며, 성도들은 흩어지지 않고 어려움을 수습해나갔습니다. 결국 우리의 선배들은 이듬해 현재의 위치에 있던 옛 교회당을 구입합니다. 이 과정에 수많은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가 있었고 좌절하지 않는 용감한 믿음의 리더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교회에 하나님은 한량없으신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1992년에는 잘 자라고 있던 영어권 청년들을 중심으로 영어부 예배(EM)를 시작했고 이 공동체는 깜짝 놀랄만큼 성장했습니다. 영어부는 행정과 재정을 독립하여 운영하다가 2014년에 Christ Central Presbyterian Church(CCPC)로 독립된 교회를 이루었고 지금은 교회 근처로 분가하여 베이지역의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건강한 교회가 되어있습니다. 우리교회는 다시 영어부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자라남은 더디지만 이 공동체도 이전의 영어부처럼 잘 자라서 이 지역을 맡아 감당해 낼 것입니다.

2005년 연합한 중앙교회로는 세 번째 위임목사로 권혁천목사가 부임해서 현재까지 섬기고 있습니다. 이 기간 새로운 예배당을 완공하고 입당한 일은 큰 은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 짧은 교회약사에는 다 담을 수 없는 수많은 난관을 뚫고 오늘날의 아름다운 예배당을 건축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교회에 불어닥친 바람과 비로 예배당에 큰 피해가 있었지만 잘 수리하여 오히려 더욱 새로운 예배당을 갖게 하심도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온 교회의 역사도 기억하고 싶습니다. 2007년에는 르완다 찬구구에 첫 선교지 예배당을 건축했고 이후 멕시코 티후아나, 온두라스 몽케카구아에 차례로 예배당을 건립했습니다. 교회 설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인도 아그라지역에 네 번째 교회당을 건축하여 올해 세 번째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2007년에는 러시아에 공혁선교사를 1호 파송 선교사로 세웠고 이후 멕시코의 안기관 선교사, 인도의 Guru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중동 등에 25곳의 선교사님들과 협력 선교의 관계를 갖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는 우리가 속한 세계 최대의 한인 디아스포라 교단인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제 48차 총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절 하나님의 은혜를 세상에 증거하는 하나님의 신실한 증인이 되도록 맡기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을 벗어버리고 이제는 다시 일어나 하나님의 큰 군대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53년 동안 하나님이 베푸신 놀라운 축복을 기억하고 다시 베푸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나아가는 온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2024년 5월 5일 권혁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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