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성전에서의 안식일(6)

작성자
NH
작성일
2023-05-13 17:12
조회
244
성전에서의 안식일(6)

2. 예수님은 왜 진설병을 먹은 다윗의 예를 들었을까?

예수님 당시에 힐렐 학파와 샴마이 학파는 모세의 율법 조항을 놓고 사사건건 격론을 벌였다. 예를 들어 안식일에 나귀와 소가 구덩이에 빠지면, 힐렐 학파는 당장 가축을 꺼내 주었지만 샴마이 학파는 물과 음식만 주고 안식일이 지나서야 꺼내 주었다. 이처럼 모세의 율법을 해석하는데 있어 이들은 도저히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걷고 있었다.
그러나 견원지간인 두 학파가 의견의 일치를 보는 부분이 있었다. 이는 만약 촌각을 다투는 생명의 위협에 처해 있다면 안식일에라도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만약 안식일에 소가 구덩이가 아니라 우물에 빠졌다면 어찌될 것인가? 안식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는 목숨을 잃지 않겠는가? 이런 예를 든다면 샴마이 학파도 유구무언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 하시니 그들이 이에 대하여 대답하지 못하니라 (눅 14:5-6)

다윗이 대제사장인 아비아달을 찾은 때는 분명히 안식일이었다. 제자들이 밀 이삭을 비벼먹은 날도 안식일이었고, 다윗이 아비아달을 찾아와 진설병을 먹은 날도 안식일이었다. 왜냐하면 안식일에 성소에서 진설병을 교체하고 이를 성전 안에서 제사장들이 당일에 먹어야 했기 때문이다. 다윗이 아비아달에게 도착한 때는 진설병 교체가 끝나고 제사장들이 떡을 나누어 먹으려던 상황이었을 것이다.
이때 다윗은 어떤 상황이었을까? 예수님은 ‘다윗과 그의 추종자들이 먹을 것이 없어 시장했다’고 다윗의 상태를 소상하게 말씀하셨다. 이는 굶어 죽기 직전의 상황, 곧 ‘촌각을 다투는 생명의 위협’을 말하는 것이다. 구전 율법에 대한 랍비들의 다양한 해석이 있었지만, 모든 랍비들의 공통된 해석은 율법의 최종 목적은 ‘생명 보존’에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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