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에서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어떻게 지켰을까? (3)
-피조물들의 소망, 성전의 안식일 -

우리는 안식일에 대한 개념이 약하고 또 잘못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아마도 '안식교'와 관련된 선입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에 있는 한인 그리스도인들은 전부 안식일에 예배를 드립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두 안식 교인들 일까요? 믈론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안식일은 일주일에 하루를 쉬는 정도의 단순한 개념이 아닙니다. 율법의 핵심인 십계명 가운데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말씀이 있고, 성전에서 드리는 안식일 제사와 찬양은 메시아의 날이 도래하면서 이루어질 모든 피조물들의 궁극적인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안식일은 시내산에서 율법이 주어지기 이전에 이미 창조 때부터 존재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창 2:3절)
죄를 짓고 타락한 아담이 받은 가장 큰 형벌은 안식일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라 네가 그것으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창 3:18-19절)

하나님은 애굽 땅에서 종이 된 이스라엘 백성을 권능의 팔로 꺼내셨는데, 출애굽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안식일의 회복에 있었습니다.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팔로 거리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신 5:15절)

안식일은 무거운 율법의 짐이 아니라 피조물에게 주어진 선물이요 즐거운 날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안식일은 매주 찾아오는 기쁨의 절기였으므로, 안식일에 금식과 애도는 철저하게 금지되었습니다. 이 날은 최고의 음식을 준비하고 좋은 옷으로 단장하며 즐거움을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권장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