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06/22/2021 화요일 [출애굽기 29:10-37]

작성자
Hojoon Song
작성일
2021-06-22 09:06
조회
761

6. 22. 화요일. 오늘의 말씀묵상 찬양링크 “말씀 앞에서”:

[본문: 출애굽기 29:10-37]
10. 너는 수송아지를 회막 앞으로 끌어오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그 송아지 머리에 안수할지며
11. 너는 회막 문 여호와 앞에서 그 송아지를 잡고
12. 그 피를 네 손가락으로 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제단 밑에 쏟을지며
13.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위에 있는 꺼풀과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을 가져다가 제단 위에 불사르고
14. 그 수소의 고기와 가죽과 똥을 진 밖에서 불사르라 이는 속죄제니라
15. 너는 또 숫양 한 마리를 끌어오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그 숫양의 머리 위에 안수할지며
16. 너는 그 숫양을 잡고 그 피를 가져다가 제단 위의 주위에 뿌리고
17. 그 숫양의 각을 뜨고 그 장부와 다리는 씻어 각을 뜬 고기와 그 머리와 함께 두고
18. 그 숫양 전부를 제단 위에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요 이는 향기로운 냄새니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19. 너는 다른 숫양을 택하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숫양의 머리 위에 안수할지며
20. 너는 그 숫양을 잡고 그것의 피를 가져다가 아론의 오른쪽 귓부리와 그의 아들들의 오른쪽 귓부리에 바르고 그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그 피를 제단 주위에 뿌리고
21. 제단 위의 피와 관유를 가져다가 아론과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에 뿌리라 그와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이 거룩하리라
22. 또 너는 그 숫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그것의 내장에 덮인 기름과 간 위의 꺼풀과 두 콩팥과 그것들 위의 기름과 오른쪽 넓적다리를 가지라 이는 위임식의 숫양이라
23. 또 여호와 앞에 있는 무교병 광주리에서 떡 한 개와 기름 바른 과자 한 개와 전병 한 개를 가져다가
24. 그 전부를 아론의 손과 그의 아들들의 손에 주고 그것을 흔들어 여호와 앞에 요제를 삼을지며
25. 너는 그것을 그들의 손에서 가져다가 제단 위에서 번제물을 더하여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니 곧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26. 너는 아론의 위임식 숫양의 가슴을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으라 이것이 네 분깃이니라
27. 너는 그 흔든 요제물 곧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위임식 숫양의 가슴과 넓적다리를 거룩하게 하라
28.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릴 영원한 분깃이요 거제물이니 곧 이스라엘 자손이 화목제의 제물 중에서 취한 거제물로서 여호와께 드리는 거제물이니라
29. 아론의 성의는 후에 아론의 아들들에게 돌릴지니 그들이 그것을 입고 기름 부음으로 위임을 받을 것이며
30. 그를 이어 제사장이 되는 아들이 회막에 들어가서 성소에서 섬길 때에는 이레 동안 그것을 입을지니라
31. 너는 위임식 숫양을 가져다가 거룩한 곳에서 그 고기를 삶고
32.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회막 문에서 그 숫양의 고기와 광주리에 있는 떡을 먹을지라
33. 그들은 속죄물 곧 그들을 위임하며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데 쓰는 것을 먹되 타인은 먹지 못할지니 그것이 거룩하기 때문이라
34. 위임식 고기나 떡이 아침까지 남아 있으면 그것을 불에 사를지니 이는 거룩한즉 먹지 못할지니라
35. 너는 내가 네게 한 모든 명령대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그같이 하여 이레 동안 위임식을 행하되
36. 매일 수송아지 하나로 속죄하기 위하여 속죄제를 드리며 또 제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깨끗하게 하고 그것에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라
37. 너는 이레 동안 제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거룩하게 하라 그리하면 지극히 거룩한 제단이 되리니 제단에 접촉하는 모든 것이 거룩하리라

[본문이해]
[10-14, 제사장 위임식의 속죄제 절차]
제사장 위임식의 속죄제는 수송아지를 성막 앞으로 끌어 와서 머리에 안수한 후에 잡아서 그 피를 제단의 단 뿔에 바르고 나머지는 단 밑에 쏟습니다. 제물의 콩팥 및 기름 부위는 취하여 불 사르고, 고기와 가죽과 똥은 진 밖에서 불살라야 합니다.

10절, “안수할지며”: 히브리어 “싸마트”는 머리에 손을 올려 놓는 행위로 자신들의 죄를 희생 짐승에게 전가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대제사장과 제사장으로 직임을 받기 전에 먼저 희생 짐승에게 죄를 덮어 씌워 전가하는 방법으로 하나님 앞에서 죄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13절, “불사르고”: 이 단어의 히브리어의 원형은 “카타르”로서 그 뜻은 ‘(향을) 피워 올리다, 분향하다, 향기롭다’라는 의미입니다. 단순하게 불에 태워 없애는 것이 아니라 향기로 드리기 위해 태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수소의 내장에 덮힌 기름, 간꺼풀, 두 콩팥, 그릭 콩팥을 덮고 있는 기름을 번제단 불에 태워 올리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향기로운 제사를 드리라는 의미입니다.

14절, “불사르라”: 이 단어의 히브리어의 원형은 “사라프”로서 ‘태우다, 소멸하다’라는 의미이고, 위의 13절의 ‘불사르다’의 의미와는 구별됩니다. 즉 향기를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불사르는 것이 아니라, 수소의 내장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교기, 가죽, 똥을 진영 밖에서 불태워 소멸시키라는 의미입니다. 모든 제사장들의 죄가 전가되어 있는 부분들을 남겨서 사람이 취할 수 없으므로 부정한 죄의 요소를 진영 밖으로 배격하여 불에 태워 소멸하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15-18, 제사장 위임식의 번제 절차]
제사장 위임식의 번제는 숫양의 머리에 안수한 후에 잡아서 그 피를 제단 주위에 뿌리고 고기는 각을 뜬 후에 장부와 다리를 씻어 각 뜬 고기와 머리와 함께 단 위에서 전부 불살라야 합니다.

16절, “그 피를 가져다가 제단 위의 주위에 뿌리고”: 본 문구의 “뿌리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자라크”는 ‘(가루를) 흩다, (물을) 뿌리다’라는 의미입니다. 숫양의 피를 큰 그릇에 받아 번제단 위에 골고루 흩어 뿌리는(Sprinkle) 행위를 가리킵니다. 이처럼 위임식은 속제죄를 드릴 때나 번제를 드릴 때를 막론하고 매번 제사를 드릴 때마다 항상 속죄를 위한 피뿌림 의식이 거행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적용한다면, 하나님께 나아갈 때나 예배를 드릴 때에 무엇보다 먼저 회개가 요구되어지며 선행되어야 함을 염두어 두어야 할 것입니다.

17절, “각을 뜨고”: “뜨고”라는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타흐”는 ‘쪼개다, 나누다’라는 뜻으로 제물의 고기를 조각조각 끊어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숫양의 고기 덩어리를 부위별로 최대한 잘게 쪼개라는 의미입니다.

18절, “번제”: 이 단어의 히브리어 “올라”는 ‘올라가다’라는 동사의 분사형으로 ‘올려진 것’이라는 뜻입니다. 즉 번제는 제단 위에 제물을 올려 놓고 그 제물을 불에 태울 때 하늘로 치솟아 올라가는 모습에서 생겨난 제사 명칭입니다. 창세기 4:4에 아벨의 제사에서 시작된 번제는 노아, 아브라함도 하나님께 드렸으며 이는 일평생 중단됨이 없이 지속적으로 드려져야 하는 제사입니다. 민수기 28:3에 의하면 번제는 매일 아침과 저역으로 하루에 두 차례 드려진 것으로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들은 일평생 지속적으로 자신을 드리는 일에 결코 게을리함이 없어야 한다는 사실을 교훈해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18절, “향기로운 냄새…화제니라”: “향기”라는 말의 원형은 “루아흐”로서 ‘기뻐하다, 향기를 맡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냄새”란 말의 히브리어 “니호아흐”는 ‘만족, 기쁨’이란 뜻입니다. 그러므로 본 문구를 직역하면 ‘기쁨(만족)의 향기’라는 의미도 되지만, ‘기쁨(만족)의 기쁨’라는 의미도 되어서 하나님께 온전하게 드려진 제사는 ‘기쁨 중의 기쁨’이 됨을 매우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화제”란 ‘불, 화염’을 뜻하는 히브리어 “에쉬”에서 유래한 말로 불로 태워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스라엘의 제사 중에서 소제를 제외한 번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는 모두 불에 태워 드리는 화제입니다.

[19-28, 제사장 위임식의 화목제의 절차]
제사장 위임식의 제사는 숫양의 머리에 안수한 후에 잡아서 그 피를 위임식에 참여하는 아론과 그 아들들의 오른 귓부리, 오른손 엄지, 오른발 엄지에 바릅니다. 남은 피는 단 주위에 뿌리고, 단 위의 피와 관유를 취해 아론과 위임식에 참여하는 자들의 옷에 뿌리므로 옷이 모두 거룩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꼬리, 콩팥을 비롯한 숫양의 각종 기름 부위 및 오른쪽 넓적다리를 취하고, 무교병 한 덩이와 기름 바른 과자 하나, 전병 하나를 취합니다. 숫양의 취한 부분과 소제물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요제로 삼고, 모든 제물들을 불사릅니다. 또한 숫양의 가슴을 취해 요제로 삼고 모세의 분깃으로 삼도록 합니다. 드려진 제물들은 모두 거룩하니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릴 영원한 분깃이자 여호와께 드리는 거제물입니다.

19절, “다른 수양”: 제사장 위임식을 위해서 두 마리의 숫양을 준비해야 합니다(출 29:1). 한 마리는 번제로 드리고, 남은 한 마리는 화목제물로 드려집니다.

21절, “관유”: 한글 성경에는 한 단어로 표현되어 있지만 히브리어는 두 단어에다가 접속사와 전치사가 합해진 말 “우밋쉐멘 함미쉬하”로서 그 뜻은 “그리고 그 붓는 기름으로부터”라는 의미입니다. “관유”, 즉 “붓는 기름”의 영어 표현은 ‘Anointing oil’으로서 대제사장이나 제사장의 위임식에서 성직을 수여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름입니다. 현대인의 성경은 이를 ‘거룩한 기름’으로 의역하고 있습니다. 제사장의 옷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 관유를 뿌릴 때는 본 절의 표현처럼 피를 섞어 뿌립니다.

22절, “기름진 꼬리…오른쪽 넓적다리”: 13절의 수소를 드리는 속죄제에 불사른 부위와 비교할 때에 “기름진 꼬리와 오른쪽 넓적 다리”가 추가되었습니다. 특히 “기름진 꼬리”는 고대 근동 지방의 양들이 특히 꼬리 부분이 발달해서 심지어 쏘리 무게가 2.3kg~9.3kg에 이른 것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자들 가운데는 양의 꼬리를 보호하기 위해 얇은 나무판으로 이를 감싸두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꼬리 부위는 수분과 기름기가 많아서 고기가 부드럽고 귀했다고 합니다.

23절, “기름 바른 과자 한개와 전병 한 개”: “과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할라트 레헴”은 가운데 구멍이 뚫린 두툼한 떡을 의미하며, “전병”의 히브리어 “라키크”는 ‘얇다’라는 말에서 유래된 말로 밀가루로 얇게 구워 만든 과자를 의미합니다.

26절, “요제를 삼으라 이것이 제 분깃이니라”: “요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누파”는 ‘흔들다, 뿌리다’라는 뜻의 동사 “누프”에서 유래된 말로 희생 제물을 하나님 앞에서 흔들어서 드리는 제사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KJV은 원어의 의미를 살려 요제를 ‘흔들어 드리는 제사(a wave offering)’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화목제사에서 요제의 제물은 제사장의 몫이 되었으며, 학자들은 요제를 드릴 때에 제물을 위, 아래, 좌, 우로 크게 네번 휘두른 후에 내려 놓음으로 하나님께서 제사장의 몫으로 주시는 것을 상징한다고 주장합니다. “분깃”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나”는 “정량, 몫”이라는 뜻입니다. 모든 제사의 제물 가운데 번제의 희생 제물의 가죽(레 7:8), 소제의 번제단에 불태워진 소제물을 제외한 나머지 곡식(레 2:3), 화목제의 요제로 드려진 제물의 가슴과 거제로 드려진 제물의 오른쪽 뒷다리(레 7:30-34), 속죄제나 속건제는 화제로 드려진 제물 이외의 나머지 고기(레 7:6) 등이 제사장의 몫이 되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자기를 위한 생계 수단을 갖지 않고 일평생 하나님 섬기는 일만 하기에 율법으로 제사장의 몫이 정해져 있습니다.

27절, “흔든 요제물…숫양의 가슴과 넓적다리”: 한글 성경에는 가슴과 넓적다리가 모두 요제물로 표현되어 있지만 히브리 성경은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원어를 직역하면 “그 요제물 가슴과 그 거제물 넓적 다리” 입니다. 영어성경 KJV은 원어를 그대로 직역하여 ‘the breast of the wave offering, and the shoulder of the heave offering’이라고 번역하고 있으며, 공동번역도 ‘곧 흔들어 바친 요제 갈비와 쳐들어 바친 거제 넓적다리’라고 원문대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28절, “거제물”: 이 단어의 히브리어 “테루마”는 ‘높이다, 들다, 일으키다’라는 뜻의 “룸”이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일반적으로 ‘제물, 예물’을 가리키는 말로 구약성경에 사용되었습니다. 즉 ‘높이 들어올려진 예물’이기에 KJV은 ‘an heave offering’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거제물은 화목제사시에 하나님 앞에서 높이 치켜 들었다가 아래로 내려 놓는 거제 의식에 사용된 제물로서 제사 후에 제사장의 몫이 되었습니다.

28절, “화목제”: 이 단어의 히브리어 “쉘럼”으로 ‘평안하다, 화친하다’라는 뜻의 “샬람”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즉 죄로 인해 멀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화평과 평안을 누리게 하는 제사로서 번제, 속죄제, 속건제 등과는 다르게 화목제를 드린 후에는 제물을 가지고 와서 제사를 드린 사람과 제사장이 함께 축제 형식의 아름다운 교제 만찬을 나누었습니다. 즉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교제 뿐만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화평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시간이 주어진 것입니다.

[29-30, 제사장 의복의 계승에 관한 규례]
아론의 사후 대제사장이 입는 의복은 아론의 아들 중에 세움을 받는 후임 대제사장에게 계승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후임 대제사장은 성의를 입고 기름 부음으로 위임을 받으며, 위임식이 거행되는 7일 동안 성의를 입고 성소에서 섬겨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31-34, 제사장 위임식 화목 제물의 식사 규례]
위임식 숫양 중 하나님께 불살라 드리고 남은 부분을 취해 거룩한 곳에서 삶아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숫양의 고기와 소제로 드려진 떡을 먹도록 명하십니다. 이 제물은 성물이므로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고, 아침까지 남은 것이 있으면 불살라야 합니다.

31절, “거룩한 곳에서 그 고기를 삶고”: 속죄제와 번제가 드려진 후 제일 마지막으로 드려진 화목제의 숫양을 가리킵니다. 특히 숫양 가운데에서도 번제단 위에서 불에 태워진 내장과 간꺼풀, 콩팥, 기름진 꼬리와 오르쫀 넓적다리를 제외한 나머지 고기 부위입니다.

33절, “타인은 먹지 못할지니”: 한글성경의 부정의 표현보다 히브리 성경의 뉘앙스는 절대금지를 나타내는 강력한 부정의 의미로서 직역하면 “타인은 결코 먹지 말 것이니라(KJV, but a stranger shall not eat)”라는 의미입니다. 제사장 위임식에 드려진 제물은 대제사장과 제사장 외에는 결코 어떤 사람도 먹어서는 안됩니다. 그 이유는 제사장들의 경우 속죄제를 드려 하나님과의 깨어진 관계가 회복됨으로서 성물을 먹을 수 있는 반면에 다른 사람들은 아직 죄사함의 은총을 받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35-37, 7일 동안의 속죄제 규례]
매일 속죄제를 드리므로 7일 동안 위임식을 행할 것을 명하십니다. 동시에 번제단도 7일 동안 매일 속죄 의식을 통해 거룩하게 하라 명하시며, 제단이 거룩하게 되어 단에 접촉하는 모든 것이 거룩하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36절, “제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깨끗하게 하고”: 본 문구의 의미는 번제단에서 속죄제를 드리기 전에 먼저 번제단을 위해 속죄하는 의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성물로 사용되기 위해서 제작된 번제단초자 속죄 의식이 요구된 것입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에 죄가 세상에 들어온 이후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람, 사물 할 것 없이 부패하여 하나님 앞에 스스로 의롭다고 자부할 수 없는 것입니다.

37절, “거룩한 제단”: 이 문구의 히브리어 “코데쉬 카다쉼”은 지성소르 가리키는 히브리어 “코데쉬 하카다쉼”과 같은 히브리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지성소를 뜻할 때에는 “제단”이라는 히브리어에 정관사 “하”를 붙여서 “하카다쉼”이라고 표현한 점입니다. 이처럼 성막 안에서 가장 거룩한 처소에 해당하는 지성소와 번제단을 수식하는 표현이 동일하므로 죄사함을 입고 성결하게 되는 거룩한 장소임을 보여 줍니다.

[묵상 및 적용]
요즘 출애굽기에 나오는 성막, 성막에서 사용되는 성물, 그리고 제사장의 의복들에 대한 규례들에 대해서 말씀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의 본문 말씀은 제사장 위임식과 관련된 규례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들입니다.

그런데 본문을 묵상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내용이 제 마음에 남았습니다. 바로 18절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요 이는 향기로운 냄새니”라는 말씀과 25절 “제단 위에서 번제물을 더하여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니 곧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라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이 두 구절의 말씀에 등장하는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라는 문장 때문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화제는 제물을 드려 그것을 불로 태워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런데 본문은 불로 태워 드리는 것이 ‘향기롭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게 웬말입니까? 여러분, 제물이 타는 냄새가 정말 향기로운가요? 사실 고기 타는 냄새가 향기로울리 만무합니다. 아니 조금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때로는 역겨울 수도 있는 냄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표현하기를 ‘향기롭다’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표현하고 있는 ‘향기로운 냄새’라는 표현에 대한 묵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위의 본문설명 18절을 참조하여 생각해 보니, ‘향기롭다’라는 말의 뜻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꽃이나 향수 등에서 나는 좋은 냄새를 연상하는 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본문의 ‘향기’라는 말의 원어적 의미는 ‘향기’라는 뜻 외에 ‘기쁨’이라는 뜻도 있으며, 또한 ‘냄새’라는 말의 원어적 의미도 한글 표현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만족, 기쁨’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향기로운 냄새”라는 말의 뜻은 “기쁨의 향기, 만족의 향기, 또는 기쁨(만족)의 기쁨” 등의 의미가 됩니다.

그럼 무엇이 기쁘다는 것입니까? 무엇이 만족한다는 것입니까? 왜 기쁨 중의 기쁨이 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까?

18절과 25절은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나 번제물에 더하여 화제로 드리는 제사가 기쁘고, 만족하고, 기쁨 중의 기쁨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드리는 제사, 그 자체가 기쁨이요, 만족이요, 기쁨 중의 기쁨이 된다는 뜻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리고 제사를 인도하는 제사장들에게 제사의 절차와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그리고 그 절차와 방법에 따라 드린 제사를 하나님께서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날로 전환해서 생각하면 하나님의 방법에 따라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이 기쁨으로 받으시며, 만족해 하신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의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드리는 예배는 자기가 생각할 때 아무리 옳은 것 같아 보일지라도 하나님께는 향기로운 제사나 냄새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4장에 등장하는 가인과 아벨을 생각해 보십시오. 두 사람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벨의 제사는 하나님이 받으시지만, 가인의 제사는 하나님이 받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할 때에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분명한 것 한가지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제사를 드렸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또한 사무엘상 15장에 등장하는 사울 왕의 제사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블레셋과의 전쟁을 앞두고 선지자 사무엘이 도착하지 않고 늦자 다급한 마음에 제사를 직접 인도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직접 제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은 결국 사울 왕의 제사를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사울 왕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왕에서 물러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맙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말씀하신 대로’의 제사가 아니면 그 에배를 받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예배하는 것, 섬기는 것, 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말씀하신 대로”는 은혜와 자비를 베푸시는 기준이면서, 동시에 그렇지 않았을 때는 심판의 막대기로 채찍질 하시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출애굽기의 말씀이 율법을 받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기준이 되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기 때문인 것과 똑같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예배해야 하며, 살아야 하며,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향기로운 제사가 될 수 있으며, 삶이 향기로운 냄새가 될 수 있으며, 그리고 하나님께 만족이 되고 기쁨 중의 기쁨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라는 문구를 생각하니 찬양 중에 “말씀앞에서”라는 찬양의 가사 중에 몇 문장이 머리에 스쳐 지나갑니다. “기록된 말씀 힘이 있어서 진리를 우릴 거룩케하며, 하나님 말씀에 생명을 거는자 순종하며 따라 가는자 영원한 하나님 나라 이뤄가리라”라는 가사입니다.

이 찬양의 가사를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따라 가고 있는지 묵상하고 적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주의 말씀대로 살기로 마음에 다짐하며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무릎을 꿇기를 원합니다. 고집과 자기 주장의 교만함을 용서하시며 말씀을 철저하게 의지할 수 있도록 어린 양 되신 예수님의 보혈로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육신의 연약한 자를 새롭게 하시고 강하게 하셔서 일어나게 하옵소서.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의 인도하심에 영적으로 민감하게 순종할 수 있도록 말씀 안에서 깨어있게 하옵소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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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소제(8)
NH | 2024.02.17 | 추천 0 | 조회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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