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06/13/2021 주일 [출애굽기 25:1-22]

작성자
Hojoon Song
작성일
2021-06-13 08:56
조회
617

6. 13. 주일. 오늘의 말씀묵상 찬양링크 “우리 때문에 십자가에서 피흘리셨네”:

[본문: 출애굽기 25:1-22]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
3.너희가 그들에게서 받을 예물은 이러하니 금과 은과 놋과
4.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과 염소 털과
5.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과 조각목과
6.등유와 관유에 드는 향료와 분향할 향을 만들 향품과
7.호마노며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이니라
8.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9.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
10.그들은 조각목으로 궤를 짜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 높이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11.너는 순금으로 그것을 싸되 그 안팎을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두르고
12.금 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그 네 발에 달되 이쪽에 두 고리 저쪽에 두 고리를 달며
13.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
14.그 채를 궤 양쪽 고리에 꿰어서 궤를 메게 하며
15.채를 궤의 고리에 꿴 대로 두고 빼내지 말지며
16.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둘지며
17.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18.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두 끝에 쳐서 만들되
19.한 그룹은 이 끝에, 또 한 그룹은 저 끝에 곧 속죄소 두 끝에 속죄소와 한 덩이로 연결할지며
20.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
21.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22.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본문이해]
출애굽 40년 역사에서 시내산에 머문 기간은 출애굽 1년 3월에서 출애굽 2년 2월 20일 사이의 대략 11개월 정도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 시내산 정착 시기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기에 급급했던 상황을 마감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가나안 땅으로의 행군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하는 시기이며, 그 동안 질풍노도처럼 계속된 탈출 과정을 최종 마무리하고 정복 전쟁의 긴 여정에 오르기 위한 중간 휴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세속적 차원을 훨씬 초월하여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함으로써 역사의 전면에 공식적으로 등장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시내산 언약을 체결하시고,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적 처소이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교제의 절정이며 이스라엘 민족의 유일한 구심점이 될 성막 건축을 명령하십니다.

[1-9, 성막 건축 명령과 요구되는 예물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성막을 건축하라고 명령을 하십니다. 백성들로 하여금 예물을 가져오도록 명하시되 즐거운 마음으로 드리는 자의 예물을 받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3절부터 7절까지 성막 건축에 요구되는 예물들을 열거하여 말씀하시며 성막을 지을 때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만 짓도록 명령하십니다.

2절,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 본 절의 “마음으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립보”는 ‘마음’이라는 뜻도 있지만, 구약 성경의 다른 구절에는 ‘진정으로’, “전심으로”, “기력을 다하여”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따라서 본절의 히브리어 직역은 “전심 전력을 다하여 헌신하는 자세로 내는 자”, 또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온 힘과 기력을 다하여 내는 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런 심정으로 가져오는 자들의 예물을 받아 성막을 건축한다고 하셨으니,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의 참된 자세를 알 수 있습니다(참조 고후 9:7).

4절, “청색 자색 홍색 실”: 청색실은 당시에 베니게인들이 지중해 연안에서 자생하는 하늘색 조개껍질에서 청색 실을 만드는 염료를 추출했다고 합니다. 자색실도 지중해에서 자생하는 붉은 조개껍질에서 추출한 염료로 만든 색상입니다. 홍색실은 참나무의 연지충(Coccus ilicis)의 암컷 벌레에게서 취하여 염료로 만들었으며, ‘홍색’이라는 말의 히브리어 “톨라”는 “벌레”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 실들은 성막의 앙장이나 제사장의 의복에 사용됩니다.

4절, “가는 베실”: 이 단어의 히브리어 “쉐쉬”는 애굽어에서 유래한 단어로서 애굽에서 수입된 좋은 품질의 백색 세미포나 품질이 우수한 애굽의 아마에서 추출하여 염색하지 않고 직조되지도 않은 가늘과 부드러운 베실입니다.

5절, “해달”: ‘해달’로 번역된 이 단어의 히브리어 “테하쉼”은 에스겔 16:10에서는 “물돼지”라고 번역하고 있으나 정확하게 어떤 짐승을 가리키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단지 지중해 또는 아프리카 동쪽 바다에 사는 짐승들 중에 바다소, 또는 물개, 심지어 어떤 학자는 돌고래로 보는 견해들도 있습니다.

5절, “조각목”: 히브리어 “쉿팀”은 시내 반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아카시아과의 ‘아카시아 세얄’이란 학명의 나무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영어성경 KJV은 히브리어를 그대로 음역하여 ‘싯딤 나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가볍고 내구성이 강해 성막 본체, 법궤, 진설병상, 분향단, 번제단 등등의 모든 성물의 재료에 사용됩니다.

6절, “관유”: 머리위에 부어 바르거나 뿌리는 향료를 썩은 기름으로 주로 감람유에 몰약, 창포, 계피 등의 향품을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주로 제사장의 성별을 위해 사용되었으며, 성막에서는 증거궤, 성막의 기구,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발라서 지극히 거룩한 물건이나 사람으로 구별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관유는 아무나 함부로 만들거나 바를 수 없었으며 제사장이 관리했습니다.

6절, “향을 만들 향품”: ‘향’을 사용하여 만든 ‘향품’은 기름에 첨가하여 향기를 내게 하는 관유와 같은 종류와는 다른 것입니다. 이 향품은 소합향, 나감향, 풍자향에 소금을 넣어 제조하는 이 향의 제조법과 용도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후에 모세에게 출애굽기 30:34-38에 구체적으로 지시하십니다.

7절, “에봇과 흉패”: 에봇은 대제사장이 겉옷 위에 입는 조끼와 앞치마가 연결된 모양의 의복입니다. 한글성경은 히브리어 ‘에포드’를 그대로 음역하여 ‘에봇’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에봇은 소매가 없고 양쪽 어깨에는 가슴과 등 부분을 가리는 천을 붙들어 매어주는 끈과 두 개의 호마노 보석이 달여 있습니다. 또한 에봇의 앞면은 무릎까지 내려오므로 몸에 밀착되도록 허리에는 끈이 달려 있고 가슴판에는 12개의 보석이 달린 흉패가 있습니다. ‘흉패’의 히브리어 “호쉔”의 뜻은 ‘아름다움, 탁월함’이란 의미입니다. 이런 뜻으로 추정해 보건대 대제사장의 의복을 구성하는 여러 부분들 가운데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흉패에는 가로 세줄, 세로 네줄로 도합 열두개의 보석이 장식된 주머니가 있고, 이 주머니 안에는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 사용하는 우림과 둠밈이 있어서 “판결 흉패”라고도 불리웠습니다.

8절, “성소”: 이 단어의 히브리어 “미크따쉬”의 원형은 “카다쉬”로 그 뜻은 ‘거룩하다, 성결하다, 구별하다, 깨끗케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소란 하나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성품과 더불어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처소이며, 구별되어 거룩한 곳임을 뜻합니다. 오늘날 성도들도 그 마음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여 계시기 때문에 구별된 거룩한 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9절,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이 문장에서 한글 성경에는 번역되지 않았지만 히브리 성경의 첫 머리에는 “케콜”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번역하면 “단 하나의 빠짐도 없이 전부”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단 하나의 빠짐어 없이 전부 내가(하나님) 네게(모세)에게 보여 주는 대로 하라”라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성막에 대한 제반 사항에 대해서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순간적으로 보여 주셨다기 보다는 하나씩 차근차근 보여 주시면서 지시하시고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대로만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막과 성막 제도는 하나에서 부터 열까지 구원 사건과 같이 철저하게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성막을 짓는 일을 인간의 자율에 맡기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계시하시는 데로 만들도록 하십니다.

[10-22, 속죄소를 포함한 법궤의 양식]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법궤의 양식을 일러 주십니다. 조각목으로 가로 이 규빗 반, 세로와 높이는 일 규빗 반의 법궤는 안팍을 정금으로 싸고, 금테를 두르며, 금고리 넷으로 법궤의 네 발에 달게 됩니다.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 채를 궤의 고리에 꿰어 이동하며, 평소에도 빼지 말라 하시며, 증거판을 궤 속에 넣어 둡니다. 또한 법궤의 뚜껑에 해당하는 속죄소의 제작 양식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정금으로 가로 이 규빗 반, 세로 일 규빗 반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양 끝에 속죄소와 연결해서 만들며, 그룹의 날개가 속죄소를 덮고 두 그룹이 얼굴을 마주보도록 제작합니다. 장차 속죄소 위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사 모세를 만나 주시고 명령을 계시해 주시겠다고 말슴하십니다.

10절, “궤”: 법궤를 가리키며 그 안에는 십계명의 두 돌판과 만나를 담은 항아리, 그리고 아론의 싹난 지팡이를 넣어 보관했습니다. 다른 말로는 ‘법궤, 언약궤, 증거궤’라고도 불렸습니다.

10절, “일 규빗”: 기이를 나타내는 단위로서 팔꿈치에서 가운데 손가락 끝에 이르는 길이에서 ‘규빗’이라는 단위가 유래하였습니다. 현재의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법궤의 크기는 가로 114cm, 세로와 높이는 각각 68.4cm 정도가 됩니다.

12절, “네 발”: ‘발’이라는 단어의 히브리어 “파아모타이우”는 ‘발, 받침, 바퀴’란 뜻을 가진 ‘파암’의 복수형입니다. 한글 성경에는 ‘발’로 번역되었지만, 영어성경 KJV에서는 ‘구석들(corners)’이라 번역하고 있습니다. 법궤에 부착된 금고리는 법궤의 받침 모서리에 위치하여 이 곳에 끼워진 채를 들었을 때 법궤는 채 위쪽으로 높이 올라가게 됩니다. 법궤를 드는 방식은 우리 나라의 가마를 연상하면 비슷할 것입니다.

16절, “증거판”: 이 단어의 히브리어 “에두트”의 뜻은 ‘되풀이하여 말하다, 증언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되풀이 되어 선포되어지고, 증언된 것으로 실제로 성경에서 ‘십계명, 계시, 율법, 율례’ 등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는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증거판’이라는 단어 앞에 정관사가 결합되어 있어서 하나님의 계시와 율법이 기록된 ‘십계명 두 돌판’을 직접 가리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증거판을 담는 것이 법궤이므로, 법궤의 일차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인 십계명을 보존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법궤의 용도를 고려한다면 구약 예언의 말씀의 성취이며,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더 이상 법궤 안에 보존될 필요가 없으신 분이므로 신약시대에 법궤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법궤가 역사의 어느 순간에 사라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법궤를 찾고자 하는 시도와 궁금증이 있지만, 법궤는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필요치 않으므로 그 존재가 사라진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17절, “속죄소”: 이 단어의 히브리어 “캅포레트”는 ‘덮개, 뚜껑’이라는 뜻이며, 동사형인 “카파르”의 뜻은 ‘가리다, 덮다’라는 의미이며, 더 나아가서는 ‘(죄를 가리어) 용서하다’라는 넓은 의미의 뜻도 있습니다. 한글성경의 번역은 속죄로, 즉 ‘죄를 용서하는 장소’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는 법궤에 뚜껑을 덮는 행위가 곧 법궤 안에 있는 공의의 상징인 율법의 잣대로 심판하지 않고 은혜로 죄를 용서하여 구원을 베풀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과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기 때문에 ‘속죄소’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한글번역과 같은 뉘앙스를 사용하는 영어성경으로는 “은혜의 보좌(the Mercy seat)”라고 번역하는 King James Version 성경이 있습니다.

18절, “그룹”: 히브리어로 “케루빔”은 ‘천사’를 뜻합니다. 한글성경이 ‘그룹’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히브리어 ‘케루빔’을 음역한 것입니다. KJV 영어성경도 음역해서 ‘Cherubims’이라고 번역하여 쓰고 있습니다. 그룹은 사람의 얼굴에, 양쪽 어깨에는 날개를 달고 있는 모습으로 이사야 6:2에 의하면 하나님을 찬양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상징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묵상 및 적용]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에 기록된 말씀을 직접 읽으면서 은혜를 받고 묵상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구약의 말씀이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수세기를 뛰어 넘어 후대의 사람들에게도 놀랍게 적용되며, 또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과 신기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들을 느끼고 깨닫게 됩니다.

즉, 출애굽기 25장의 성막과 법궤, 속죄소에 관계된 말씀들은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말씀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사역과 놀랍게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하나의 실례를 들자면, 법궤를 만들 재료를 언급하는 10절의 “조각목”이라는 나무입니다. 조각목이란 앞에서 설명했듯이 아카시아 나무의 일종이지만, 실제로 나무에 옹이가 많고 가늘어서 목재로 사용하기에 최상품의 나무는 아닙니다. 무엇을 짓거나 만드는 목재를 위한 나무가 아니기 때문에 당시의 사람들은 조각목을 좋은 나무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나무가 가볍고 잘 썩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어떤 면으로 보면 법궤를 만들기에는 적합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조각목으로 법궤를 만들고 하나님의 말씀인 십계명을 보관하는데 사용했다는 점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사역과 그 분을 예표한다는 것입니다. 이 조각목처럼 주님은 비천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누가 하나님의 아들이 말 구유에서 태어나셨으리라고 상상조차 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낮은 자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하찮은 조각목으로 만들어진 법궤가 증거판을 보관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수호하여 지키며, 그 말씀이 보존되어 세세토록 전해질 수 있도록 친히 말씀의 증거자가 되시고, 그 말씀 자체가 되셨습니다. 건축자의 버린 돌이 꼭 필요한 모퉁이 돌이 된 것과 같은 것입니다.

또한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법궤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 교제하였다면, 오늘 날에는 법궤가 예표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와 만나시고 교제하시는 것입니다. 즉 법궤의 역할을 예수님이 담당하셔서 이제는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 유일한 구원의 문이요, 통로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요한복음 10:9)라고 사도 요한이 기록하고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의 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직 예수의 피를 힘 입서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다”라는 히브리서 기자의 고백처럼 주님은 속죄소가 우리의 죄를 가리워 하나님과 만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의 피가 하나님을 대면하여 만나고, 그 분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은혜의 문을 열어 놓으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3:25에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라고 말하면서 그리스도의 속죄의 사역을 통한 구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못함으로 마땅이 저주와 심판을 받아야 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속의 피를 흘려 덮어 주심으로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만이 우리로 생명을 보전케 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생명을 얻기 원하다면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 그의 속죄의 피를 의지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장소인 성막이나, 그리고 증거판과 만나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를 보관했던 법궤를 사용하지도 않고, 볼 수도 없습니다. 우리에게 성막과 법궤는 실재하지 않지만, 출애굽기 25장에 등장하는 성막과 법궤의 정신을 통해 신앙의 중심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가르쳐 주고 있으며, 그 신앙의 교훈은 세대가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성도의 신앙의 중심에는 하나님과 그 분의 말씀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합니다. 신앙의 중심에 이것 외에 다른 무엇이 우리 신앙의 중심이 된다면 그것은 바른 신앙이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신앙을 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신앙의 중심에 과연 하나님과 그 분의 말씀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까?

이 고민과 질문이 오늘 말씀묵상 후에 지속적으로 되새김질되는 숙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는 기도제목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주님! 이 죄인의 허물을 용서하시고 죄를 씻어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아니었다면 저의 존재는 헛되고 허무했을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로 저의 인생이 의미가 있고 가치고 있고 복이 되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께서 내게 베풀어 주신 놀라운 구원의 섭리가 감당할 수 없는 은혜와 축복인데… 주님! 이 놀라운 복음의 소식을 알지 못한채 죽는 영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주여! 세상에 긍휼과 자비를 허락해 주옵소서. 빛의 자녀들이 이 어두운 세상에 좀 더 용기있게 들어가서 빛을 비추어 따뜻한 주의 품으로 돌아오는 자들이 더욱 많아지게 하옵소서. 이 귀한 사명에 나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내 이름을 부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전체 0

전체 81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코로나19 사태를 이길 1.1.9 기도제목
NH | 2020.04.04 | 추천 0 | 조회 9125
NH 2020.04.04 0 9125
809
하나님은 왜 솔로몬을 통해 성전을 짓게 하셨을까(1)
NH | 2024.04.20 | 추천 0 | 조회 16
NH 2024.04.20 0 16
808
정제 (2)
NH | 2024.04.14 | 추천 0 | 조회 13
NH 2024.04.14 0 13
807
정제(1)
NH | 2024.04.06 | 추천 0 | 조회 32
NH 2024.04.06 0 32
806
소금의 세가지 기능 (4)
NH | 2024.03.31 | 추천 0 | 조회 40
NH 2024.03.31 0 40
805
소금의 세 가지 기능(3)
NH | 2024.03.23 | 추천 0 | 조회 45
NH 2024.03.23 0 45
804
소금의 세 가지 기능 (2)
NH | 2024.03.16 | 추천 0 | 조회 49
NH 2024.03.16 0 49
803
소금의 세 가지 기능 (1)
NH | 2024.03.09 | 추천 0 | 조회 65
NH 2024.03.09 0 65
802
번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소제(10)
NH | 2024.03.02 | 추천 0 | 조회 60
NH 2024.03.02 0 60
801
번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소제(9)
NH | 2024.02.25 | 추천 0 | 조회 224
NH 2024.02.25 0 224
800
번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소제(8)
NH | 2024.02.17 | 추천 0 | 조회 65
NH 2024.02.17 0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