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성경의 비밀을 푸는 식물 이야기- 3/06/2021

작성자
NH
작성일
2021-03-06 16:02
조회
792
Chapter 1. 예수님은 왜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셨을까?: 열매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
무화과와 관련된 가장 인상적이고 흥미 있는 말씀인 ‘무화과 저주 사건 (막11:13-14절)’을 시작으로 무화과에 얽힌 이야기를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이 유월절 어린양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직전에 베다니에서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신 사건은 대부분의 성도들에게 무척 친숙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예수님이 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을까요?” 라고 물으면 대부분 별 생각 없이 “열매를 맺지 못해서”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 마가는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했습니다. 무화과 나무 저주 사건은 거의 모든 성도들이 알고 있지만, 이 말씀이 이처럼 모순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아는 성도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첫 무화과 열매 ‘파게’, 일반 무화과 열매 ‘테에나’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스라엘에서 ‘무화과나무가 어떻게 열매 맺는가’를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지중해와 접한 중동 지방인 이스라엘의 독특한 기후에서, 무화과나무는 유월절부터 초막절까지 모두 다섯 번 열매를 맺습니다. 앙상한 가지로 겨울을 보낸 무화과나무는 유월절이 다가오면서 조그만 잎사귀와 함께 첫 열매인 무화과를 맺고, 긴 여름 동안 무화과 열매를 다섯 차례 맺습니다. 그런데 이 첫 열매인 무화과와 이후에 열리는 무화과를 가리키는 히브리어 단어가 전혀 다릅니다. 바로 여기에 말씀의 비밀이 있습니다.

성경은 무화과나무 저주 사건에서 이튿날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벳바게에서 나귀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사건이 있던 날의 다음 날을 가리킵니다. 유월절 즈음에 맺히는 첫 열매인 무화과는 히브리어로 ‘파게’라 하고, 이후에 순차적으로 열리는 무화과는 ‘테에나’라고 합니다. 무화과를 뜻하는 영어 ‘fig’도 히브리어 단어‘파게(page)’ 에서 온 단어입니다.

히브리어에는 첫 열매인 무화과와 이후에 열리는 무화과를 뜻하는 단어가 서로 다르지만, 헬라어나 영어나 한국어에는 이것이 모두 ‘무화과’라는 한 단어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 종류의 무화과를 구별하지 않고 말씀을 읽으면 전혀 엉뚱한 해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월절 즈음에 잎사귀와 함께 맺어야 할 ‘파게’를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는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유월절에 ‘파게’를 맺지 못하고 잎만 무성한 나무는 긴 여름을 기다려도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잎만 무성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예루살렘의 영적 상태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신 것입니다. 아울러 자신의 임박한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믿음을 가르치고자 하신 것입니다.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저희에게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마가복음 11:21~23절
전체 0

전체 80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코로나19 사태를 이길 1.1.9 기도제목
NH | 2020.04.04 | 추천 0 | 조회 9119
NH 2020.04.04 0 9119
808
정제 (2)
NH | 2024.04.14 | 추천 0 | 조회 13
NH 2024.04.14 0 13
807
정제(1)
NH | 2024.04.06 | 추천 0 | 조회 30
NH 2024.04.06 0 30
806
소금의 세가지 기능 (4)
NH | 2024.03.31 | 추천 0 | 조회 37
NH 2024.03.31 0 37
805
소금의 세 가지 기능(3)
NH | 2024.03.23 | 추천 0 | 조회 43
NH 2024.03.23 0 43
804
소금의 세 가지 기능 (2)
NH | 2024.03.16 | 추천 0 | 조회 49
NH 2024.03.16 0 49
803
소금의 세 가지 기능 (1)
NH | 2024.03.09 | 추천 0 | 조회 61
NH 2024.03.09 0 61
802
번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소제(10)
NH | 2024.03.02 | 추천 0 | 조회 58
NH 2024.03.02 0 58
801
번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소제(9)
NH | 2024.02.25 | 추천 0 | 조회 221
NH 2024.02.25 0 221
800
번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소제(8)
NH | 2024.02.17 | 추천 0 | 조회 65
NH 2024.02.17 0 65
799
번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소제(7)
NH | 2024.02.10 | 추천 0 | 조회 66
NH 2024.02.10 0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