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12/13/2020 일요일 [본문: 베드로전서 1장 1-12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12-13 10:39
조회
805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베드로전서 1장 1-12절]

1.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2.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3.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4.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5.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6.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7.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8.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9.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10.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11.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을 미리 증언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
12.이 섬긴 바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임이 계시로 알게 되었으니 이것은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이제 너희에게 알린 것이요 천사들도 살펴 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생명의 삶 링크: http://qt.swim.org/user_utf/life/user_print_web.php]

[본문이해]
오늘부터 베드로전서를 묵상하게 됩니다. 생명의 삶 책자 23-24페이지에 이는 베드로전서 개요를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베드로는 박해를 당하고 있는 신자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실라(실루아노)의 도움을 받아서 편지를 베드로전서를 썼습니다.

특히 수신자들에 대해서 벧전 1장 1절에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라고 표현하므로 어떤 특정 지역의 교인이 아니라 ‘나그네’로 표현된 말로서 성도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영적 순례자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소아시아에 널리 퍼져 살고 있었던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를 당하고 있었습니다(벧전 1:6; 3:14, 17; 4:1, 12-16, 19; 5:9-10). 물론 네로황제(AD 64-65)나 도미티안황제(AD 93-96)처럼 로마 제국 전반에 걸친 본격적인 박해는 아니었지만 왕이나 권세자에게 순종하거나 공경하라고 강요하거나, 재산을 빼앗기기도 하고 옥에 갇히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고, 또 성도들이 살고 있는 거주지에서 불신자들의 비방(벧전 2:12; 3:16; 4:4, 14)하거나, 성도들을 악행자라고 모함하거나, 선행을 해도 욕하거나, 자신들의 생활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고 비방하거나 냉대하는 일들이 한, 두번이 아니라 비일비재(非一非再) 했습니다.

이러한 박해의 어려운 사정 속에서 베드로가 권면하고 있는 주제는 관념적인 신학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윤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주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본 받으라”라는 것입니다(벧전 2:18-25). 선을 행하면서도 고난을 받으신 예수님의 고난을 모범으로 제시하면서 고난은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 고난을 참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벧전 3:16-22). 심지어 벧전 4장 13절에서는 고난을 받음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이니 오히려 즐거워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 또한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라고 말하면서 지금은 나그네의 길에 지나지 않으니 소망을 갖고 내세를 바라보면서 인내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베드로전서는 히브리서, 요한계시록과 함께 신약 성경의 대표적인 박해를 당하는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서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 1-12절의 내용은 하나님에 대한 교리로 시작합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인간에게 관심을 가시시며 구원하실 능력이 있는 분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서 썩지 않고 더럽지 않으며 쇠하지 않는 산 소망을 주시는 분입니다. 비록 박해를 받고 어려움 가운데 있지만 성도는 믿음을 가진 자이며, 하나님께서 그 분의 능력으로 지키시는 자들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두 가지 사실을 들어서 고난을 당하는 성도에게 용기를 줍니다. 첫째는 고난과 시련은 영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둘째로는 성도의 고난은 오히려 좋은 결과(칭찬과 영광과 존귀, 영혼의 구원)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구원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 태고적으로부터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으로 선지자들을 통해 이미 예언된 말씀이며, 이제는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모든 성도들이 알아야 할 약속의 성취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묵상 및 적용]
올해 미국의 2020년도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으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올해 미국에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은 인종차별과 갈등의 문제였습니다. 2020년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에서 네 명의 경찰관에 의해 무력으로 진압당하던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질식하여 죽음에 이른 사건이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숨을 쉴 수 없다”라는 조지 플로이드의 말이 계속 SNS를 통해서 퍼져 갔고, 인종차별과 과잉진압에 대항해서 2013년도에 생긴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라는 말이 다시 떠오르면서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일어났으며, 한 국가의 범주를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시위가 코로나 거리 유지 중에도 계속 일어났었습니다.

차별을 당한다는 것은 직접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느낌과 수치와 모욕, 그리고 억울함을 이해할 수 없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객관적으로 제3자의 입장에서는 ‘참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당사자가 되어 보면 분노지수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서신을 1세기 당시에 박해를 당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썼습니다. 본문 벧전 1:1에 등장하는 “나그네”란 단어는 헬라어로 “파레피데모이 또는 파로이코이” 등으로 발음되는데 영어 번역성경들에서는 “Exiles, Pilgrims, Sojourners” 등으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 번역이나 한글 번역은 헬라어가 뜻하고 있는 의미를 충분하게 전달해 주지 못합니다. 헬라어 ‘파로이코이’란 말의 문자적인 의미는 ‘다른 사람의 집에 함께 사는 이방인’이란 의미입니다. 구약적인 배경을 들어서 비슷한 예를 들면 아직 완전하게 정착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나안에 거주했던 아브라함, 도망쳐 나와서 미디안 땅에 살았던 모세, 그리고 이집트에 거주하다가 결국 노예의 신세로 전락해 버린 야곱의 후세인 유대인들의 형편과 처지입니다.

헬라 문화에는 ‘파로이코이’라는 특정 사회적 계층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완전한 시민보다는 지위가 낮고, 완전한 이방인들보다는 지위가 높은 위치였습니다. 그들이 받는 사회적 제약은 결혼할 수 있는 신분, 땅의 소유, 재산의 자손 계승, 투표 등등에서 제한을 받았으며, 높은 세금을 내야 했고, 죄를 지으면 훨씬 엄한 형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들 중에 대다수가 민족이 다르고,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정치적으로 황제에 대한 충성심도 다르고, 또한 헬라의 신들에 대한 종교심도 달랐으므로 기존 질서와 정식 시민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래서 ‘파로이코이’들은 언제나 주민들로부터 두려움과 불신의 대상이 되었고, 알지 못하는 비방, 차별, 착취 등을 당했습니다.

베드로가 서신을 통해서 권면하고 있는 유대인들이 고스란히 당하고 있었던 박해의 내용들이 지금으로부터 2000년전 로마 제국 사회에서 ‘파로이코이’들이 당했던 박해와 같았습니다. 유대인이 아니었던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로마의 시민권을 얻으려고 했으며, 갈등을 줄이고 헬라 문화에 흡수되고자 했지만, 유대인들은 다랐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신앙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헬라 문화에 동화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박해를 당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인간 마음의 완악함과 교만함은 차별을 만들어 냅니다. 인류 역사와 함께 공존했던 인종차별, 신분차별, 계급차별, 문화차별, 학력차별 등등의 차별문제는 사람이 사는 국가와 사회에 사라지지 않고 음으로 양으로 존재해 왔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세상에 어느 누가 차별이 존재한다고 해서 차별을 좋아하는 사람은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 차별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초대교회의 성도들입니다. 그들은 신앙을 위해서 차별을 당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받으신 것처럼 믿는 그들 역시 고난 받는 성도의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누가 박해 앞에서 무서워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들도 죽음 앞에서 두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견딜 수 있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두려움보다 예수님의 길을 따른다는 믿음이 훨씬 더 강했으며, 영혼의 구원에 대한 믿음이 더 강했으며, 천국에 대한 소망과 확신이 더 강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베드로전서 1장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도 초대 교회의 성도들의 발자취를 따라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바라보는 믿음의 기쁨과 승리, 영광과 존귀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님! 우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시고, 허물과 죄악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차별하였다면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께서 우리를 일군으로 삼으셨으니 주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주의 용사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산 소망이 되신 주의 부활을 의지하여 두려움을 떨쳐 버리게 하옵소서. 이 험한 세상에 사람들이 주를 떠난다 할지라도 우리는 주를 꼭 붙들고 믿음으로 살 수 있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이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찬양: ”오직 믿음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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