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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10/18/2020 주일 [본문: 예레미야 49장 7-22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10-18 10:07
조회
669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예레미야 49장 7-22절]
7.에돔에 대한 말씀이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데만에 다시는 지혜가 없게 되었느냐 명철한 자에게 책략이 끊어졌느냐 그들의 지혜가 없어졌느냐
8.드단 주민아 돌이켜 도망할지어다 깊은 곳에 숨을지어다 내가 에서의 재난을 그에게 닥치게 하여 그를 벌할 때가 이르게 하리로다
9.포도를 거두는 자들이 네게 이르면 약간의 열매도 남기지 아니하겠고 밤에 도둑이 오면 그 욕심이 차기까지 멸하느니라
10.그러나 내가 에서의 옷을 벗겨 그 숨은 곳이 드러나게 하였나니 그가 그 몸을 숨길 수 없을 것이라 그 자손과 형제와 이웃이 멸망하였은즉 그가 없어졌느니라
11.네 고아들을 버려도 내가 그들을 살리리라 네 과부들은 나를 의지할 것이니라
12.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술잔을 마시는 습관이 없는 자도 반드시 마시겠거든 네가 형벌을 온전히 면하겠느냐 면하지 못하리니 너는 반드시 마시리라
13.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하노니 보스라가 놀램과 치욕 거리와 황폐함과 저줏거리가 될 것이요 그 모든 성읍이 영원히 황폐하리라 하시니라
14.내가 여호와에게서부터 오는 소식을 들었노라 사절을 여러 나라 가운데 보내어 이르시되 너희는 모여와서 그를 치며 일어나서 싸우라
15.보라 내가 너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작아지게 하였고 사람들 가운데에서 멸시를 받게 하였느니라
16.바위 틈에 살며 산꼭대기를 점령한 자여 스스로 두려운 자인 줄로 여김과 네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네가 독수리 같이 보금자리를 높은 데에 지었을지라도 내가 그리로부터 너를 끌어내리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7.에돔이 공포의 대상이 되리니 그리로 지나는 자마다 놀라며 그 모든 재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리로다
18.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성읍들이 멸망한 것 같이 거기에 사는 사람이 없으며 그 가운데에 머물러 살 사람이 아무도 없으리라
19.보라 사자가 요단 강의 깊은 숲에서 나타나듯이 그가 와서 견고한 처소를 칠 것이라 내가 즉시 그들을 거기에서 쫓아내고 택한 자를 내가 그 위에 세우리니 나와 같은 자 누구며 나와 더불어 다툴 자 누구며 내 앞에 설 목자가 누구냐
20.그런즉 에돔에 대한 여호와의 의도와 데만 주민에 대하여 결심하신 여호와의 계획을 들으라 양 떼의 어린 것들을 그들이 반드시 끌고 다니며 괴롭히고 그 처소로 황폐하게 하지 않으랴
21.그들이 넘어지는 소리에 땅이 진동하며 그가 부르짖는 소리는 홍해에 들리리라
22.보라 원수가 독수리 같이 날아와서 그의 날개를 보스라 위에 펴는 그 날에 에돔 용사의 마음이 진통하는 여인 같이 되리라 하시니라

[본문이해]
에돔은 에서의 후손들의 나라로서 산악지대가 많아서 사람이 살기에 그다지 좋은 땅은 아니며(렘 49:16), 현재의 요르단 땅에 해당됩니다. BC 13세기에 호리족속들이 살던 곳을 에돔인들이 멸하고 나라를 세웠다는 최근의 고고학적 발견이 있습니다. 조상으로 따지면 이스라엘과 혈통관계가 있으나 출애굽 당시 에돔 땅 통과를 불허하기도 하였고(민 20:14-21:4), 그래서 이스라엘은 에돔 땅을 돌아 가야 했고 아모리 왕 시혼과 전쟁을 치루어야 했습니다(삿 11:18). 에돔은 예루살렘 멸망시에는 적에게 가담하여 유대의 성읍들을 점령하기도 하면서(애 4:21, 겔 36:5), 유다의 멸망을 대단히 기뻐하는데 이는 에돔이 이스라엘을 얼마나 증오했는가를 알려 주는 반증입니다(시137:7). 이러한 에돔의 행적 때문에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요엘 선지가들이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를 예언하였습니다.

7-13절에는 에돔을 철저히 멸망시키시려는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의 의지게 표현되어 있으며, 14-19절에는 에돔을 철저히 비천하게 추락시키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가 더 한층 강조되어 있으며, 20-22절에는 에돔 땅에 여호와의 심판이 집행될 날에 에돔의 통탄과 절규와 고통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잔인할 정도로 에돔을 심판하신다고 하나님의 의지를 천명함에도 불구하고 11절에서는 고아와 과부들은 보호하실 것이라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고아와 과부는 기근이나 전쟁이 나면 보호받지 못하는 대상입니다. 그런데 보호받지 못할 자들을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살린다는 표현은 문학적인 ‘반어적 풍자(Irony)’이며, 동시에 에돔의 국가적인 위기와 고난이 얼마나 극심한지 자식들을 버리게 되는 냉혹하고 참혹한 상황에 이를 것임을 예언함과 동시에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 부모로서의 도리조차 다하지 못하고 심판에 처해야 하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본문 7절의 데만은 에돔의 남부 지역에 위치한 대표적 도시로 수고 페트라(Petra)에서 약 8km 근거리 지역으로 욥의 친구 엘리바스의 고향이기도 합니다(욥 2:11). 8절의 드단은 아브라함의 첩 욕산이 낳은 아들의 이름으로 그 후손들이 살았던 도시로 보이며, 아라비라를 기준으로 보면 북서쪽에, 에돔을 기준으로 하면 남동부에 위치하였으며 현재의 엘 울라(El Ula)에 해당한다. 13절의 보스라는 에돔의 수도로서 사해와 페트라 사이로 사해를 기준으로는 동남쪽으로 42km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의 엘부사이라(El-Busaira)에 해당됩니다.

본문 10절에서 개역개정 번역에 ‘그러나’라는 접속사는 히브리어 번역과 역접의 관계를 나타내는 접속사의 기능을 고려할 때에 적당이 번역이 아니므로, 과거 개역한글 성경의 번역을 소개하면 10절의 ‘그러나’ 대신 “대저”(비슷한 뜻의 단어는 무릇, 대체로 보아, 헤라여 생각하건대 등등)가 문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묵상 및 적용]
지혜(智慧/知慧)라는 단어를 사전적으로 정의하면 “이치를 빨리 깨우치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 “사람, 사물, 사건이나 상황을 깊게 이해하고 깨달아서 자신의 행동을 인식, 판단하며 사리 분별의 능력” 입니다. 요즈음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 점점 단어의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 능력을 대체해 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위의 지혜라는 단어의 사전적인 정의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하면 “올바르게, 또는 바르게”라는 단어가 정의에서 빠진 것이 아쉬웠습니다. 정확하게 처리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고 사리 분별을 할 수 있지만, “올바르게, 바르게” 처리하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에돔의 문제가 바로 ‘올바르게, 바르게’라는 단어가 빠져버린 세상 지혜의 정의에 있습니다. 에돔의 심판에 대해서 오바댜 1장 8절에서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에 내가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를 멸하며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를 멸하지 아니하겠느냐”라고 말하고 있으며, 오늘의 본문 7절에 “지혜가 없게 되었느냐 명철한 자에게 책략이 끊어졌느냐 그들의 지혜가 없어졌느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성경의 기록은 에돔이 적어도 지혜가 있는 나라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혜가 있고 명철이 있어도 에돔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지혜가 있고, 명철함이 있으나 “바른 지혜”가 아니요, “올바른 지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에돔은 자신들의 지혜를 믿고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괴롭혀 왔습니다. 자신들의 지혜를 믿었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지혜에 대적하는 것이요, 성경적 관점에서는 교만이요 오만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아마 에돔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당할 때 그들이 자랑해 왔던 그 동안의 지혜나 명철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얄팍한 계교에 불과한 것이었음을 뒤 늦게 알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정말로 참 지혜를 소유하고 있었다면, 에돔은 심판에 이르기 전에 보다 일찍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참 지혜요, 올바르고 바른 지혜임을 깨달아야 했었던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잠 1 :8).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아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국가가 하나님을 알면 국가의 흥망성쇠가 하나님의 지혜의 인도하심을 받을 것이며, 한 개인이 하나님을 알면 그 사람의 인생이 하나님의 지혜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을 안다는 것”이 학문적으로 신학적으로 지식적으로 많이 알거나 적게 아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보의 양은 2차적인 문제이며, 안다는 것의 가장 중요한 첫번째 서열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가에 달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아십니까?’라는 질문의 대답은 하나님에 대해서 성경적 지식이 많고 적음이나, 하나님에 대한 아는 정도의 리스트를 몇 개나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말하기 전에, 이 질문의 이면에 내포되어 있는 “진실로 하나님의 의지하고 있는가?”라는 속내에 대해서 짧지만 확신가운데 “아멘!”이라고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묵상을 정리하면서 위에 있는 잠언 1장 8절의 말씀을 다른 각도로 적용해서 읽어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오늘 주께서 죽은 자 가운데 부활하심으로 승리와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The Lord’s Day’ 주의 날에 이 말씀의 적용이 힘과 능력이 되시길 바랍니다.

“여호와를 ‘아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리라”

[기도]
위로자가 되시며 상담자가 되신 하나님! 오늘 거룩한 주의 날에 예배 중에 하나님을 깊이 만나게 하시고,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누리게 하시옵소서. 내 안에 있는 오만과 자만, 교만함을 물리치시고 겸손의 본이 되신 주님처럼 십자가를 질 수 있는 사명의 사람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주님, 간절히 원하옵기는 우리 성도들 중에 연약한 자들, 병든 자들이 있습니다. 긍휼이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치료하여 주시고 회복시켜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시옵소서. 참 지혜의 인도자가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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