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 묵상 10/16/2020 금요일 [본문: 예레미야 48장 36-47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10-17 19:06
조회
582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예레미야 48장 36-47절]
36.그러므로 나의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피리 같이 소리 내며 나의 마음이 길헤레스 사람들을 위하여 피리 같이 소리 내나니 이는 그가 모은 재물이 없어졌음이라
37.모든 사람이 대머리가 되었고 모든 사람이 수염을 밀었으며 손에 칼자국이 있고 허리에 굵은 베가 둘렸고
38.모압의 모든 지붕과 거리 각처에서 슬피 우는 소리가 들리니 내가 모압을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릇 같이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9.어찌하여 모압이 파괴되었으며 어찌하여 그들이 애곡하는가 모압이 부끄러워서 등을 돌렸도다 그런즉 모압이 그 사방 모든 사람의 조롱 거리와 공포의 대상이 되리로다
40.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그가 독수리 같이 날아와서 모압 위에 그의 날개를 펴리라
41.성읍들이 점령을 당하며 요새가 함락되는 날에 모압 용사의 마음이 산고를 당하는 여인 같을 것이라
42.모압이 여호와를 거슬러 자만하였으므로 멸망하고 다시 나라를 이루지 못하리로다
43.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모압 주민아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가 네게 닥치나니
44.두려움에서 도망하는 자는 함정에 떨어지겠고 함정에서 나오는 자는 올무에 걸리리니 이는 내가 모압이 벌 받을 해가 임하게 할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45.도망하는 자들이 기진하여 헤스본 그늘 아래에 서니 이는 불이 헤스본에서 나며 불길이 시혼 가운데 나서 모압의 살쩍과 떠드는 자들의 정수리를 사름이로다
46.모압이여 네게 화가 있도다 그모스의 백성이 망하였도다 네 아들들은 사로잡혀 갔고 네 딸들은 포로가 되었도다
47.그러나 내가 마지막 날에 모압의 포로를 돌려보내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모압의 심판이 여기까지니라

[본문이해]
38절은 모압을 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애통, 37-39절은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모압의 절규와 수치를 당할 것에 대한 경고, 40-42절은 여호와 하나님을 거스르는 한 국가로서의 모압에 대한 항구적인 멸망의 선고, 43-46절은 여호와의 징벌로부터의 도피가 불가하며 우상을 섬기던 모압인들에 대한 심판의 선고, 마지막 47절은 여호와의 주권에 의한 모압 민족의 회복의 약속과 모압 심판을 맺는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본문에서 모압에 대한 고발이 정점에 달하는 45-46절은 민수기 21:28-29의 내용에서 인용하듯 합니다. 민 21:28-29 “헤스본에서 불이 나오며 시혼의 성에서 화염이 나와서 모압의 아르를 삼키며 아르논 높은 곳의 주인을 멸하였도다 *모압아 네가 화를 당하였도다 그모스의 백성아 네가 멸망하였도다 그가 그의 아들들을 도망하게 하였고 그의 딸들을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포로가 되게 하였도다” 모압의 심판에 대해서 민수기와 예레미야에서는 심판과 형량을 선고하면서 심판의 주된 원인으로 모압의 이방신 그모스를 거론하고, 그모스의 패배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예레미야 본문에서 이상한 점은 마지막 47절에서 모압에 대한 희망적인 선언의 말씀이 있다는 것입니다. 38장의 거의 모든 내용이 모압의 죄악을 고발하면서 심판에 대한 메시지를 언급하고 있는데 마지막 한 절에서 모압에 대한 희망을 말하고 있다는 점은 놀라운 결론입니다.

하지만 예레미야서 전체의 주제를 생각해 본다면 놀라운 일은 아니며, 오히려 당연한 주제입니다. 예레미야서는 심판에 대한 경고와 선언, 하나님의 징계가 중심 주제이기 보다는 파괴와 심판 이후의 회복이 예레미야서의 중요한 주제입니다. 즉 하나님의 모압에 대한 최종 목표는 심판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고 세우며, 새롭게 새워지는 국제질서 속에서 여호와의 주권에 의한 회복과 새역사의 건설이기 때문입니다.

[묵상 및 적용]
지난 수요일부터 3일에 걸쳐서 예레미야 48장을 묵상해 오고 있습니다. 모압이라는 나라가 그렇게 중요한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모압에 대한 심판을 기록하고 있는 내용적인 분량이나 그 결과와 한 나라의 파괴의 내용들을 읽으면서 지나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마지막 한 절에서 1-46절까지 이어온 어둡고, 우울하고, 암울한 색채를 한 순간에 씻어 버리는 Paradigm Shift가 일어났습니다. ‘Paradigm Shft’(패러다임의 전환, 발상의 전환)이라는 말은 Thomas S. Kuhn이 1962년 시카코 대학에서 출판한 “과학혁명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라는 책에 나오는 개념입니다. 개념은 과학의 발전은 객관적 관찰에 의한 진리의 축적에 따른 점진적 진보가 아니라, 혁명적인 또는 단절적 파열에 의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을 통해서 과학이 발전한다는 이론입니다. 좀 쉽게 이해하자면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생각을 바꾸면 모든 것이 새로운 의미와 가능성으로 다가오게 되어서 새로운 발견이나, 발명, 깨달음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 예레미야 48장에서 1-46절까지 읽으면서 변화의 가능성이나 회복은 찾을래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고 놀랍게도 마지막 한 절 47절에서 “그러나 내가 마지막 날에 모압의 포로를 돌려보내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라는 말씀으로 검은색에서 흰색으로 순식간에 바뀌면서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난 것입니다. 단 한절의 말씀으로 일어난 변화이며, 단 한절의 말씀으로 가질 수 있는 회복의 소망입니다.

그리고 변화와 소망의 가능성은 모압 스스로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심판의 주체가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47절에 언급된 포로 귀환에 대한 언급으로 길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곧 터널을 지나 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모압이라는 나라는 멸망해 버려서 다시는 존재하지 않는 나라가 되면, 역사 속에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이 약속이 성취되지 않은 거짓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압의 회복에 대한 예언의 말씀과 같은 맥락의 회복을 약속하시는 말씀은 애굽을 심판하시는 46장의 예언에도 있습니다.

렘 46:26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손과 그 종들의 손에 넘기리라 그럴지라도 그 후에는 그 땅이 이전 같이 사람 살 곳이 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과 마찬가지로 역사 속에서 모압이라는 나라는 없어지지만, 그 백성들과 후손들은 약속의 성취를 경험하고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남유다도 멸망하여 역사속에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왕조와 나라가 되고 말지만, 포로에서 귀환 후 사람들은 다윗 왕조는 아니지만 다시 나라를 건설하고 살아갑니다. 발상을 전환하면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관심은 정치체제로 이어지는 어떤 왕조나 나라가 아니라, 그 나라를 유지하고 근간이 되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더 넓은 의미로는 메시야 예수로 말미암아 완성되는 ‘신약시대’나 ‘마지막 날’의 메시야 예언으로 보면 하나님의 나라로 귀속되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상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통해서 새 소망과 회복을 갖게 되므로 렘 48:47의 약속이 성취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현재의 상황으로부터 우리의 믿음의 생각을 전환하여 어떤 어려움과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마 1:21)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우리를 보호하시고, 회복하시며, 소망 가운데 인도하심을 믿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현재 이 땅, 미국에 속해서 살고 있지만 더 넓고 크게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임을 믿고 주 안에서 견고한 믿음의 반석 위에 서시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능력의 이름 예수 그리스도! 세상을 다스리시고 죄인을 심판하시지만 회복과 생명을 약속하고 계시는 주의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현실의 어려움과 고난의 길고 긴 터널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중에도 여전히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함께 하시는 주의 능력의 손길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현재의 모습이나 상황을 보기 보다는 삶의 이면에서 역사하시며 새로운 질서와 회복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의지하여 우리들도 용기를 얻게 하시고, 일어나게 하시고, 낫게 하시고, 회복되게 하시옵소서. 능력의 이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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