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10/4/2020 주일 [본문: 예레미야 42장 1-12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10-04 17:29
조회
944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예레미야 42장 1-12절]
1.이에 모든 군대의 지휘관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호사야의 아들 여사냐와 백성의 낮은 자로부터 높은 자까지 다 나아와
2.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의 탄원을 듣고 이 남아 있는 모든 자를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해 주소서 당신이 보는 바와 같이 우리는 많은 사람 중에서 남은 적은 무리이니
3.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보이시기를 원하나이다
4.선지자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 말을 들었은즉 너희 말대로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고 무릇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시는 것을 숨김이 없이 너희에게 말하리라
5.그들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우리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을 보내사 우리에게 이르시는 모든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여호와께서는 우리 가운데에 진실하고 성실한 증인이 되시옵소서
6.우리가 당신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보냄은 그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좋든지 좋지 않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하려 함이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면 우리에게 복이 있으리이다 하니라
7.십일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
8.그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군 지휘관과 백성의 낮은 자로부터 높은 자까지 다 부르고
9.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보내어 너희의 간구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그가 이렇게 이르니라
10.너희가 이 땅에 눌러 앉아 산다면 내가 너희를 세우고 헐지 아니하며 너희를 심고 뽑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너희에게 내린 재난에 대하여 뜻을 돌이킴이라
11.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는 너희가 두려워하는 바벨론의 왕을 겁내지 말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를 구원하며 그의 손에서 너희를 건지리니 두려워하지 말라
12.내가 너희를 불쌍히 여기리니 그도 너희를 불쌍히 여겨 너희를 너희 본향으로 돌려보내리라 하셨느니라

[본문이해]
1-3절에서 요하난, 여사냐와 같은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남아 있는 모든 백성들이 예레미야에게 나아와 그들의 갈 길과 할 일에 관해 하나님께 기도해 주기를 부탁합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남아 있는 적은 무리들은 이집트로 가려고 하는 여로에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의미에서 출애굽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구원해 주셨는데 지금은 거꾸로 출애굽의 반대가 되는 이집트로의 도피를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들은 이미 도피를 결정해 놓고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결정해 놓고도 어찌할 바를 모르기 때문에 부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절박한 상황 속에서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은 절대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4-12절에서 예레미야는 기도 요청에 응하였으며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응답에 무조건적으로 순종하기로 약속합니다. 남은 자들의 약속처럼 참된 순종은 하나님의 응답이 무엇이든 간에, 듣기에 좋든 싫든 간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십일 후에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남은 백성들에게 예언을 선포합니다. 그 예언의 형식은 조건절 형식이 있고, 축복과 저주를 담은 약속의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10절부터 등장하는 조건절의 예언은 “만약 이 땅에 눌러 산다면…”라는 말고 시작합니다. 이집트로 가지 않고 이 땅에 거주하면 하나님께서 이 땅의 백성들을 다시 세우고 헐지 아니하며 심고 뽑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렘 42:10). 남는 다는 것은 바벨론을 통한 하나님의 심판을 수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심판을 수용하여 감수인내하면 하나님께서 영원한 멸망으로부터 회복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묵상 및 적용]
본문을 묵상하면서 한 단어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7절에 있는 “십일 후”라는 단어입니다. 남은 자들이 기도를 요청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러 나아간 예레미야가 응답을 받고 백성들에게 전하기 전까지의 시간이 10일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가 멸망하고 3개월 후에 또 다시 동족끼리 죽이는 정변이 일어났습니다. 이 와중에 강대국의 바벨론 군사들이 죽음으로 보복의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는 와중에 바벨론과 적대하고 있던 이집트로 피신하려고 결정하고 베들레헴 근처에 있는 게롯김함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데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기도를 부탁했는데 10일이 걸린 것입니다. 십일의 기간은 요하난과 지휘관들, 남은 백성들의 더욱 더 긴장하고 두려움에 떨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도피하는 와중에 한 곳에 머물러 10일을 기다리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응답을 좀 더 빨리 받을 수 없냐고 재촉하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제가 그 현장에 있었다면 마음이 급하고 초조해서 10일라는 기간이 한달 보다 더 길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십일 동안 아무런 기록이 없고 기도 요청 후 십일 후의 응답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누군가가 불평을 하거나, 어떤 일이라도 일어났다면 기록이 있었을텐데 아무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응답이 주어질 때까지 예레미야도, 그리고 남은 자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이 묵상하는 가운데 제 마음에 담겨진 포인트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어떤 응답의 메시지를 듣거나 하나님의 뜻을 따라 말씀하신 명령을 지키고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면으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인내하면서 기다리고 준비하는 시간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는 상황 속에서 몸과 마음이 정말 급한데 10일, 240시간, 14400분, 864000초를 기다리는 것을 과연 쉽게 생각할 수 있을까? 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응답이 지체될 때에 경험하거나 느껴 보았던 초조함이나 불안함이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안타깝게도 43장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에 의하면 남은 자들의 불순종의 행동을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한다면, 인내하며 기다린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는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기다림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전해 졌을 때에 축복이든 저주이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종해야 하는 것 또한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요 의무입니다.

그리고 기다림의 시간 동안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한다면 시편 46편 10-11절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라는 말씀에 있습니다. 기다림은 길고 지루할 수 있지만 기다림의 미학 속에서 준비할 수 있고, 인내를 훈련할 수 있고, 하나님과 깊은 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면 이 또한 “은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 하루도 기다림의 고된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하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주님을 찬양합니다. 길고 끝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은혜를 발견하게 해 주시옵소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 주님과 깊은 사귐이 있는 시간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병 중에서 주의 치료의 손길을 기다리는 주의 백성들도 있습니다. 일과 직장 속에서 주의 특별한 은혜를 간절히 원하는 주의 사람들도 있사오니 은혜와 회복, 치료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님만 의지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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