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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 10/2/2020 금요일 [본문: 예레미야 40장 7-16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10-02 11:54
조회
830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예레미야 40장 7-16절]
7.들에 있는 모든 지휘관과 그 부하들이 바벨론의 왕이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그 땅을 맡기고 남녀와 유아와 바벨론으로 잡혀가지 아니한 빈민을 그에게 위임하였다 함을 듣고
8.그들 곧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가레아의 두 아들 요하난과 요나단과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와 느도바 사람 에배의 아들들과 마아가 사람의 아들 여사냐와 그들의 사람들이 미스바로 가서 그다랴에게 이르니
9.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가 그들과 그들의 사람들에게 맹세하며 이르되 너희는 갈대아 사람을 섬기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 땅에 살면서 바벨론의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유익하리라
10.보라 나는 미스바에 살면서 우리에게로 오는 갈대아 사람을 섬기리니 너희는 포도주와 여름 과일과 기름을 모아 그릇에 저장하고 너희가 얻은 성읍들에 살라 하니라
11.모압과 암몬 자손 중과 에돔과 모든 지방에 있는 유다 사람도 바벨론의 왕이 유다에 사람을 남겨 둔 것과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그들을 위하여 세웠다 함을 듣고
12.그 모든 유다 사람이 쫓겨났던 각처에서 돌아와 유다 땅 미스바에 사는 그다랴에게 이르러 포도주와 여름 과일을 심히 많이 모으니라
13.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들에 있던 모든 군 지휘관들이 미스바에 사는 그다랴에게 이르러
14.그에게 이르되 암몬 자손의 왕 바알리스가 네 생명을 빼앗으려 하여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을 보낸 줄 네가 아느냐 하되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가 믿지 아니한지라
15.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이 미스바에서 그다랴에게 비밀히 말하여 이르되 청하노니 내가 가서 사람이 모르게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을 죽이게 하라 어찌하여 그가 네 생명을 빼앗게 하여 네게 모인 모든 유다 사람을 흩어지게 하며 유다의 남은 자로 멸망을 당하게 하랴 하니라
16.그러나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에게 이르되 네가 이 일을 행하지 말 것이니라 네가 이스마엘에 대하여 한 말은 진정이 아니니라 하니라

[본문이해]
그다랴는 예루살렘의 유력한 정치가 집안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 아히감은 예레미야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던 사람이기도 합니다(렘 26:24). 그다랴는 바벨론 지배 체제에서 저항하는 정치적 극단을 피함으로써 바벨론으로부터 신임을 얻어 총독으로 부임하게 됩니다. 그가 총독으로 부임한 환경은 나라의 멸망 후의 상황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임에 분명합니다. 오늘 본문 7절에 그가 위임받은 사람들은 “남녀와 유아와 바벨론으로 옮기지 아니한 빈민”이라고 했으니 더더욱 힘든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다랴가 취한 정책은 10절 “포도주와 여름 과일과 기름을 모아 그릇에 저장하고”라는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실용주의 정책으로 유다 백성들의 지지를 얻게 됩니다. 흩어졌던 유다 백성들이 그의 정책에 호응하여 미스바로 돌아왔으며, 결과적으로 보면 예레미야의 예상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그의 예언의 진실성을 변호하는 셈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위반하여 나라가 멸망한 것은 심판의 결과이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결과를 받아 들여야만 했던 것입니다.

본문 13-16절의 내용에서 모든 사람들이 그다랴의 정책에 호응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유다의 많은 정치 및 군사적 인물들이 그다랴에게 응집하였습니다(렘 40:8). 하지만, 그다랴의 바벨론에 대한 온건주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요하난과 이스라엘은 서로 이념적 적대관계인 것 같습니다. 요하난은 암몬 족속이 사주로 이스마엘이 총독의 생명을 노린다고 조언하지만 요하난의 조건은 거절되고 결국 41장에 그다랴는 살해되고 맙니다.

[묵상 및 적용]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이스라엘이 처한 암울한 상황이 우리 나라의 과거의 전쟁들과 그 후의 어려운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상황들과 중첩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삼천리 방방곡곡이 몽골군에 짓밟혔던 고려시대의 여몽전쟁은 후유증은 이스라엘 유다 땅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그 때에 고려는 몽골에 대항하여 끈질긴 저항(9차에 걸친 여몽전쟁)을 하지만 결국 패하여 몽고의 간섭을 인정하고 속국에 들어가면서 나라의 명맥을 유지하지만 얼마나 어려울지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체는 보존하지만 제후국으로 위상이 격하되어 왕실 용어와 관제가 바뀌어 몽고의 내정간섭을 당하며, 몽고의 공주와 왕 또는 왕손들과 혼인을 할 수 밖에 없는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였습니다. 나라의 정치가 어려우니 백성들의 상황은 보지 않아도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다랴가 통치하게 되는 이스라엘 땅은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려는 나라의 명맥이라도 유지하였지만, 나라는 멸망하였고 많은 사람들은 포로로 끌려갔으며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울지 망막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다랴는 실용주의 정책을 취했으며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다랴에게 돌아온 백성들과 군대 지휘관들 사이에 깊은 신뢰가 형성되었음을 그가 살해된 후에 유다인들이 그가 죽은 날을 애곡하는 금식일로 삼기까지 한 사실에서 알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다랴의 죽음으로 그의 정책은 실패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경은 왜 그다랴가 요하난의 조언을 거절했는지 밝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거절로 인해 초래된 어지러운 정국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만약 “그다랴가 요하난의 조언을 받아 들여서 이스마엘을 제거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만약 “우리가 저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가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이 바로 지혜에 달려 있습니다. 지식은 아는 양이나 정보의 분량과 관계되지만, 지혜는 양이나 분량의 문제가 아니라, 바른 것을 취하고 가치있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것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좋은 선택,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지혜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성경의 잠언이나 전도서에서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은 지식 뿐만 아니라, 지혜의 근본이 바로 하나님입니다. 그렇다면 바른 선택과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것, 또한 지혜입니다.

그런데 그다랴와 그에게 모여든 백성들이나 군대의 지휘관들의 관계들 속에서 한 가지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하나님의 실종” 입니다. 그다랴에 관한 이야기가 자세히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깊히 의지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기록상으로 보면 백성들의 신뢰를 받았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을 깊이 신뢰했다라는 언급은 성경에서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훔쳤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마음에 부합되지 못한다면 지혜롭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지 않은 결정이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행동은 결국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겠다는 인간 스스로의 의지와 혈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그다랴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결과적 교훈일 것입니다.

또한 그다랴와 백성들이 지금 모여서 살게 되는 곳이 역사적인 도시 ‘미스바’ 입니다. 삼무엘상 7장 5절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라는 역사적 기록의 말씀이 있었음을 그다랴는 몰랐을까? 미스바 땅이 하나님을 의지하여 블레셋을 격퇴한 기도로 시작한 기도의 땅임을 알았다면 어떠했을까? 라는 짙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음의 우리가 처한 상황이 전쟁 후의 이스라엘 땅의 상항과는 다르다 할지라도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본다면 원리나 원칙은 결국 하나인 것 같습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어려움의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에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우선시 되는 것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며, 그 길의 첫 단추는 기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은 끝을 알기 때문에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첫 걸음이 기도임을 알기 때문에 기도의 골방을 부지런히 찾는 주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연약함 속에서 우리를 지키시며 주께로 인도하시는 임마누엘 되시는 예수님의 은혜와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병 중에 있는 식구들을 지켜 주시고, 부르짖음의 간절한 기도를 응답해 주시옵소서. 기도의 응답 때문에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가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이며, 사귐이기 때문에 기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기도자들이 되게 하소서. 주님만 의지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찬양: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 target="_blank" rel="noope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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