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8/18/2020 화 [본문: 로마서 11장 11-24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08-18 09:42
조회
1320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로마서 11장 11-24절]
11.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그들이 넘어지기까지 실족하였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그들이 넘어짐으로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러 이스라엘로 시기나게 함이니라
12.그들의 넘어짐이 세상의 풍성함이 되며 그들의 실패가 이방인의 풍성함이 되거든 하물며 그들의 충만함이리요
13.내가 이방인인 너희에게 말하노라 내가 이방인의 사도인 만큼 내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기노니
14.이는 혹 내 골육을 아무쪼록 시기하게 하여 그들 중에서 얼마를 구원하려 함이라
15.그들을 버리는 것이 세상의 화목이 되거든 그 받아들이는 것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리요
16.제사하는 처음 익은 곡식 가루가 거룩한즉 떡덩이도 그러하고 뿌리가 거룩한즉 가지도 그러하니라
17.또한 가지 얼마가 꺾이었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은즉
18.그 가지들을 향하여 자랑하지 말라 자랑할지라도 네가 뿌리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요 뿌리가 너를 보전하는 것이니라
19.그러면 네 말이 가지들이 꺾인 것은 나로 접붙임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리니
20.옳도다 그들은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고 너는 믿으므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21.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
22.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을 보라 넘어지는 자들에게는 준엄하심이 있으니 너희가 만일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머물러 있으면 그 인자가 너희에게 있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찍히는 바 되리라
23.그들도 믿지 아니하는 데 머무르지 아니하면 접붙임을 받으리니 이는 그들을 접붙이실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이라
24.네가 원 돌감람나무에서 찍힘을 받고 본성을 거슬러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받았으니 원 가지인 이 사람들이야 얼마나 더 자기 감람나무에 접붙이심을 받으랴

[본문이해]
본문 11-16절에서 바울은 이스라엘의 넘어짐이 어떻게 이스라엘의 회복과 이방인의 구원으로 연결되는지를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넘어짐으로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면서 이스라엘은 시기하게 되며, 그들 중에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자 하는 영혼들을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 기록된 시기는 이스라엘에게 있어서는 회복과 연결되는 중요한 동기이며, 또한 이스라엘의 회복이 세상과 이방인들에게 풍성함과 부요함이 될 것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설명하면서 바울은 13-14절에서 자신이 이방인의 사도가 된 목적들 중에 하나가 “내 골육을 아무쪼록 시기케 하여 저희 중에서 얼마를 구원하려 함(14절)”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이방인 전도는 저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이며, 동시에 자기 민족 이스라엘의 회복과 연결되는 이중적인 목적이 들어있는 셈입니다.

본문 17-24절에서 바울은 이스라엘의 꺽임이 어떻게 회복으로 연결되는지를 참감람나무와 돌감람나무의 예를 들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식물을 잠깐 살며보면 돌감람나무는 Wild Olive로 구분됩니다. 재배되는 참감람나무(올리브나무)와 비슷하지만 열매는 기름이 많지 않고 향기가 별로 없어서 거의 사용할 수 없는 기름입니다. 참감람나무가 올리브 열매를 맺으려면 30년이나 걸리므로 귀하여서 쉽게 베지 않습니다. 그런데 야생의 돌감람나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초막절 행사를 위해 쉽게 벤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접붙임을 할 때는 세균에 강한 야생 올리브인 돌감람나무에다가 참감람나무를 접붙여서 잘 자랄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러한 농사법의 접붙임 방법을 본문에서 거꾸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참감람나무는 생명의 계명이나 복음을 지칭하고, 돌감람나무는 이방인을 지칭합니다. 바울이 이렇게 정상적인 접붙임과 반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입니다. 농사법을 몰랐다기 보다는 땔감이나 지팡이 정도로만 사용되는 돌감람나무가 아니라, 역설적으로 돌감람나무가 참감람나무에 접붙임이 되어 복음과 생명의 영양분을 섭취하여 원래의 돌감람나무의 본성을 이기고 본질적으로 다른 참감람나무의 열매를 맺어야 함을 강조하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입니다.

접붙임을 통해서 세워진 이방인들은 스스로 교만하여 자랑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성장하고 세워진 이유가 뿌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뿌리로부터 올라온 영양분을 섭취한 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더욱 더 겸손하게 하나님의 주권을 의지하고 두려움 가운데 경외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원돌감람나무인 이스라엘의 회복을 말하면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주권과 사랑을 말하고 있습니다.

[묵상 및 적용]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바울의 안타까운 심정과 동시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비젼을 가지고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는 두 가지 면을 모두 볼 수 있게 됩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그에게 허락하신 비젼인 이방인의 사도로서의 사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으로서 자신의 동족 이스라엘에게 구원의 복음이 선포되어 회복과 돌아오는 동족들이 더 많기를 원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민족을 향해서는 안타까운 심정이 있으며, 동시에 자기의 사명을 완수함에 따라 구원에 역사가 이방인에게 나타나는 것에 대한 영적 성취감과 감사가 있는 것입니다.

본문의 내용과는 다른 각도의 관점이지만, 이민자로 살고 있는 우리가 한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믿음과 신앙적인 안타까움이 바울이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안타까움과 비슷한 면이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바울이 이방인들에게 현재의 자신들의 신앙을 자랑하지 말고, “네가 뿌리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요 뿌리가 너를 보전하는 것(18절)”이라고 말한 것처럼 미국에 있는 이민교회의 믿음의 뿌리가 한국 교회임을 완전히 부인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있는 한국교회는 미국에 있으면서도 그 신앙의 모습은 한국교회의 제도와 경건의 모습을 많은 부분에서 따르고 있습니다. 주일예배, 새벽예배, 수요예배, 금요예배, 소그룹인 목장이나 전도회 활동 등등… 그러므로 때때로 전해지는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모습이 제3자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모습, 나의 모습으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도 이와 같은 마음으로 복음과 소원해진 자기 동포, 자기 민족, 먼저 선택받았던 조국과 동포들에 대해서 마음이 애잔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실 바울 당시의 초대교회 상황으로 돌아가 보면 로마교회(이방교회)는 성장하는 추세이며, 원뿌리라 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교회는 박해로 인하여 외형적으로 보면 흩어지고 지리멸렬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바울의 마음 한 구석에는 이방인의 구원의 놀랍고 풍성한 열매와 함께 자기 민족 가운데서 하나님께로 돌아올 영혼들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로마서의 말씀들 중에서 종종 드러남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내가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과거의 행적과 틀 속에서 판단의 근거를 찾곤 합니다. 현재의 나의 모습이 나 혼자만의 노력과 수고의 결과가 아니라, 가만히 들추어 보면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으며, 누군가의 기도가 있었으며,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로마 교회 성도들을 향해 쓴 편지를 통해서 현재 로마에 있는 성도들의 정체성과 뿌리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로마 교회의 모습이 있기까지 있었던 누군가의 희생, 헌신, 기도와 수고를 기억하며 자만하지 말고, 교만하지 말 것을 권고한 것처럼 오늘의 나의 모습 가운데 있는 다른 사람의 도움과 수고, 헌신, 희생, 그리고 그 누구 보다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성령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겨야 할 것입니다.

로마 교인들과 같이 우리도 이방인, 돌감람나무입니다. 버려지고 하찮게 여겨지던 우리를 참감람나무인 예수 그리스도, 진리의 말씀과 생명의 접붙임하여 다시 태어나게 했습니다. 복음의 능력과 십자가의 은혜로 세워진 자존감을 스스로 깍아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 본문의 권면처럼 자만하지 않고 늘 겸손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은혜가 풍성한 예수님, 저로 하여금 “나의 주 나의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을 잃어 버리지 않게 하시고, 잊지 않게 하소서. 죄인 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구원의 복음을 주셨으니 탕감된 만달란트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주변에 있는 백데나리온 빚진 자들에게 그 복음 들고 전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병든 자를 고쳐 주시고, 어려움과 환란 가운데 있는 자를 일으키셔서 소망과 회복의 은혜를 주시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믿고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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