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8/9/2020 [본문: 로마서 8장 18-25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08-10 10:29
조회
820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로마서 8장 18-25절]
18.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19.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20.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21.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22.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23.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24.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25.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본문이해]
오늘의 본문에서 바울은 피조물과 하나님의 사람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피조물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천지만물 세상입니다. 그런데 이 피조물이 썩어짐의 종 노릇을 하게 된 것은(21절) 아담의 죄로 인해 땅에 저주가 선포되고 그 결과로 흙으로 돌아가는 사람처럼 피조물도 썩어져 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죄의 결과로 사람뿐만 아니라 피조물도 똑같이 탄식하며 고통을 겪습니다.

그리고 죄인이 구원을 소망하고 바라는 것처럼 피조물도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구속이 완성되는 것을 고대하고 기다리는 것으로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19절)이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장차 올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21절) 입니다.

사도 바울은 피조물의 세계를 의인화 시켜서 하나님의 자녀들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피조물들은 사람들을 위해 창조된 면이 있기 때문에 사람과 운명공동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피조물의 운명 또한 사람들의 타락과 구속에 의존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피조물이 하나님의 자녀들의 구속을 바라듯이 구원의 확증으로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 성도들은 피조 세계의 탄식과 소망을 공유하게 됩니다.

[묵상과 적용]
프랑스의 인류학자이며 사회학자인 유발 하라리는 인류 문명과 과학의 발전이 세상(피조세계)을 병들게 한다고 말하면서 인류의 가장 행복한 때는 결코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수렵시대라고 그의 저서 ‘사피엔스’에서 말하였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의 주장에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행복이나 성공을 위해서 분주하게 달리는 인간이 자기 자신, 또는 자신과 동질감을 느끼는 공동체만을 생각하다가 주변과 이웃, 타민족, 그리고 지구촌을 생각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짧게는 2차 대전 이후, 또는 냉전 시대 이후에 지구촌의 사람들이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해야 된다는 동질감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에서 2000년전의 로마서의 저자는 구원의 사건을 사람에게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피조 세계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구원을 철저하게 하나님과 나 사이의 ‘1 vs 1’ 관계로 보는 관점에서 ‘피조세계 vs 하나님의 아들들 vs 하나님”으로 확대하여 세계적 창조질서로 확대하는 세계관은 저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지경을 넓혀 주었습니다. 특히 21세기에 들어서 더욱 예측할 수 없는 천연재해나 자연의 파괴로 인한 인재를 경험하면서 22절의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배 고픈 사람은 자기 자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자기 배를 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극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배를 채우기 위해서 끔찍한 죄도 서슴지 않고 저지르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성도는 “홀로”가 아니라, “함께” 입니다. 지난 수요일 오병이어 성경공부처럼 주린 배를 부여잡고 보리떡과 물고기를 나누는 것이 성도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바울은 24-25절에 눈에 보이는 것이나 물량이나 행동으로 얻는 구원이 아니라, 보이지 않아도 소망하고, 바라고, 보지 못하는 것을 참으로 기다리는 성도의 구원을 말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함께 모이지 못한다고 우리는 “홀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을 쫓아 행하는 사람은 성령 안에서 교통하여 “함께” 있는 것입니다. 내가 당하는 있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심지어 피조물들까지…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음을 믿고 함께 소망하고, 바라고, 참음으로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거룩한 주일입니다. 오늘을 복되게 하셨으니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와 사랑의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은혜로 우리의 연약함을 적시시며 죄를 씻어 주시옵소서. 질병이 있어도, 염려와 걱정이 있어도, 두려움과 연약함이 있어도 끝까지 주를 따라 가게 하소서. 현재의 고난을 보지 않고, 장차 올 영광을 인내하며 소망하고 바랄 수 있도록 힘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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