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7/12/2020 [본문: 시편 145편 14-21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07-12 12:58
조회
800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시편 145편 14-21절]
14. 여호와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들을 붙드시며 비굴한 자들을 일으키시는도다
15. 모든 사람의 눈이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16. 손을 펴사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나이다
17. 여호와께서는 그 모든 행위에 의로우시며 그 모든 일에 은혜로우시도다
18.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19. 그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20.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은 다 보호하시고 악인들은 다 멸하시리로다
21. 내 입이 여호와의 영예를 말하며 모든 육체가 그의 거룩하신 이름을 영원히 송축할지로다

어렸을 때에 친구들과 끝말잇기 놀이를 하곤 했습니다. 즉 원숭이-이발소-소화기-기차역… 등등. 이렇게 단어를 이어 나가는 것입니다. 쉬운 듯하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지지 않으려고 친구들 각자가 몰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편 145편은 끝말잇기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각 절의 첫 글자를 히브리 알파벳 형식으로 쓰여진 찬양시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시편 119편이 8절씩 문단을 나누어 히브리어 알파벳의 순서대로 쓰였다면, 시편 145편은 한절씩 알파벳 순서대로 쓰여서 1절은 알파벳의 A로 시작되는 단어로 문장이 시작하고, 2절은 알파벳 B로 시작되는 단어로 시작하는 셈입니다.

이런 문학적 구조를 가미해서 묵상한 다윗에 대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브리 알파벳의 각 글자 순서대로 시편을 써 내려가기 위해서 다윗은 얼마나 많고 깊고 다양한 생각을 했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저에게 한글 ‘가, 나, 다, 라…’의 순서로 시를 지으라고 한다면, 정말 막막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오늘의 말씀묵상의 본문 14-21절에서 넘어진 자들, 비굴한 자들을 포함하는 모든 연약한 자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은혜와 구원을 베푸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묘사는 단순히 아는 지식을 배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묘사하기 위해서 그 분이 행하신 역사와 섭리를 삶으로 경험한 후의 묘사입니다.

다윗은 청소년 시기부터 왕이 된 후까지 산전수전을 모두 겪어 보았습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기름을 부으며 왕의 위임을 했던 때와 골리앗을 무찌르며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칭찬을 받았던 때가 있었는가 하면,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며 고생하고,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한 좌절과 슬픔, 그리고 참담한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삶의 굴곡으로부터 경험하고 깨달은 교훈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인도하심이었습니다. 고난은 힘들고 아프고 어려운 것이었지만,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여 가슴과 뼈에 새기면서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했던 것입니다.

황당한 거짓말, 뻔한 거짓말을 하면 “입에 침이나 바르고 말해라~”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다윗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송축합니다, 의지합니다” 라고 말할 때에 혹시 그 스스로가 자신을 속이는 것은 아닌가? 라고 아무도 의심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윗은 성경을 읽거나, 성경공부를 통해서 배우거나, 스스로가 노력해서 아는 하나님이 아니라, 그의 걸어온 삶 속에서 경험하고, 만난 하나님을 진실로 찬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윗처럼 하나님을 경험할 수 없을까요? 이런 생각에 근접한 방법들 중에 하나가 묵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묵상은 삶의 다양한 경험과 체험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의 흔적들을 찾아내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성경말씀이 글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삶과 만났을 때에 경험과 체험 속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은혜의 자취들을 깨닫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모든 인생에는 체험과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두 하나님의 손길과 은혜를 깨닫는 것은 아닙니다. 다윗의 인생이 아무리 굴곡이 많았다고 해도 하나님을 빼고 나면 그냥 힘들게 살아온 어느 한 사람의 인생입니다. 하나님을 배제한 험한 인생에게 찬양과 송축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을 기억하고 떠올리면 소망이 있고, 용기가 생기고, 찬양이 존재합니다. 오늘도 말씀묵상 가운데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심을, 그리고 내가 하나님의 손길 가운데 있음을 믿고 확신하여 당차게 일어서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넘어진 자를 일으키시고, 비굴한 자를 일으키시고, 굶주린 자의 배를 채우시는 하나님!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고 죄악성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간구하는 자에게 가까이하신다고 하셨으니, 주님께 기도하는 기도 제목들을 기억하시고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전염병이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방해가 되지 않게 하시며,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소원을 이루시고,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시옵소서.
오늘 거룩한 주일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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