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7/11/2020 [본문: 시편 145편 1-13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07-11 11:23
조회
1740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시편 145편 1-13절]
(다윗의 찬송시)
1.왕이신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2.내가 날마다 주를 송축하며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3.여호와는 위대하시니 크게 찬양할 것이라 그의 위대하심을 측량하지 못하리로다
4.대대로 주께서 행하시는 일을 크게 찬양하며 주의 능한 일을 선포하리로다
5.주의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위엄과 주의 기이한 일들을 나는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6.사람들은 주의 두려운 일의 권능을 말할 것이묘 나도 주의 위대하심을 선포하리이다
7.그들이 주의 크신 은혜를 기념하여 말하며 주의 의를 노래하리이다
8.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
9.여호와께서는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
10.여호와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성도들이 주를 송축하리이다
11.그들이 주의 나라와 영광을 말하며 주의 업적을 일러서
12.주의 업적과 주의 나라의 위엄 있는 영광을 인생들에게 알게 하리이다
13.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니 주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이다

드디어 시편 말씀묵상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시편 145~150편은 시편 전체의 대단원의 끝에 해당됩니다. 히브리 시편에서 표제 “다윗의 찬송시”를 표현할 때에 “테힐라”가 언급되는데 이는 “찬양”이라는 뜻으로 145편 뿐만 아니라, 146~150편까지는 표제가 없어도 “테힐라, 찬양”이 반향된 내용들입니다. 오늘의 본문 시편을 묵상하다 보니 한때 유행했던 드라마 “응팔시리즈”처럼 1990년대가 떠 올랐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당시 많이 불리웠던 복음찬양 “왕이신 나의 하나님”라는 찬양의 가사가 바로 시편 145편의 배경이었기 때문입니다. “테힐라”라는 표제의 언급처럼 본문에 가장 많이 반복된 단어가 “찬양, 송축” 입니다.

인클루지오(Inclusio)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샌드위치 구조로 글의 전반부와 후반부에 가장 핵심적인 주제를 배치하고 그 가운데 주제를 설명하는 식의 구조”를 말합니다. 지난 주일에 권혁천목사님께서 설교하신 시편 8편이 그 대표적입니다. 국문법에서는 다른 말로 “양괄식구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편 1편에서 “의인과 복, 악인과 망함”라는 화제를 던졌다면, 145편의 “찬양, 송축”라는 단어는 시편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일종의 복선이며 인클루지오로 시편 전체의 마무리 역할을 하는 단어입니다.

특히 본문의 저자 다윗은 “찬양과 송축”을 표현할 때에 영어로는 “Will, Shall”라는 말로 자기 자신의 강한 의지를 포함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한글 개역개정의 표현을 빌자면 “~하리이다, ~하리로다, ~할 것이요”라고 주의 이름을 송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찬양하는 피조물이 자기 자신에서 6절 이하에서는 찬양하는 피조물이 “사람들, 그들로” 확대되며, 10절 이하에서는 “성도들, 그들이”로 확대됩니다. 즉 “다윗 자신사람들성도들”로 찬양하는 피조물을 점점 온 세상으로 확대해 가고 있는 것을 본문에서 볼 수 있는 것도 묵상의 즐거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찬양시를 남긴 다윗의 묵상에 감탄하는 것보다 나도 찬양에 동참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아닐까요?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시인이 제시하고 있는 7절의 “주의 크신 은혜를 기념하여 말하며…”라고 표현된 말씀에서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성경 속에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과의 언약관계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하신 모든 일들이 “은혜”이며, 이를 기념하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찬양의 이유도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바로 “내게 베푸신, 내 삶에 베푸신, 그리고 우리 삶에 베푸신 은혜” 입니다. 목적이나 이유도 없이 베풀어진 눈먼 은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의를 확고히 하시고 그 백성에게 베푸신 약속을 성취하고, 구원을 이루시기 위해 베푸시고 계시는 그 모든 것을 통칭할 수 있는 말, 바로 “은혜” 입니다.

성도의 찬양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반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과 송축을 쌓아 올려 갑니다. 하나님의 통치하심 뿐만 아니라, 그 분의 다스리심 가운데 내포된 힘과 능력, 그리고 이를 근거로 이루어진 승리와 업적까지도 말하고, 선포하고, 찬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들어 왔기 때문에 부인하지 않지만, 내 가슴이 먹먹하게 채워져 가도록 찬양하는 것은 “은혜를 얼마나 받았는가?”라는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반향적 질문의 정도와 깊이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다윗의 표현처럼 5절에 “읊조리리이다”라는 말씀묵상의 표현은 ‘정도와 깊이’를 위한 좋은 방향과 방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 교회의 한 성도님은 이번 코로나로 인한 상황적 변화를 말씀읽기의 귀한 기회로 삼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벌써 성경을 7번 통독했다고 하더라구요. 이 고백에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목사인 나는 얼마나 말씀을 사모했는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3월부터 시작된 상황적 변화에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을 송축할 수 있는 은혜를 깨닫게 해 주시옵소서. 이미 베풀어 주신 은혜가 많고 많은데 제가 무지하고 연약하여 깨닫지 못하면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여 주옵소서. 지식과 지혜의 은사를 더하셔서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하시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 놀라운 고백이 멈추지 않게 하소서. 오늘도 흩어져 있는 주의 백성들과 중앙가족들을 지키시고 은혜로 함께 하시기를 바라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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