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주일. 오늘의 말씀묵상 6/14/2020 [본문: 신명기 31장 1-8절]

작성자
admin_user
작성일
2020-06-14 18:22
조회
739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신명기 31장 1-8절]

1.또 모세가 가서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씀을 전하여
2.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 나이 백이십 세라 내가 더 이상 출입하지 못하겠고 여호와께서도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3.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과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보다 먼저 건너가사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하시고 네가 그 땅을 차지하게 할 것이며 여호수아는 네 앞에서 건너갈지라
4.또한 여호와께서 이미 멸하신 아모리 왕 시혼과 옥과 및 그 땅에 행하신 것과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실 것이라
5.또한 여호와께서 그들을 너희 앞에 넘기시리니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명령대로 그들에게 행할 것이라
6.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하고
7.모세가 여호수아를 불러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들에게 그 땅을 차지하게 하라
8.그리하면 여호와 그가 네 앞에서 가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모세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부동의 영웅입니다. 애굽의 왕자로 40년을 살았고 40년은 짐승들 틈에 섞여 광야의 목동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40년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출애굽하여 광야를 건너는데 사용했습니다.

광야는 지나가는 땅입니다. 목적지일수 없습니다. 그러니 가나안에 들어가야 완성이고 성공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 신31:2 ]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 나이 백이십 세라 내가 더 이상 출입하지 못하겠고 여호와께서도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는 말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다른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너무도 그 땅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다시 간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신3:25-26 ] "구하옵나니 나를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쪽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 하되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 진노하사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게 이르시기를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출애굽기 17장은 신광야 르비딤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록합니다. 반석에서 물을 내는 과정에 모세는 실수를 하지요. 그래서 하나님의 책망을 받고 가나안 땅에 못들어간다는 벌을 받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마음을 돌이켜 주실만도 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멀리서 그 땅을 바라보는 것까지만 허락해 주십니다.

[ 신32:52 ] "네가 비록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을 맞은편에서 바라보기는 하려니와 그리로 들어가지는 못하리라 하시니라"

모세가 속이 많이 상했을 것 같습니다. 르비딤의 사건을 여러번 읽어보아도 이런 큰 벌을 받는 이유가 선뜻 이해가되지 않습니다. 아직 모세는 강건하기도 합니다.

[ 신34:7 ]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다시 읽는 본문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성경은 모세가 잘못했고 하나님은 벌을 주셨다고 기록합니다. 그것이 사실이고 이 사건의 본질일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에 비교해 크다할 수 없는 실수에 하나님은 벌을 내리시고 이 벌을 철회하지 않으신데에는 다른 뜻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인생의 가장 간절한 소망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포기할 수 있는데까지 나아가는 것. 그것이 믿음의 위인을 만든다는 사실을 교훈하는 것은 아닐까요?

올해를 시작하며 정말 힘을 다했습니다. 성도들을 깨워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특별한 훈련의 과정을 작년부터 준비했고 새해가 되자마자 시작을 했습니다. 반응도 좋았고 영향력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선교지를 정하고 선교의 패러다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강도높은 선교훈련도 시작을 했었습니다. 어려운 훈련이었는데 참여한 분들이 잘 따라와 주셨습니다. 다른 교회와 목회자들이 1월부터 사역에 불을 붙여 열심을 내는 우리교회를 특이한 교회라고 부러워했습니다.

그러다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오클랜드 항구에 감염된 크루즈선이 들어올 때 만해도 이렇게 심각해 지리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3월에는 이동이 금지되었고 3월 말부터 우리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올해의 모든 단기선교는 취소되었고 교회의 크고작은 행사도 연기하거나 취소했습니다. 성경학교와 수련회도 취소되거나 한다고 해도 전에 하던 대로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다시 예배당에 모여 예배를 드리려고 하는데 모든 성도들이 모일 수도 없고 찬양대도 설 수가 없습니다. 하지 못하는 일이 할 수 있는 일 보다 더 많습니다. 더구나 제제가 완화되며 질병은 급속도로 확산되는 상황입니다. 과연 예배당으로 돌아와 예배하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요? 다음 주를 계획할 수가 없습니다. 호기있게 출발한 올해 였는데 수 많은 계획과 소원들이 포기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속이 상합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아무도 보는 이가 없으면 울기도 여러번 했습니다. 이런 시간에 모세의 이야기를 읽습니다. '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는구나.' 오늘 말씀이 제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비슷한 마음들을 가지고 계시지 않나요?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모세를 통해 배워야 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이유는 잘 모릅니다. 아직 소원의 불꽃이 가슴에서 사그라진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내려놓는 결단도 있게 하옵소서. 믿음을 가졌다고, 산도 옮긴다고 뭐든 붙들고 사는 것이 믿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오늘 말씀을 통해 가르쳐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가라하시는 곳으로 가겠습니다. 하나님이 멈추라 하시는 곳에서 멈추겠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온전히 하나님의 것으로 살아내기를 원하오며 호흡 한 줌도 아버지의 뜻으로 하셨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혁천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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