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06/08/2020 [본문: 신명기 28장 58-68절]

작성자
admin_user
작성일
2020-06-08 12:41
조회
845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신명기 28장 58-68절]

58.네가 만일 이 책에 기록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라 하는 영화롭고 두려운 이름을 경외하지 아니하면
59.여호와께서 네 재앙과 네 자손의 재앙을 극렬하게 하시리니 그 재앙이 크고 오래고 그 질병이 중하고 오랠 것이라
60.여호와께서 네가 두려워하던 애굽의 모든 질병을 네게로 가져다가 네 몸에 들어붙게 하실 것이며
61.또 이 율법책에 기록하지 아니한 모든 질병과 모든 재앙을 네가 멸망하기까지 여호와께서 네게 내리실 것이니
62.너희가 하늘의 별 같이 많을지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므로 남는 자가 얼마 되지 못할 것이라
63.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을 행하시고 너희를 번성하게 하시기를 기뻐하시던 것 같이 이제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망하게 하시며 멸하시기를 기뻐하시리니 너희가 들어가 차지할 땅에서 뽑힐 것이요
64.여호와께서 너를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만민 중에 흩으시리니 네가 그 곳에서 너와 네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목석 우상을 섬길 것이라
65.그 여러 민족 중에서 네가 평안함을 얻지 못하며 네 발바닥이 쉴 곳도 얻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거기에서 네 마음을 떨게 하고 눈을 쇠하게 하고 정신을 산란하게 하시리니
66.네 생명이 위험에 처하고 주야로 두려워하며 네 생명을 확신할 수 없을 것이라
67.네 마음의 두려움과 눈이 보는 것으로 말미암아 아침에는 이르기를 아하 저녁이 되었으면 좋겠다 할 것이요 저녁에는 이르기를 아하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리라
68.여호와께서 너를 배에 싣고 전에 네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네가 다시는 그 길을 보지 아니하리라 하시던 그 길로 너를 애굽으로 끌어 가실 것이라 거기서 너희가 너희 몸을 적군에게 남녀 종으로 팔려 하나 너희를 살 자가 없으리라

저는 초등학교를 버스를 타고 다시 전차(지하철이 아니었습니다.)로 갈아타고 가야하는 먼 곳으로 다녔습니다. 7살 아이가 1시간이 넘게 가기에는 좀 먼 길이었지요. 어머니는 등교 첫날 제 가슴팍에 이름표와 손수건을 달아 주시며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가자고 하면 절대 따라가면 안된다.' '전차를 탈때에는 꼭 집으로 오는 것인지 보고 타야 한다.' '아무리 졸려도 버스 안에서는 자면 안된다. 내릴 곳 놓치면 집 잃어버린다.'… 이곳에 다 적을 수도, 사실은 전부 기억도 나지 않는 경고의 말씀을 한 참을 들었습니다. 제가 타고 다녀야 할 버스와 전차를 꼭 같이 타면서도 일일이 주의사항을 말씀하셨습니다.

지루했겠냐구요? 아닙니다. 손에 땀을 쥐는 긴장으로 귀를 세우고 들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의 무시무시한 '협박'때문이었습니다. '만일 엄마가 말한 이 말 듣지 않으면 너는 집을 잃어버리고 평생 엄마를 찾지못할 것이며 학교도 못 다니고 거리에서 껌이나 팔러 다녀야 할 것이야.' 머리가 쭈뼛이 서는 두려운 말씀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종종 거리에서 보는 남루한 옷을 입고 동냥을 하는 제 또래 아이들의 얼굴에 제 얼굴이 겹쳐졌습니다. 어머니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뼈에 새겨지고 심장에 박혔지요. 말씀이 반복된다고 지루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할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집을 잃어버리지 않고 학교에 잘 다녔고 지금까지 무사합니다.

신명기 27장, 28장을 읽으시는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셨나요? 지루하셨습니까? 말씀의 심각성을 몰라서 그러셨을 것입니다. 이건 제 단어가 궁색해서 사용한 '협박'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실재' 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실재로 이 사건들을, 이 재앙들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하나님의 잔소리처럼 들었던 사람들에게는 무시무시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정말 그 말씀 그대로 재앙이 임한다는 사실을 알면 이런 말씀이 길든 짧든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지나갈 수 없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 58-62절 말씀은 역병에 관한 말씀입니다.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는 깊이 생각해볼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난이 주는 유익은 자신을 살필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왔던 내 삶,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교회여야 했던 우리 교회, 복을 받아 감사함으로 살아야 했던 미국이나 한국 백성... 혹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우리가 먼저 회개하고 돌이키는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쉽게 했던 거짓말 하나, 습관이라 치부하며 맘대로 했던 말이나 행동... 어쩌면 작은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 작은 것이 우리의 삶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번에 바로잡는 소중한 기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제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조금 더 말씀드리면... 어머니는 그 많은 당부의 말씀을 하시고도 아침이면 전차를 타는 정류장까지 제 손을 꼭 잡고 나와 태워 주셨고 돌아오는 길에도 전차 정류장에는 어머니가 반드시 계셨습니다. 어떤 때는 아예 하교시간에 맞춰 학교 정문에서 기다리실 때도 있었지요.

전 우리 하나님도 같으시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많은 지켜야 할 법을 던져 주시고 이제는 잘하나 못하나 무서운 눈으로 우리를 감시하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아직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 지켜 행하기에 부족합니다. 그래서 우리와 함께 하시지요. 도와주십니다. 손도 잡아 주시고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주시기도 합니다. 더운 날 집으로 오는 길에 지치지 말라고 아이스크림를 사 주시던 어머니처럼 고단한 인생에 실망하지 말라고 이것 저것 좋은 것도 인생에 채워 주십니다. 그렇게 걸어왔던 인생길이고 다시 그렇게 걸어갈 것입니다. 오늘도 그 걸음에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율법을 읽으면서도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복 받으라고 주신 말씀이니 가슴에 담고 지켜 행하겠습니다. 하지만 혹 실수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으켜 주옵소서. 더 잘 살아낼 수 있도록 우리에게 힘과 능력을 부어 주옵소서. 오늘도 승리하는 하루가 되도록 도와 주옵소서.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혁천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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