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5/20/2020 [본문: 신명기 21장 15-23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05-21 17:03
조회
931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신명기 21장 15-23절]

15.어떤 사람이 두 아내를 두었는데 하나는 사랑을 받고 하나는 미움을 받다가 그 사랑을 받는 자와 미움을 받는 자가 둘 다 아들을 낳았다 하자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이 장자이면
16.자기의 소유를 그의 아들들에게 기업으로 나누는 날에 그 사랑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삼아 참 장자 곧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보다 앞세우지 말고
17.반드시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인정하여 자기의 소유에서 그에게는 두 몫을 줄 것이니 그는 자기의 기력의 시작이라 장자의 권리가 그에게 있음이니라
18.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의 아버지의 말이나 그 어머니의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부모가 징계하여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19.그의 부모가 그를 끌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20.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면
21.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22.사람이 만일 죽을 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23.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성경을 읽다보면 현재 우리 상황에는 맞지 않는 듯한 말씀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 본문도 그렇지요. 시작 부터 어떤 사람이 두 아내를 둔 경우입니다. 우리가 사는 대부분의 문명국가에서 두 아내를 두는 것은 중혼의 범죄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각각의 아들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계명은 거의 실현 가능성이 없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도 패역한 아들이 있어 아버지가 동네 사람들에게 공적으로 알리면 동네 사람들은 그 아들을 돌로 쳐 죽이라고 했습니다만 우리가 사는 미국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매라도 잘못 들면 동네 사람들이 신고해서 체포당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실제적이지 않은 법처럼 보입니다.

이런 말씀을 여러번 대하다 보면 어느사이 성경과 우리 실제 삶은 별개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삶의 구체적인 인도하심을 성경으로 부터 얻는 것에 관심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말씀들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 것일까요?

우선 성경은 그 배경으로하고 있는 역사가 짧아도 2천년 전이라는 사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신명기는 더해서 3천5백년 전의 명령입니다. 하지만 이 오래된 이야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님이 오늘 내게 행하시는 일은 어느날 갑자기 생긴 일이 아닙니다. 장구한 역사를 가진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오래된 기록을 통해 나를 대표하는 당시의 사람과 문화에 하나님이 이루어가시는 사건을 살펴보면 오늘 내가 경험하는 하나님의 사건들이 더욱 명확해지고 그 의미를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아무리 실제적이지 않은 말씀같아도 깊이 새기면 그 가운데 반드시 오늘을 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천년이 하루 같으십니다. 오래전에 하신 말씀은 실행의 방법은 바뀔 수 있으나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여전히 감당되어야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깊이 새기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몇개의 단어가 우리의 영감의 문을 열어줄 수도 있고 사건의 상황이 이해의 열쇄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감정'이라는 창으로 묵상해 보았습니다.
더 사랑하는 아내가 낳은 아들에게 더 많이 물려주고 싶은 감정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아야 합니다. 패역한 자식으로 부모가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그를 사지로 내 모는 일을 더 욱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묻고 가정을 세우는 옳은 길로 가야합니다. 그렇게 본문을 읽으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의를 따르는 삶'이라는 주제가 보입니다.

오늘날은 감성의 시대입니다. 감성을 자극하지 않으면 물건 하나도 팔 수 없습니다. 최고의 연설은 감동을 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설교를 듣고 은혜가 되었다고 느낄 때는 대부분 감성적 터치가 있었을 때 입니다. 마음이 감동하면 태도가 달라집니다. 삶에 기쁨과 생기가 솟아오르기도 합니다. 이처럼 감성, 혹 감동은 중요한 정신적 활동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중요한 감각이고 축복입니다.

하지만 이 감정은 생명이 짧습니다. 첫 사랑의 짜릿했던 감동은 30년이 지나도록 담고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또한 이 감성은 쉽게 변하기도 합니다. 무엇인가에 꽃혀서(요즘은 감동이 되면 그렇게 표현들 하시지요) 그것 아니면 못살 것 같다가도 금새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기고 합니다. 차고 한편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조용히 앉아있는 낚시대나 거실 한편의 거추장스런 짐이 되어버린 러닝머신(트레드밀)등이 그 증거입니다. 뿐만아니라 감성은 종종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며 불륜의 사랑이 애뜻하게 그려지면 그 행동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이미 물건넌 이야기입니다. 그 멜랑코리한 이야기에 푹빠져버립니다. '불륜이라도 행복하다.' 뭐 이런 감정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지요.

주님이 세상에 오셨을 때에도 그랬습니다.
2만 명 정도였을까요? 아이의 작은 도시락으로 모두가 배불리 먹는 기적을 체험합니다. 사람들은 환호했고 주님을 왕으로 세우려고 했습니다. 주님은 부려부랴 그 자리를 떠나셔야 했습니다. 몇 시간쯤 후에 다시 제자들에게로 돌아와 보니 대분분의 사람들은 실망하여 돌아 가버렸습니다. '너희도 가려느냐?'주님이 제자들을 향해 던지신 질문은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쉬 식어버리는 지를 보여는 슬픈 증거입니다. 나사로가 살아나는 것을 본 사람들은 어땠나요?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를 외치며 에루살렘성에서 주님을 높입니다. 하지만 그 소리가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로 바뀌는데에는 일주일이면 충분했습니다.

이런 감정에 우리의 삶을 의지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 안에 느껴진 감동은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점검이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성령의 다스림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깊이있는 감성의 체험들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감동하는 삶은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살 맛이 나게 하지요. 하지만 말씀으로 인한 감동이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변함이 없으신 진리의 말씀으로 감동되면 변질되어 쉽게 사라지지도 않는 넉넉한 감동을 얻게 됩니다. 우리 안에 성령이 계십니다. 사실 그 성령이 하나님의 사건을 감동으로 우리의 심장에 기록하는 일을 주로 하십니다. 그 불처럼 강력한 하나님의 감동이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축복으로 주신 감정을 잘못 사용해 깊이없는 삶을 살았던 때가 많습니다. 은혜에 뜨거워 뭐라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았던 시절들이 있었는가 하면 금방 식어 하나님의 자녀로의 구별도 되지 않는 삶을 살기도 했습니다. 우리 안에 말씀이 근거가 된 감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건으로 감동하게 하시고 성령이 역사하시는 감동이 되게 하옵소서. 자꾸만 삶의 기쁨을 잃어버리는 요즈음 하나님의 기름부으신 감동을 오늘 우리에게 허락해 주옵소서.
참된 감동의 삶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보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혁천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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