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나눔

고난주간 말씀묵상 4/7/2020 [본문: 마가복음 12장 1-12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04-07 22:13
조회
2460

고난주간 말씀묵상(II)

[본문: 마가복음 12장 1-12절]

1.예수께서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산울타리로 두르고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지어서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
2.때가 이르매 농부들에게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받으려고 한 종을 보내니
3.그들이 종을 잡아 심히 때리고 거저 보내었거늘
4.다시 다른 종을 보내니 그의 머리에 상처를 내고 능욕하였거늘
5.또 다른 종을 보내니 그들이 그를 죽이고 또 그 외 많은 종들도 더러는 때리고 더러는 죽인지라
6.이제 한 사람이 남았으니 곧 그가 사랑하는 아들이라 최후로 이를 보내며 이르되 내 아들은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7.그 농부들이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자 그러면 그 유산이 우리 것이 되리라 하고
8.이에 잡아 죽여 포도원 밖에 내던졌느니라
9.포도원 주인이 어떻게 하겠느냐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리라
10.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11.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놀랍도다 함을 읽어 보지도 못하였느냐 하시니라
12.그들이 예수의 이 비유가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잡고자 하되 무리를 두려워하여 예수를 두고 가니라

비온 후 맑은 하늘을 보는 것은 늘 즐겁습니다. 이 어려움이 지나 다시 맞이하는 일상도 더 즐겁겠지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합니다.

예수님은 뛰어난 스토리텔러이셨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도 주님은 이야기 한 편으로 선명하게 가르치시곤 했습니다. 저같은 설교자에게는 늘 부러운 능력입니다. 주님의 이야기들을 신약성경은 '비유'라고 소개합니다. 오늘 묵상의 본문도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고 세를 주었습니다. 당연히 세를 받으러 사람을 보냈겠지요. 그런데 농부들은 그 세가 아까웠던 모양입니다. 심부름을 온 주인의 종을 때려서 보냅니다. 이런 일이 세번 반복됩니다. 마지막에는 대담해진 농부들이 아예 주인의 종을 죽였습니다. 주인은 인내심이 참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뻔뻔한 일을 세 번이나 당하고도 참았으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인은 아들을 보냅니다. 기대가 있었습니다. 아들은 주인을 대하듯 존대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종들은 아예 포도원을 삼킬 무모한 작정을 합니다. 아들이 유산으로 받을 포도원이니 죽여서 빼앗자는 것이었지요.

이 이야기는 주님이 성전에 들어가셨을때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과 논쟁중에 하셨던 말씀입니다. 너무 간결하고 분명해 이 말씀이 누구에 대한 말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 절이 그렇게 밝힙니다. 12절 "그들이 예수의 이 비유가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그런데 그들이 내린 결정은 의아합니다. "잡고자 하되" 예수님을 잡으려고 했다는 것이지요. 죽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야기속 등장인물중 악한 농부들은 자신들이고 그들에게 보내진 주인의 아들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주인의 아들을 죽일 수는 없다는 것도 당연히 잘 알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악의 길에서 어쩌면 마지막이었을지도 모를 기회에 돌아서지 않습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붙잡았고 십자가에 매답니다.

말씀을 읽으며 곰곰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죄를 짓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미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은 물론 구원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길은 명백합니다.

바울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1:20)

죄를 왜 짓습니까?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죄를 지어서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죄인이라 죄를 짓습니다. 그 죄의 허물을 주님이 보혈로 값을 지불하시고 벗겨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구원이라고 부르지요. 그러므로 구원을 받고도 옛 습관을 따라 죄의 길에 서지 않아야 합니다. 이제는 더욱 명확이 압니다. 어떤 생각이 죄이고 어떤 말과 행동이 멈춰져야 하는지를 말입니다. 더 나아가 이제는 아는대로 행할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결단하면 우리안에 계신 성령이 우리를 도우십니다.

자~ 다시 예수님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주인은 군대를 데려왔을 것입니다. 악한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빼앗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들의 죽음으로 마칩니다. 그러나 주님은 반전을 약속하십니다.

10절 "너희가 성경에 건축가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여기 또 하나의 이야기를 시작하십니다. 버려진 돌. 주님을 뜻하는 것입니다. 버려졌다는 것. 십자가에 달려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그런데 건축을 마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모퉁이 돌. 버려진 것 같았던 그 돌이어야 했습니다. 제사장들도, 바리새인들도, 서기관과 장로들도, 로마와 유대의 부패한 정치인들도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작이었습니다. 주님은 부활하셨고 그의 죽으심으로 오늘 우리에 이르도록 구원을 받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시118:22의 인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신약성경 사도행전 4:11에도 베드로전서 2:4과 7절에도 이 이야기는 반복됩니다. 모두 베드로의 입을 통해서입니다. 주님이 성전에서 유대인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실 때에 곁에는 베드로도 있었을 것입니다. 주님의 모퉁이돌이 될 것이라는 말씀이 베드로에게는 두고두고 은혜의 말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님의 죽으심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두려워 숨었던 자신에게 주님은 버려진 돌이었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주님이 얼마나 놀랍게 모퉁이 돌이 되셨는지 그는 전하고 또 전합니다. 아니 주님을 배반하고 저주해서 버려져야할 사람같았던 자신이 주님의 은혜를 담고 얼마나 놀랍게 초대교회라는 건축물의 머릿돌이 되는지 감격으로 확인하는 인생을 살았을 것입니다.

우리도 같은 경험을 할 때가 많습니다. 버려지고 잊혀지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품은 자. 그는 모퉁이를 이어주는 머릿돌로 설 것입니다.
사람들이 교회를 무시하고 조롱했습니다. 제가 종종 느끼는 대로 손가락을 가진 사람은 다 교회를 손가락질 하는 것 같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 이런 어려움이 있을 때 교회는 하나님과 그 병든 세상을 이어주는 모퉁이 머릿돌로 쓰임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교회, 우리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예수님의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처럼 우리를 향해 참고 또 참아 주셨음을 감사합니다. 이제 우리의 힘으로 벗어낼 수 없는 죄인의 인생을 주님의 죽으심으로 의의 인생으로 바꿔주셨으니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거룩하게 사는 저희가 되가 하옵소서. 온 세계가 병들어 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미국이 가장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무시했던 이 땅의 교만함을 용서하시고 아들의 피로 사신 교회가 모퉁이 돌이 되어 하나님께 중보함을 기억하시고 이 땅을 치료해 주옵소서.
자신의 생명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혁천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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