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는 총회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총회는 1978년 미국 필라델피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벤틸홀에서 한국의 장로교회 합동 교단 출신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개혁과 보수 신학을 견지하는 창립총회를 갖고 시작되어 올해 43회기 총회를 갖게된 유서깊은 교단입니다. 지금은 카나다를 포함한 북미주와 중남미, 뉴질랜드와 아시아 지역에 31개의 노회를 두고 650교회, 1,200 여명의 목회자를 품은 큰 교단이 되었습니다. 미국 군목으로 25명이 복무하고 있고 전 세계에 117가정을 선교사로 파송하고 있습니다.

총회는 이런 방대한 지역의 각 노회와 신학교를 비롯한 기관들과 선교지의 다양한 문제들을 조정하고 해결하기 위해 매년 5월 한주간 동안 모입니다. 특별히 총회중 수요일 저녁에는 선교사 파송을 위한 선교의 밤 예배를 드립니다. 올해 니카라과를 비롯한 4나라에 4가정을 새로이 파송했습니다. 비장한 마음으로 파송의 자리에 선 선교사님들의 얼굴을 대하면 목회 29년차 목사인 저도 다시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되곤 합니다.

파송식에서 선교사님들을 격려하는 권면의 시간에 30여년을 아르헨티나 선교사로 수고하신 노 선교사님이 해주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선교사님은 말씀중 갑자기 흰 종이를 꺼내 굵은 펜으로 ‘충성(忠誠)’ 이라는 단어를 한자로 쓰셨습니다. 글자의 모양은 마음을 뜻하는 ‘심(心)’자 위에 중심의 ‘중(中)’자가 ‘충(忠)’이라는 글자를 이루고, 말씀을 뜻하는 ‘언(言)’이라는 글 곁에 이룸을 뜻하는 ‘성(成)’자가 자리를 잡고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은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충성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이루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충성이란 우리의 삶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 시작이 마음에 말씀을 담는 것이어야 함은 두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 말씀 앞에 서 보았습니다. 내 마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가? 나는 그 말씀을 이루며 사는 사람인가? 성공적인 목회자보다 충성된 목회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가진것이 많은 사람, 오랜 산 사람, 재능이 많은 사람보다 하나님께 충성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십니까? 충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시작해 삶으로 이루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이 하라 하신 것을 하고 계십니까? 하나님이 하지 말라 하신 것을 하지 않고 계십니까? 이리도 단순한 삶을 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충성된 삶을 살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가슴에 남는 말씀입니다.

2019년 5월 26일, 권혁천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