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노르 문과 여인의 정결례

이스라엘의 남자들은 이스라엘의 뜰에 가기 위해서 여인의 뜰을 지나 니카노르의 문으로 통과해야 하는데, 문으로 올라가는 15개 계단 하나를 올라갈 때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인 시편 120-134편을 불렀다고 한다. 유대 문헌 미쉬나에는 이 문을 열고 닫는 데만 남자 20명이 동원될 만큼 거대하고 무거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문의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이 초대교회의 일곱 집사들 가운데 등장한다.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행 6:5, 여기서 니가노르 말의 뜻은 ’승리자’라는 뜻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의 남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이스라엘의 뜰과 여인의 뜰 사이의 니카노르 문은 여인들이 성전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경계선이라 볼 수 있다 (아래 그림 참조).

이스라엘에서 여인의 간음이 확정되면 돌에 맞아 죽는 처벌을 받는다 (신22:23-24,요8:4-5). 민수기 5:11-31에는 남편으로부터 간음을 의심받는 여인에 대하여 저주의 맹세를 하는 정결례 의식을 설명하고 있다. 민수기는 간음을 의심받지만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경우, 확실한 물증이 없지만 심한 의처증으로 함부로 아내를 고소하는 등등의 부작용을 제한 하기 위해서 정결례를 두 단계의 과정을 거쳐 행하도록 기록되어 있다. 즉 저주의 맹세를 하지만, 결과적으로 떳떳하지만 증명할 길이 없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인 여인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율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유대의 전통은 이 의식을 니카노르 문에서 행하였다.

1 단계 정결례는 소제를 드리고 자신의 결백을 호소한다.
간음으로 의심받는 여인은 니카노르 문에서 제사장에게 보리를 갈아 소제로 드린다. 소제로 드리는 곡식은 일반적으로 밀이지만, 이 소제는 ‘의심의 소제’이므로 보리를 바친다. 제사장은 소제를 받고 제단으로 가서 태운다. (다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