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감 세탁과 세제 (1)
오늘날 '세탁업자' 하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직업이다. 미국으로 이민간 많은 한국인들이 세탁소를 기반으로 정착에 성공하는 경우를 본다.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옷감, 다양한 세제, 다양한 세탁 기 술이 없던 성서시대에 세탁업자들의 역할과 그들이 사용하던 세제는 무 엇이었을까? 성서시대의 세탁 방법과 그 세제에 대해 알아보자 .

◆ 세탁업자, 발로 밟는 자
예나 지금이나 '세탁' 이라는 동일한 단어를 사용하지만 성서시대의 세탁업자는 오늘날의 세탁소와는 조금 다르다. 베틀에서 막 짠 옷감은 뻣뻣해서 보기에도 별로 매력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이런 옷감은 세탁자의 손을 통해 특별한 가공 단계를 거치게 된다. 세마포 천은 수축시켜 유연 하게 하고 양모 천은 충분히 두텁게 해서 옷감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바 로 세탁업자가 한 일이었다.
세탁업자는 히브리어로 '코베쓰'(21)라고 하는데, 이는 '발로 밟는 자'를 뜻한다. 베틀에서 막 나온 원시적인 옷감을 물이 가득 채워진 욕조 에 넣고 발로 밟아 묵은 때를 빼는 작업에서부터 세탁 일이 시작되기 때 문이다.

◆ 이사야와 아하스 그리고 세탁자의 밭
옷감을 발로 밟아 깨끗이 씻으려면 많은 물이 필요했기 때문에 세탁 일은 샘과같은 물 근원이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졌다. 또한 세탁에서 사용하는 세제들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깨끗이 세탁한 천을 햇빛에 말리려면 넓은 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세탁일은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성 밖 에서 이루어졌다.

(다음주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