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시대의 옷감(3)

◆ 옷감을 만드는 재료들
- 양털과 양털 깎는 축제일
양털은 이스라엘 경제에서 매우 중요했는데, 양을 키우는 주된 목적 역시 고기보다는 양털과 우유를 얻는데 있었다. 이스라엘의 동쪽에 위치한 메소포타미아 지방은 양털이, 서쪽에 위치한 이집트 지방은 세마포가 옷감의 주된 원료였다. 한 마리의 양은 죽을 때까지 1kg의 양털을 제공했다.
양털은 고대 근동 지방에서 국가 간의 주요한 조공물 중 하나였다. 북 이스라엘 아합 왕의 속국으로 전락한 모압 왕 메사는 매년 아합 왕에게 양털을 조공으로 바쳤다.
모압 왕 메사는 양을 치는 자라 새끼 양 십만 마리의 털과 숫양 십만 마리의 털을 이스라엘 왕에게 바치더니_왕하 3:4

양털 깍는 의식은 보통 유월절이 지난 초여름에 행했는데, 곡물 추수와 마찬가지로 많은 일꾼이 필요했으므로 축제일로 모여서 일손을 덜곤 했다.
양털 깍는 축제와 관련된 성경의 사건 중 다윗과 압살롬과 관련된 이야기가 유명하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 유대 광야를 헤매는 기약 없는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이런 다윗을 따르는 추종자들이 600명이나 되었는데, 광야의 환경에서 이처럼 많은 무리가 먹거리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갈멜의 부자인 나발과 관련된 이야기는 다윗이 식량을 어떻게 조달했는지 그 한 가지 방법을 잘 보여 준다.

(다음주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