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에서 성전으로(4)

◆ 시내 산 계약과 성막
이러한 시내 산 계약에 곧이어 등장하는 것이 ‘성막’이다. 모세는 다시 시내 산에 올라가 40일을 거하면서 성막과 그 안에 있는 기명들과 제사장 제도에 대해 계시 받는다. 25-31장은 이 부분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모세가 한창 성막과 관련된 계시를 받는 그 시각에 시내 산 아래서는 정혀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행했다. 모세를 기다리다 지친 백성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제사를 지냄으로써 시내 산 계약을 파기한 것이다.
32-34장은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해 자칫 깨어질 위기에 놓인 시내 산 계약이 모세의 중보기도를 통해 다시 갱신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계약이 갱신되면서 모세는 성막과 관련된 계시들을 백성과 나누고, 회개한 백성은 신실하게 성막 건축에 자원하여 동참한다. 35-40장에서 이 과정이 다뤄지고 있으며, 출애굽기는 이렇게 성막 봉헌을 통해 끝이 난다.

언급한 출애굽기의 사건을 요약하면 이렇다. 시내 산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이 주어졌다. 이율법을 통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 계약으로 불리는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을 잘 지키면 이스라엘 민족은 거룩한 나라, 제사장 백성이 될 수 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연약한 이스라엘 백성이 계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것을 잘 아셨다. 그래서 주신 것이 성막이다. 하나님은 계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것을 잘 아셨다 그래서 주신 것이 성막이다. 하나님은 계약이 파기될 경우를 대비해서 성막을 주셨고, 그곳에서 시내 산 계약이 다시금 갱신될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이는 성막이 시내 산 계약의 절정임을 암시한다. 금송아지 사건은 단지 성막 건축을 지체 시켰을 뿐이다.

(다음주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