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언더우드의 기도

Author
admin
Date
2013-11-25 16:28
Views
2961
언더우드의 기도

 

 

주여!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 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질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

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의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이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100여 년 전 조선에 복음을 전했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어쩌면 이 기도가 우리 민족을 살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지나친 것일까요?

우리도 한 민족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그런 기도의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권혁천 목사 드림
Total 0

Total 89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890
겉옷과 하나님의 계명 (2)
NH | 2026.05.30 | Votes 0 | Views 81
NH 2026.05.30 0 81
889
겉옷과 하나님의 계명 (1)
NH | 2026.05.16 | Votes 0 | Views 108
NH 2026.05.16 0 108
888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
NH | 2026.05.09 | Votes 0 | Views 133
NH 2026.05.09 0 133
887
겉옷과 계명의 아들
NH | 2026.04.25 | Votes 0 | Views 158
NH 2026.04.25 0 158
886
겉옷과 사회적 권위 (7)
NH | 2026.03.29 | Votes 0 | Views 231
NH 2026.03.29 0 231
885
겉옷과 사회적 권위 (6)
NH | 2026.03.21 | Votes 0 | Views 263
NH 2026.03.21 0 263
884
겉옷과 사회적 권위 (5)
NH | 2026.03.07 | Votes 0 | Views 288
NH 2026.03.07 0 288
883
겉옷과 사회적 권위 (4)
NH | 2026.02.22 | Votes 0 | Views 347
NH 2026.02.22 0 347
882
겉옷과 사회적 권위 (3)
NH | 2026.02.14 | Votes 0 | Views 495
NH 2026.02.14 0 495
881
겉옷과 사회적 권위 (2)
NH | 2026.01.25 | Votes 0 | Views 688
NH 2026.01.25 0 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