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하나님은 왜 솔로몬을 통해 성전을 짓게 하셨을까? (3)

Author
NH
Date
2022-03-19 17:23
Views
2351
여호와의 집, 다윗의 집

솔로몬과 비교할 때 성전 건축자로서 다윗에게 부족했던 2%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여호와를 위하여 '집'을 짓고자 하는 다윗에게, 오히려 여호와께서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짓겠다고 하는 말씀 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하리라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삼하 7:11-12절)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 지으려는 집은 '성전'이지만, 하나님이 다윗을 위해 지으려는 집은 '다윗 왕조'였습니다. 다윗의 때에 성전 건축을 위해 부족한 2%는 바로 든든한 '다윗 왕조'였던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이스라엘의 보위에 오른 이후로 통치가 견고해졌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다윗 왕국은 국내외 모든 면에서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참된 안정은 다윗이 통치하는 당대를 통해서 확인되고 검증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위대한 왕이 죽고 나면 반드시 치열한 헤게모니(Hegemony) 쟁탈전으로 인해 제국이 스스로 몰락하는 위기를 맞게 됨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 왕조의 안정적인 승계야말로 성전 건축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었습니다. 결국 성전 건축은 아무리 빨라도 다윗이 조상들과 함께 자고 그 몸에서 태어날 자식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것입니다. 성전을 짓고 싶어하는 다윗에게 하나님은 그에게 부족한 2%를 돌려서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이 정치적 안정은 이루었지만 영원한 안정은 왕조의 안정적인 승계를 통해서만 보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다윗 이전의 이스라엘 역사에서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성전 건축을 원하는 다윗의 요청을 꺾으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집 (성전)을 짓고자 하는 그에게 다윗의 집 (왕조)을 견고하게 세워 주시겠다는 놀라운 약속을 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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