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QT나눔

오늘의 말씀 묵상 06/06/2021 주일 [시편 6:1-10]

작성자
Hojoon Song
작성일
2021-06-06 07:40
조회
21
6. 6. 주일.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시편 6:1-10,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현악 여덜째 줄에 맞춘 노래]
1.여호와여 주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오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옵소서
2.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3.나의 영혼도 매우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4.여호와여 돌아와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의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5.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하는 일이 없사오니 스올에서 주께 감사할 자 누구리이까
6.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7.내 눈이 근심으로 말미암아 쇠하며 내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두워졌나이다
8.악을 행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울음 소리를 들으셨도다
9.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10.내 모든 원수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갑자기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

[본문이해]
시편에는 총 7편의 다윗의 참회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6, 32, 38, 39, 51, 130, 143편). 그 중에서 첫번째인 시편 6편은 참회시들 중에서 특히 죄에 대한 깊은 애통과 철저한 회개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시이기도 합니다. 본 시의 특별한 교훈은 다윗이 자신이 당하는 엄청난 고난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이러한 암울한 상황을 여호와께서 베푸시는 죄의 용서에 대한 확신으로 극복한다는 점입니다.

[1-7, 고통의 호소와 회개의 기도]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의 분노의 책망과 징계를 받지 않도록 간구합니다. 그의 육신과 영혼이 겪고 있는 고통을 호소하며 고쳐달라고 호소합니다. 구원이 여호와 하나님께 있으므로 다윗은 자신이 처한 영육간의 상황으로 부터 구원해 달라고 간구하며, 또한 탄식과 눈물로 침상을 적시며 회개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생애에 있어서 여호와 앞에 큰 죄를 지은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유부녀 밧세바를 취하고, 이를 은혜하기 위해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죽인 사건과 인구조사일 것입니다. 본 시가 저술 배경은 없지만 다윗이 개인적인 영혼의 고통, 즉 자신의 죄로 인한 정신적, 영적 고통 속에서 회복을 바라는 참회시라는 점에서 밧세바 간음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 시에 다윗의 참회 기도의 애절한 심정이 잘 드러나 있지만, 고통의 원인을 가져 다 준 장본인으로 악을 행하는 사람들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밧세바 간음 사건 직후라기 보다는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후에 다윗의 대적자들이 왕의 죄악을 빌미로 조롱하거나, 핍박했을 때의 시기로 추정됩니다. 또는 시편 3, 4, 5편과 같이 압살롬의 반역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도 추정할 수 있습니다.

2절, “나의 뼈가 떨리오니”: 뼈가 떨린다는 표현은 심령의 고통을 표현하는 뉘앙스로 성경에 종종 사용되곤 합니다. 시편 38:3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잠언 17:22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고통이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것을 뼈가 떨리는 것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입니다.

4절, “건지소서”: 이 단어의 히브리어 “할레차”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본 절에 표현된 것처럼 “건지다”라는 의미 외에 “강하게 하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 단어의 원형 “할라츠”라는 동사가 ‘꽉 틀어박혀 있는 곳으로부터 무언가를 빼내다’, ‘군인들을 각종 무기로 무장시키다’, ‘도울 힘이 없는 자를 구원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중적인 의미를 감안한다면 다윗은 숨통이 터질 듯한 곤고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는 간구와 동시에 그의 영혼을 흔들림 없이 강하게 해 달라는 요청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5절,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하는 일이 없사오니”: 다윗은 죽이란 극한 상황까지 생각해야 할 정도로 극한 고통에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다윗이 사망 중에서 건져 달라고 하는 이유는 자기의 이기적 목적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죽으면 하나님을 기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죽음이란 육체와 영혼의 불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육과 분리된 영혼은 여전히 존속하여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으므로 본 절에 “사망 중에 주를 기억하지 못한다”라는 표현은 교리적으로 맞지 않은 표현입니다. 하지만 다윗이 싯구에 표현하였을 때에 교리를 따지고 기록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기 때문에, 다윗의 표현은 의식 그 자체가 없음을 나타내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거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행위들을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마치 주를 기억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6절,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직역하면 “내 눈물로 내 침상에서 수영하게 만들고, 내 침대를 적시고 있습니다”라는 표현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다윗이 밤마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죄에 대한 슬픔에 잠겼으며 또한 눈물로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는 사실을 과장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특히 히브리어 문법의 미완료형을 사용하므로 다윗은 이러한 회개의 행위가 한 두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를 짓고 있는 순간까지도 계속하여 반복하였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8-10, 용서의 확신과 승리의 확신]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의 참회 기도를 들으셨음을 확신합니다. 다윗의 울음소리를 들으시고 기도를 받으신 하나님으로 인하여 대적자들에게 물러가라고 선포하며, 그들이 부끄러움을 당하며 물러갈 것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8절, “악을 행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1-7절까지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급반전의 내용이 8절에 등장합니다. 이러한 내용의 급반전으로 어떤 학자들은 8-10절의 저자가 다른 사람이라고 말하거나, 또는 다윗이 말한 것이 아니라 다윗의 참회를 들은 제사장이 그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선포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다양한 의견이 있을 정도로 8절의 내용은 앞에 있는 내용과는 다른 급반전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주장을 하는 학자들의 입장 보다 다윗이 밤마다 침상을 띄우는 고통스런 참회 기도를 계속하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응답을 받았던 것으로 보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다윗의 시편들 속에서는 내용 중에 대적자들에 대한 심판의 요청이나 저주와 같은 원망이 가득차 있다가도 급반전하여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바뀌는 것들이 많음을 볼 때에 본 절의 내용이 참회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의 응답을 경험한 후의 다윗의 고백과 찬양이라 보는 것이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8절, “내 울음소리”: 옛 한글 성경에는 “내 곡성”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여기서 “울음소리”의 히브리어를 직역하면 “나의 계속되던 통곡의 소리”라는 의미입니다. 즉 히브리어에는 한 번의 통곡이란 뉘앙스가 아니라 끊임없이 계속되는 통곡의 의미가 있습니다.

[묵상 및 적용]
우리 옛말에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늘을 훔치던 사람이 계속 죄를 반복하다 보면 결국 소까지 훔치게 된다는 속담으로 작은 악행을 자꾸 저지르게 되면 습관이 되며 나중에는 더 큰 죄를 저지른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옛 말을 정말 무시할 수 없는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단순히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걸리지 않으면 ‘범죄’라고 생각지 않는 시대이며, 법의 테두리를 요리 조리 피하면서 사는 것이 비지니스나, 사회 생활을 잘 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양심의 법’은 전혀 고려의 대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이런 시대이다 보니 혹시 ‘죄를 즐기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현대 범죄 심리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싸이코패스(Psychopathy)의 경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들 중에 한 가지는 “죄를 즐긴다”라는 점입니다. 그런 경향을 가진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아닐 수 있다’라는 견해가 있지만, 죄를 짓는 것이 나쁜 것임을 인지하지 못하며,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죄를 즐긴다’라는 성향이 있다는 것 그 자체로 무서운 발견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대인들이 레저 스포츠를 즐기고,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듯이 죄를 짓지만 걸리거나 처벌받지 않고 오히려 그 자체에서 레져와 익스트림 스포츠처럼 쾌락을 느낀다는 것은 정말 인간의 본능적인 한계의 끝을 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죄를 원흉이 아니라, 점점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부드러운 손길로 인식하곤 합니다. 죄를 범하는 것을 매혹적이라 느끼며, 달콤하게 느끼고, 스릴있게 느끼며, 쾌락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은 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범하고 맙니다.

그런 현대의 세태에 오늘 본문 시편 6편은 경종을 울리는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다윗도 그러한 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만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쾌락이나 만족은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결코 오래가지 않습니다. 죄로 인한 쾌락의 웃음이 입가에서 채 사라지기 전에 다윗에게는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그 고통이 어찌나 큰지 다윗은 자신의 죄에 대해서 “뼈가 떨린다고”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죄에 대항 크게 후회하며 철저하게 회개하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다윗이 이렇게 견디기 힘들어 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것은 바로 ‘죄’ 때문입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죄는 자기 자신을 처참한 상태로 끌고 가는 원흉입니다. 다윗에게 죄의 결과는 참으로 쓰라린 것이었습니다. 범죄함의 달콤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그를 엄습하여 왔습니다. 그 고통으로 육체적으로 수척하게 되는 것은 물론 뼈가 떨리는 고통이었습니다. 육체의 고통에서 멈추지 않고 그의 영혼까지 심하게 떨리는 고통이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보면 죄를 범하고도 이러한 고통을 당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징계가 없어서, 또는 성경의 표현대로 ‘양심에 화인’을 맞아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은 이러한 고통을 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세상이 끝나는 날로부터 용서의 은혜를 체험하지 못하고 회개함이 없는 악인들은 하나님과 어린 양의 진노 앞에 세상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영원한 고통의 자리에 떨어질 것이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죄로 인한 고통이 찾아오기 전에 죄와의 접촉을 끊어내야 합니다. 죄악의 사슬은 인간 스스로의 힘만으로 끊어내 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과감히 절단해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죄의 유혹에서 자유하기 위해 나의 의식을 늘 흔들어 깨워 두어야 합니다. 시편 42:11과 43:5에서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라는 자기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자신의 의식을 늘 흔들어 깨워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을 향하도록 나 자신을 향한 독려인 것처럼 수시로 내 몸과 영혼이 깨어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유부녀 밧세바와 간음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의도적으로 계획하여 죽인 천인공노할 죄인입니다. 그는 인간이 범할 수 있는 가장 극악하며 파렴치한 죄를 저지른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신정왕국 이스라엘의 가장 이상적인 왕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자신의 죄에 대하여 철저하게 회개하고, 회개한 이후에 다시 옛 자리로 돌아가지 않았던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시편 전체에 나오는 7편의 참회시 중에서 6편의 저자가 다윗이라는 점을 볼 때에 그가 얼마나 자신의 죄에 대해서 진정으로 고통스러워 하고 하나님께 눈물로 침상을 적셨던 회개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처럼 나의 죄를 하나님께 노출시키는 낮은 자에 처할 줄 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비록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인하여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나 이 죄악된 세상에 살면서 죄짓기를 반복하는 우리들의 일상의 현주소를 바라보면서 다윗의 죄에 대한 태도와 진정한 회개의 모습을 본받기를 바랍니다. 죄에 대한 철저한 회개가 하나님의 회복의 역사를 불러 일으키는 유일하 방도임을 깨닫고, 회개하는 자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더욱 소망하기를 바랍니다.

[기도]
나의 죄를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해 주시는 예수님!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는 주의 말씀을 마음판에 새기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현실과 타협하거나, 세상과 타협하여 어쩔 수 없이 죄를 짓게 되는 환경과 상황으로부터 피할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죄의 유혹이 가득한 곳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옵소서. 육신이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것을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이기게 하시며 능히 승리할 수 있도록 나를 주관하여 주옵소서.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단절되지 않도록 지키시며, 혹이라도 죄를 범하면 그 즉시 하나님께 회개할 수 있도록 회개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 죄를 씻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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