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QT나눔

오늘의 말씀 묵상 12/25/2020 금요일 [본문: 누가복음 2장 1-14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12-26 10:30
조회
64


 

오늘의 말씀 묵상

[본문: 누가복음 2장 1-14절]

1.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2.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이 되었을 때에 처음 한 것이라
3.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4.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5.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하였더라
6.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7.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8.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9.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10.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12.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3.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14.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본문이해]
1-3절은 가이사 아구스도의 수리아와 팔레스틴 사람들에게 호적 명령을 내리고, 구레뇨 총독이 이를 시행하였으며, 해당 지역의 사람들은 고향으로 가서 호적 등록을 해야만 했습니다. 4-5절은 호적 등록을 하기 위해서 요셉과 잉태한 마리아가 베들레헴으로 갔으며, 6-7절은 방을 구할 수 없어서 해산할 날이 찬 마리아가 베들레헴 마구간 구유에서 아기 예수를 낳았습니다. 8-14절에서는 양 떼를 지키고 있던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고, 수많은 천사들이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14절은 성탄절에 많이 읽혀지고 소개되는 “천사들의 찬송시” 입니다.

1절의 가이사 아구스도: 가이사는 영어로 ‘시이저(Caesar)’로 발음되며, 성(Last name) 입니다. 가이사 아구스도(영, Augustus)는 BC 27(?)-AD 14년(아구스도가 황제가 된 연도는 아구스도의 권력과 영향력에 따라 학자들의 주장에 따라 30년까지 차이가 나므로 정확하지 않습니다)까지 로마 제국을 다스렸던 황제로 예수님 탄생 직전에 호적령을 내렸습니다. 그의 본명은 가이우스 옥타비우스(Gaius Octavius)로 탁월한 통치 능력과 행정력을 가진 정치가였으며, 그의 통치 기간에 로마는 평화와 번영을 유지했습니다. 그가 로마의 속국들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해 세웠던 정책 중 하나가 인구 조사였습니다. 인구조사를 통해 세금의 효율적 수거 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제국의 통치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로마 제국의 통치 영역이 방대하고 내려온 명령이 일제히 이루어지지는 않아서 각 지역에 따라 각기 시간차를 두고 달리 시행되었습니다. 즉 호적 등록 명령을 내려도 로마 제국 내의 속국들이 그 명령을 시행하여 마치기까지는 수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2절의 구레뇨(Quirinius): BC 17년에 로마의 집정관이 되어서 수리아의 총독으로 온 사람입니다. 구레뇨의 호적 수행 시기에 따라 여러 논란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그가 총독이 된 기록은 AD 6-9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탄생 연도가 AD 6년 이후로 미루어 지므로 혼란이 생기게 됩니다. 당시 유대는 헤롯 1세가 아구스도의 애굽 원정을 도운 대가로 유대의 위임왕이 되어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역사적 기록에 헤롯의 유대 통치 기간은 BC 37-BC 4년까지입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2살 이하의 아이들을 죽이라고 명령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탄생은 헤롯 1세와 연관이 있으므로 적어도 BC 4년전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고대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와 람세이(Ramsay)가 발굴한 비문에 의하면 구레뇨는 BC 12-BC2년경에 수리아 지역의 집정관 또는 총독으로 부임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예수님의 탄생 연도에 대한 논란이 해결되었습니다. 로마의 총독 직위는 황제의 추천과 원로원의 인정으로 총독(Provonsul, 헬 안뒤파토르)과 원로원의 인정은 없지만 황제가 특별한 임무로 파견하는 총독(Governor, 헬 헤게몬)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행 13:7의 서기오 바울은 Proconsul 총독이며, 본문의 구레뇨는 Governor 총독입니다. 구레뇨가 첫번째 수리아에 왔을 때 수리아의 Proconsul 총독은 바루스였지만 그는 반란을 두려워하여 소극적으로 활동을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구레뇨는 이 때에 집정관 또는 황제의 특별한 임무를 가지고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는 Governor 총독이었을 것이라고 유추됩니다. 사도행전 5:37에 등장하는 호적명령은 구레뇨가 두번째 Proconsul 총독으로 부임했을 때이며 갈릴리의 열심당 유다가 반역을 일으킬 정도로 반감을 산 사건으로 호적명령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본문 2절에 구레뇨가 호적 조사에 대해서 “처음 한 것이라”는 말이 위의 구레뇨의 수리아 재임 관련 설명을 참조하여 역사적 정황 속에서 정확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탄생연도를 추정할 때에는 헤롯 1세가 두 살 이하의 사내 아이를 죽이라는 명령과 그가 죽은 해인 BC 4년, 또한 아구스도의 호적명령과 구레뇨의 재임기간 등과 연관해서 적어도 BD 4년 이전에 태어났으리라 추정하여 넓게는 BC 6-4년으로 유추합니다.

4절의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은 “떡집”이란 뜻으로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약 8km, 나사렘에서는 약 145km 거리입니다. ‘다윗의 동네’란 일반적으로 예루살렘을 연상하기 쉽지만, 삼상 16:4, 13에서 다윗이 나서 자란 곳이며, 삼상 20:6에서는 다윗이 베들레헴을 ‘자기 성읍’으로 부르면서 깊은 애착을 표현하므로 본문에서 ‘다윗의 동네’라고 불리우기에 손색이 없는 표현입니다.

7절의 ‘첫 아들(개역한글, 맏아들): 아기 예수가 첫째였음을 표현하는 본문 말씀은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마리아가 예수님을 성령을 통하여 출산 이후에 다른 자녀를 출산했다는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카톨릭에서 성경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동생들과 형제에 대한 표현들은 친척으로 사촌들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면서 마리아가 평생 동정녀로 지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는 것입니다.

[묵상 및 적용]
역사에 “도전과 응전”의 개념을 적용한 유명한 역사 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세상의 역사는 교회를 축으로 도는 바퀴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교회가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기 전의 역사까지도 너무나 잘 아는 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면 그 말의 무게감이나 사회에 던져지는 책임이 녹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의 선언은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 말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구속 역사를 진행하실 때 세상 역사를 운행하시어 그 구속사를 성취해 나가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이집트의 바로를 사용하시고, 때로는 바벨론의 느브갓네살을 사용하시고, 때로는 페르시아의 고레스를 사용하셨습니다. 세상 역사의 중심 인물들과 사건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도 하셨으며, 때로는 징계하시기도 하셨으며, 재건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세속 역사의 배후에 돈의 흐름이나, 권력의 흐름이나, 어두운 음모나, 사단의 조종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섭리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도 누가는 아구스도의 인구조사 명령을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와 연관시켜 서술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실재성과 역사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단과 세상이 아무리 하나님을 대적하여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성취되며 이루어질 것임을 믿어야 하며, 동시에 세속 역사도 면밀히 살펴서 그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역사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역사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섭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역사를 가장 크게 바꾸었으며 20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000년 전에 예수님이 아기로 태어날 때에는 목자들과 동방에서 온 박사들, 그리고 천사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였지만, 200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의 인격에 영향을 받는 나라와 민족, 사회와 문화는 지구촌 곳곳으로 스며들어 늘어가고 있습니다. 성탄절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14절에서 천사가 노래하였듯이 그 ‘평화’는 예수 이야기를 안다고 모든 사람들이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천사의 찬양이 가리키는 평화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임하는 평화입니다. 곧 ‘안다’라고 해서 모두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천사로부터 이 땅의 구주로, 그리스로도 오신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전해 들은 목자들이 듣고 안 것으로 끝났다면, 그들은 ‘평화’를 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복음 2장 15절로 20절의 말씀을 살펴보면 목자들은 천사가 떠난 후에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이을 보자”라고 말하며 행동으로 즉시 옮겼습니다. 아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20절 말씀에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아기 예수를 본 후에 그 분이 구주이며, 그리스도 주이심을 알고 찬송한 것입니다. 14절의 천사의 찬양에 있는 것처럼 “그 평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임하는 평화”를 얻은 것입니다.

참 평화를 누리는 사람은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기쁨은 내가 선택해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이고 선물이었습니다. 우리가 값없이 은혜로 이 기쁨의 선물을 받았으니 아직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영혼들에게 참 기쁨이 되시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세상은 코로나 때문에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란스럽지 않게 성탄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도 성탄이면 의례 했던 행사들을 모두 접고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면서 조용하게 성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모든 환경과 상황의 변화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며, 성탄의 주인 되시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묵상하며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역사의 배후에 계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과거와는 다른 성탄절을 지나고 있지만, 목자들처럼 우리 마음의 발을 옮겨서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 찾아가서 경배하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을 만날 때에 참 평안, 기쁨이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기도]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가 되신 예수님! 성탄의 주인 되시는 주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신다고 선언하신 임마누엘 주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우리를 주의 일군으로 부르셨으니 순종하는 저희들 되게 하옵소서. 주님을 멸시하고 버렸던 세상이 더 많이 주님을 알 수 있도록 우리가 주의 아름다운 발걸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때문에 고통과 절망에 있는 사람들이, 질병과 아픔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그리고 주의 백성들이 주의 평강을 누릴 수 있도록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찬양: ”고요한 밤(Silent Night)”: https://youtu.be/093_hkkbK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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