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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묵상 10/3/2020 토요일 [본문: 예레미야 41장 1-18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10-03 19:43
조회
22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예레미야 41장 1-18절]
1.일곱째 달에 왕의 종친 엘리사마의 손자요 느다냐의 아들로서 왕의 장관인 이스마엘이 열 사람과 함께 미스바로 가서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이르러 미스바에서 함께 떡을 먹다가
2.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그와 함께 있던 열 사람이 일어나서 바벨론의 왕의 그 땅을 위임했던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칼로 쳐죽였고
3.이스마엘이 또 미스바에서 그다랴와 함께 있던 모든 유다 사람과 거기에 있는 갈대아 군사를 죽였더라
4.그가 그다랴를 죽인 지 이틀이 되었어도 이를 아는 사람이 없었더라
5.그 때에 사람 팔십 명이 자기들의 수염을 깎고 옷을 찢고 몸에 상처를 내고 손에 소제물과 유향을 가지고 세겜과 실로와 사마리아로부터 와서 여호와의 성전으로 나아가려 한지라
6.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들을 영접하러 미스바에서 나와 울면서 가다가 그들을 만나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로 가자 하더라
7.그들이 성읍 중앙에 이를 때에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자기와 함께 있던 사람들과 더불어 그들을 죽여 구덩이 가운데에 던지니라
8.그 중의 열 사람은 이스마엘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밀과 보리와 기름과 꿀을 밭에 감추었으니 우리를 죽이지 말라 하니 그가 그치고 그들을 그의 형제와 마찬가지로 죽이지 아니하였더라
9.이스마엘이 그다랴에게 속한 사람들을 죽이고 그 시체를 던진 구덩이는 아사 왕이 이스라엘의 바아사 왕을 두려워하여 팠던 것이라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가 쳐죽인 사람들의 시체를 거기에 채우고
10.미스바에 남아 있는 왕의 딸들과 모든 백성 곧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위임하였던 바 미스바에 남아 있는 모든 백성을 이스마엘이 사로잡되 곧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들을 사로잡고 암몬 자손에게로 가려고 떠나니라
11.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군 지휘관이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행한 모든 악을 듣고
12.모든 사람을 데리고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싸우러 가다가 기브온 큰 물 가에서 그를 만나매
13.이스마엘과 함께 있던 모든 백성이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던 모든 군 지휘관을 보고 기뻐한지라
14.이에 미스바에서 이스마엘이 사로잡은 그 모든 백성이 돌이켜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에게로 돌아가니
15.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여덟 사람과 함께 요하난을 피하여 암몬 자손에게로 가니라
16.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던 모든 군 지휘관이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죽이고 미스바에서 잡아간 모든 남은 백성 곧 군사와 여자와 유아와 내시를 기브온에서 빼앗아 가지고 돌아와서
17.애굽으로 가려고 떠나 베들레헴 근처에 있는 게롯김함에 머물렀으니
18.이는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바벨론의 왕이 그 땅을 위임한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죽였으므로 그들이 갈대아 사람을 두려워함이었더라

[본문이해]
오늘의 본문은 긴 본문으로 나라의 어지러운 정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3절은 그다랴가 미스바에서 함께 있던 사람들과 바벨론 군사들이 식사하던 중에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총독을 살해하는 이유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지만 렘 41:1에서 이스마엘이 왕족의 후손임을 착안해 본다면, 온건한 실용주의 노선의 그다랴에 비해 이스마엘은 독립을 간절히 원해서 필요하다면 폭력을 통해서라도 뜻을 이루려고 했던 사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BC 586년 4월에 유다의 예루살렘이 몰락하고 3개월 후인 7월에 그다랴가 살해됨으로 그의 짧은 통치는 끝이 나고 맙니다. 4-9절에서는 그다랴의 죽음에 대한 애도를 표하러 온 사람들이 이스마엘에 의해 물 저장용으로 만들어진 구덩이에 던져져서 학살을 당합니다. 그 중에 10명은 뇌물을 제공하여 구명을 당하는데 뇌물을 제시한 것 외의 살아난 다른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성경은 이스마엘의 행위가 무원칙적이며 옳지 못함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10-15절에서 인질들을 데리고 암존 족속에게로 떠난 이스마엘의 행적을 파악한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던 군대 장관들이 추적하여 기브온 물가에 다다랐을 때에 이스마엘이 사로잡은 모든 백성들이 요하난을 택합니다. 정황상 당시의 상황을 그려보면 싸움이 있었으며 싸움에 패한 이스마엘은 자기 수하 8명과 암몬으로 도망한 것 같습니다.

16-18절에 이스마엘의 그다랴 살해 이후 불안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요하난의 선택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그다랴가 살해 될 때에 바벨론 군사들도 죽었으므로 바벨론의 보복이 두려워 이집트를 선택하여 바벨론의 지배를 벗어나기 위해 군대 장관들과 미스바로부터의 생존자들과 함께 이집트를 향해 떠납니다.

[묵상 및 적용]
오늘의 본문 속에서 한 나라의 패망과 그 후의 어지러운 정세를 본문에서 접하면서 단순한 역사적 기록으로만 받아 들이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래서 본문의 살해, 학살, 싸움, 그리고 도주의 기록 이면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뜻과 그 뜻에 지엄하게 순종하고 복종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묵상하기를 원합니다.

먼저 본문에 등장하는 이스마엘과 같은 급진적이며 진취적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마엘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 자신은 왕족으로서 할례 받지 못한 이방민족의 침략에 유다의 왕자들이 비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왕인 시드기야가 두 눈이 잔인하게 뽑히고 하나님이 택한 나라가 무참히 짓밟힌 사건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참담하며 비극적인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이스마엘의 눈에 비춰진 바벨론에 의해 총독으로 세워진 그다랴는 바벨론에 굴복할 것을 정책 기조로 삼아서 민족의 반역자이며 자신의 영달을 위해 조국을 팔아먹은 매국노로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마엘의 입장을 십분 이해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뜻은 달랐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 시대에 하나님의 뜻은 바벨론에 대항하지 말고 항복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었기 때문입니다(렘 38:2, 17, 18). 하나님의 명령의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으신가요? 어느 누가 자기와 자기 식구들을 죽이겠다고 칼을 들이 미는데 ‘나 죽겠소…’라고 하면서 목을 들이미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러한 상황 속에서 힘든 역사적 정황 속에서 인간의 의지를 꺽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은 말로 선언하는 것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본문을 통해서 성경이 역사적 상황을 스토리 속에서 남기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볼 당위성이 있습니다. 개역 개정판 성경이나 원어 성경에서 모두 일곱째 달이란 BC 586년 7월을 가리키면서 암살된 내용에 앞서서 ‘시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라가 멸망한 후에 또 다시 일어난 비극의 사건을 시점을 밝히고 있는 기록이며, 동시에 이 사건은 동족 사이의 비극입니다. 바벨론에 의한 멸망은 이방 민족의 침입입니다. 고대사에서 전쟁으로 참혹한 일을 당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할지라도 같은 동포들끼리 서로 죽이는 일은 혈연관계의 고대사에서 흔치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시점’을 밝히고 있는 성경은 유다 공동체는 바벨론에 대항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함으로 어떤 결과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역사 스토리를 통해서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도저히 순종하기 어려운 바벨론에 항복하라는 명령이지만, 그 명령이 하나님의 명령이라면 지키지 않으면 그 자체가 ‘불순종’ 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이 함락된 뒤로부터 3달만에 또 다시 일어난 비극적인 사실을 밝히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의 불신앙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본문의 이야기 속에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함에는 이스마엘 뿐만 아니라, 이집트를 택하는 요하난도 마찬가지 입니다. 신앙적 측면에서 보면 하나님 나라는 한 국가의 흥망성쇠나 자기 집안의 은원관계나 개인의 울분이나 의지에 좌우되기 보다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에 의해 세워지고 무너지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유다의 멸망이 하나님의 언약을 파기하고 불순종한 자기 백성을 향한 정당한 심판이었음을 깨달았다면 징계와 심판을 받아 들이고 자숙하고 근신했어야 하는 것이 죄인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어야 했던 것입니다. 때로 TV속에서 죄인이 스스로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뻔뻔하거나 당당하거나 또는 다른 사람 탓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죄인이 죄인으로서의 자숙하는 모습과 죄를 인정하는 모습이 없을 때 법원은 그 형량을 더 엄하게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 신학자는 오늘의 본문을 요약할 때에 ‘그댜랴의 어리석음, 이스마엘의 무모함, 요하난의 불순종’으로 정리하기도 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제 마음에 그랴랴가 좀 더 분별력을 행사하여 위험을 제거했더라면… 이스마엘이 하나님의 징벌의 의미를 깨닫고 근신했더라면… 요하난이 직면한 위험을 회피하는 것보다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소망을 두었더라면… 등등의 생각들이 마음에 담겨집니다.

안타깝지만 요즈음의 상황을 코로나19 시대라고 본다면 이 시대에 일어나는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것만이 그리스도인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방향 속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문구가 있다면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가자!” 입니다. 종교개혁 시대를 포함한 국난과 전염병과 어려움이 있던 모든 시점에 떠 올려야 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삶’의 모습을 오늘 여러분의 삶 속에서 만들어 내시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우리를 불꽃 같은 눈동자로 감찰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우리 눈을 열어 주소서. 먹을 것, 입을 것, 잠잘 곳에 대한 걱정들을 아버지께서 인도해 주실 것을 믿고 염려하지 않게 하소서. 우리 눈을 열어 긍휼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고 무엇을 해야 성도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게 하소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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