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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묵상 8/27/2020 [본문: 로마서 15장 1-13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08-27 13:35
조회
48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로마서 15장 1-13절]
1.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2.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3.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 기록된 바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4.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
5.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6.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7.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8.내가 말하노니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할례의 추종자가 되셨으니 이는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하게 하시고
9.이방인들도 그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된 바 그러므로 내가 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로다 함과 같으니라
10.또 이르되 열방들아 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 하였으며
11.또 모든 열방들아 주를 찬양하며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하라 하였으며
12.또 이사야가 이르되 이새의 뿌리 곧 열방을 다스리기 위하여 일어나시는 이가 있으리니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 하였느니라
13.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본문이해]
사도행전 15장의 예루살렘 공의회는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종교회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방인 신자의 율법 준수와 할례문제로 개최되었으며, 결과적으로 공식적인 이방인 선교와 함께 바울의 사도직 권위를 인정하게 된 회의였습니다. 이 회의 중에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할례나 율법 준수를 강요한다면 복음 전파는 더욱 힘들어 질 것이 자명하였으나, 베드로의 변론과 바울과 바나바의 선교보고, 그리고 야고보의 이방인 구원의 당위성을 설명함을 통하여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데 큰 공헌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 로마서 15장에서 믿음이 강한 자(이방인들처럼 믿음으로만 구원 얻음을 믿는 자들)와 약한 자(그리스도인이 되었음에도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의 관계를 이야기 하는 방향은 사도행전 15장에서 이방인 그리스도인과 율법을 지키는 유대교 그리스도인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과 같은 방향입니다. 즉 강한 자들로 약한 자들을 멸시하거나 정죄하여 넘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사항은 사도 바울의 사역과 가르침의 지침이 되어서 결과적으로 영광스러운 복음의 조화 안에서 한 마음과 한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아버지 하나님을 섬기는 다민족, 또는 다종족 기독교 공동체의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하게 된 것입니다.

로마서 시작부터 떠올랐던 주제는 유대인들과 이방인 사이의 관계가 하나의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5장에서 믿음이 강한 자의 입장에서 글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본문 8-13절을 통하여 바울은 유대인이든지, 이방인이든지 모두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자가 약한 자들에 대하여 취할 태도는 가르침이나 훈계나 강요가 아닙니다. 강한 자들이 약한 자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의 대답은 7-8절에 있듯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7절),” “진실하심을 위하여 할례의 추종자가 되셨으니(8절)”라는 말씀처럼 그리스도 예수를 본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낮추고 율법을 지키시며 약한 자들을 섬겼던 것처럼 믿음이 강한 자들은 주님을 본 받아 약한 자들을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9-13절에 기록되어 있듯이 이방인들을 포함한 열방이 예수 안에서 소망을 두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찬송하게 되는 것입니다.

[묵상 및 적용]
말씀묵상을 이어가면서 점점 ‘묵상’이 아니라 ‘설교’ 스타일로 되어감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묵상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오늘 본문 말씀 속에서 이상하게 자꾸 마음에 걸리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바로 3절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다’라는 말씀입니다.

이 문구를 묵상하면서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내려 오신 성육신 사건은 ‘자신을 낮추신 비하 (卑下, Self-Humiliation)’로서 희생과 자기 포기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낮추신 비하 사건은 성육신 뿐만 아니라, 고난, 죽으심, 장사되심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대속의 제물로 죽기까지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복종하신 것입니다. 주님 스스로 누릴 수 있는 것을 포기하고, 주님이 가지고 있던 권세와 능력을 포기하고, 수치와 모욕과 비난과 고난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절의 “믿음이 강한 우리는…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라는 말씀과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라는 말씀을 연결해서 묵상하다 보니 바로 주님께서 스스로를 낮추신 ‘자기 비하’가 연상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님의 스스로의 낮추시고 권세와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하셨다는 사실을 부족한 저의 모습에 비추어 보니, 저의 모습이 실오라기 하나 감출 수 없듯이 말씀의 거울에 투영되어 수치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020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일상 생활이 더욱 자기 중심적으로 바뀌어 갈 수 밖에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외부와의 단절과 교제가 줄어 들면서 이 시기를 버티기 위해, 또는 지나가고 극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개인위주의 일상 생활 패턴으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TV 보기, SNS 하기, 셀폰하기, 게임, 그 밖의 집 안에서의 모든 일상이 더더욱 개인주의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물론 전화도 할 수 있고, 편지도 할 수 있고, SNS 연락도 할 수 있지만,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자기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이 영순위에 올라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쩌면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전에도 우리들이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직장과 일도 내가 만족하거나 좋아하면 열심을 내어도, 내 만족과 기쁨이 없으면 월급을 받기 위해 일하고 기쁨없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사람과의 교제도 내가 만족하지 않으면 교제를 중단하고, 내가 좋아하고 만족하며 열심을 내었는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신앙생활도 내 기준으로 내 스스로가 만족하지 않으면 은혜가 없다느니, 문제가 있다느니, 잘못되었다느니 평가하거나, 아니면 다른 만족감을 주는 새로운 신앙처로 옮겼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자기 중심주의의 성향이나 경향에 대해서 오늘 본문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다”라는 선언입니다. 그리고 이 선언과 함께 바울은 “믿음이 강한 자는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오늘 본문이 적용하고 있는 제안은 성도는 자기를 기쁘게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는 사람(2절)으로서 이 모든 것의 출발점에는 ‘그리스도를 본 받아(5절)’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이 제안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세상이 추구하는 방향과는 다른 방향입니다. 세상은 자기를 보호하려고 하며, 자기가 속한 공동체와 나라를 보호하려고 하며, 자기 만족과 자기 중심적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본 받는 성도는 “나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 이웃입니다. 그러므로 이 상황 속에서 나도 힘들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과 이웃을 생각하면, 나를 걱정해 주시고 나를 채워 주시는 분은 바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5절)”임을 믿는 신앙의 결단과 믿음의 행함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자기를 낮추시고 겸손에 처한 주님! 주님을 본 받아 주님의 길을 따르기 위해 자기 십자가를 질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소서. 어려울수록 나만 바라 보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형제자매,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이 필요한 다른 영혼들을 볼 수 있게 하소서. 그리고 나는 주님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믿음의 담대함 가운데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소서. 연약한 자를 세우시고, 병든 자를 치료하시며, 위로자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호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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