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및 QT나눔

오늘의 말씀묵상 4/21/2020 [본문: 신명기 8장 1-10절]

작성자
KCPC ADMIN
작성일
2020-04-21 20:22
조회
42

오늘의 말씀묵상

[본문: 신명기 8장 1-10절]

1.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
2.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3.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4.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
5.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6.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의 길을 따라가며 그를 경외할지니라
7.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아름다운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 곳은 골짜기든지 산지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8.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9.네가 먹을 것에 모자람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그 땅의 돌은 철이요 산에서는 동을 캘 것이라
10.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를 네게 주셨음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하리라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종종 추억에 잠기면 고등학교 학생이던 학창시절 생각이 납니다. 입시가 치열하던 시절에 고등학교를 다닌지라 공부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때였습니다. 학교도 새벽에 가서 밤에 돌아오고 시험은 왜 또 그리 많았는지. 한 주간 정도 되는 시험 기간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밤을 꼴딱 새기도 하고 잘 되지 않는 공부에 머리카락을 뜯기도 하고, 혼자 힘들어서 친구들과 함께 모여 공부를 하기도 했는데 라면 끓여먹고 하자 작정을 하고는 라면을 먹고 난 후 모두 골아 떨어져 다음 날 시험을 망쳐버린 씁쓸한 기억도 있습니다. 그 힘든 시간을 지날 때 저는 책 상앞에 D-23. 이런 날짜를 적어 놓고 소망을 갖곤 했습니다. 23일은 시험이 끝나는 날입니다. 눈꺼풀이 밀려 내려오면 이를 꼭 깨물면서 '시험 끝나면 친구들이랑 영화보러 가야지.' '실컷 잠을 자야지.'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견디는 것이지요. 의외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읽으며 그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스라엘 백성의 40년 광야 시절은 참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들도 달력이 있었다면 저처럼 그 40년이 끝나는 날을 적어 놓고 학수고대 했을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왜 사랑하셔서 구원하신 이스라엘 백성(신7:8)이 이런 고생을 겪도록 하셨을까요? 그것도 40년이나. 오늘 본문에 그 목적을 이렇게 밝히십니다.

[신8:2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얻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백성들을 낮추시기 위함 이셨습니다. 낮춤이 뜻하는 것은 겸손한 것임이 분명합니다. 겸손이란 좋은 덕목이지만 사실 간절하지는 않지요. 그런데 하나님은 이 겸손을 최고의 덕으로 생각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2절의 말씀을 계속 읽어보면 겸손해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겸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 정도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결코 따르지 않습니다. 말씀을 따르지 않아야 할 수 백, 수 만가지의 핑계거리들이 떠오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고 실제적인 도움은 하나도 안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따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잘 이해하지 못해도, 현실적인 것 같지 않아도 그 말씀을 따르는데 적지 않은 희생이 있어도 그 명령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하나의 이유때문에 그 말씀을 따르려 애를 씁니다. 겸손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한 줄도 따를 수 없습니다. 그 겸손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이 종종 동원하시는 도구가 고난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겪는 고난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루시고 싶은 것은 겸손이 아닐까요?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살 수 있을 것 같았던 시절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면서도 말과 행동은 그 말씀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과 감정대로 했습니다. 사명이 있다는 사실도 압니다. 그러나 그 사명을 이루며 살아가기 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며 살아가려고 모든 것을 다 드리며 살았던 우리였습니다. 재앙을 당하고 보니 건지실 분이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없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에 목을 매고 살았던 우리의 모습이 부끄럽게 확인되는 시간입니다. 이 기억을 잊지 않도록 하십시다. 하나님이 정말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고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확인하는 겸손의 시간으로 이 고난의 때를 지나가야 하겠습니다. 고난은 겸손을 배우는 학교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웃음이 슬며시 떠오르는 말씀이 보였습니다. 4절 말씀입니다.

[신8:4 ]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헤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

오늘따라 저는 이 말씀이 '학비는 내가 내마.' 라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고난의 학교를 지나는 동안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공급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읽으며 든든하면서도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릅니다.

제가 달력에 시험이 끝나는 날을 써 놓는 것은 지금 보니 매우 성경적인 행동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난을 지나 누릴 것을 말씀하십니다. '아름다운 땅에서 충성한 소출을 얻고 기쁘고 즐겁게 살 것이다.' 겸손을 준비하는 백성들에게 이 말씀은 소망이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이 어려움의 시간을 마치고 일터로 돌아가면 전에 짜증을 냈던 일들이 소중하고 감사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도구임을 새삼 알게 될 것입니다. 전염병에 감염되지 않고 어려움을 견뎌낸 것은 내가 특별히 타고난 강골이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보호하심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얼마나 우리 몸이 소중해지겠습니까? 하나님도 지키시는 몸인데 우리도 잘 사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손을 잡을 수 있는 친구가 이렇게 소중한지 몰랐다는 말들을 할 것입니다. 그 깨달음이 절실한 사람은 누구를 헐뜯고 비난하는 입술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여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시간을 상상해 보면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돕니다. 얼마나 좋을까? 그 좋은 예배의 시간이 우리에게 더욱 소중해지겠지요. 그렇게 하나님은 우리를 겸손케 하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법을 따르게 하십니다. 이 시험 곧 끝납니다. 그 때 더욱 기쁜 인생들이 될 것을 소망하시며 잘 견뎌내십시다.

[기도]

하나님.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분명히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고난의 끝에 진정 겸손한 사람들로 만나게 하옵소서. 겸손한 사람이 누릴 하나님의 축복을 소망하며 이 어려운 시기를 이기게 하옵소서.
하나님이셨지만 낮추어 인간이 되어 겸손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보여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혁천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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